77 7년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조회 : 1,201 추천 : 2 글자수 : 3,236 자 2023-08-08
******
데이지를 만나다.
*******
“설마!!”
“설마 맞아.
데이지! 아니 로사! 우리는 대화가 좀 필요한 것 같은데...”
“여긴 어떻게...잠깐만 에단 여기서는 안돼. ”
당황한 데이지가 에단을 막아섰다.
“가능한 곳을 말해줘. 그 곳으로 가 있을게.”
“그러면 내일 여기로 다시 와줘”
하긴 이런 시골 마을에서 달리 만날 만한 곳이 없어 보이긴 했다.
“여기로 와야 한다면 왜 내일이지? 내게 숨겨야 할 뭔가가 있나보지?”
에단은 오랜만에 만난 데이지가 반갑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감쪽같이 숨기고 숨어 버릴 생각을 했을까?
아카데미에서 몇 년을 같이 수학 했고 제럴드의 보좌관으로 있을 때도 친구로 잘 지냈었다.
곁을 잘 내주기 힘든 위치의 에단과 제럴드는 그녀를 진심으로 아꼈고 벗이라고 생각했다.
제럴드는 그렇다해도 자신에게는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
자신은 그녀을 위해서 거짓 약혼까지 해준 사람이 아닌가?
“그게 아이라면 의미 없다는 것은 알지?”
“다 알고 왔구나.
아이가 듣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내일 와!”
단호한 데이지의 말에 에단은 순간 화가 났다.
하지만 곧 수긍하고 자리를 떴다.
*****
그 사람 데이지
******
"아서!!"
"데이지 이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데이지를 보고 아서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저기, 내일 우리 올리버 좀 데리고 있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그런데...왜? 어디 가세요?"
"..."
"대답하기 곤란하면 안 해도 됩니다. 그냥 물어본 거에요."
"누가 좀 찾아와서요.
이야기를 해야할텐데 아이가 깰까봐서요. "
"그래요. 지금 올리버는 자고 있어요?"
"네 .내일 부탁해요."
"걱정 말아요."
돌아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아서의 눈길에 걱정이 스몄다.
******
7년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 참고로
너를 품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욕망 이었을 뿐이야.
그렇다고 해도 에단은 안돼!!
그 자식에게 너를 넘기느니 내 후비가 되는 게 어때?"
황태자는 데이지에게 모질게 구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저급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데이지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참기로 했다.
"그 마음과 배려, 무척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제 인생을 살아야 할 때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독립적인 존재로 살고 싶어요.
한 남자를
가지고 나누는 일에는 취미가 없습니다.
또 당신에게
저라는 허점을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
"네 독립적인 자아를 위해 에단의 희생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
빈정거리는 말투에도 동요하지 않기로 했다.
"저는 아무래도 아카데미를 가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그러면
황궁으로 올 일이 없었겠지요. "
"그래서 결국 에단과 약혼을 하겠다고?"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나 몰래 도둑 약혼을 하는 것이 어디 있어?
왜 하필 에단이야? 왜? 왜?"
"차마 에단의 아내를 정부로 삼지는 않을테니까요."
쿵!!
그날 황태자는 자기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끊어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알지 못했다.
화가 나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찾아왔던 데이지를 두고 되돌아 섰다.
분노를 가지고 찾아왔지만
절망을 가지고 돌아갔다.
다음날 에단과 데이지의 약혼이 공표되었다.
*******
다음날 에단과 데이지
*******
"반가워. 에단"
"글쎄 우리가 반가워야 할 사이는 아닌 것 같군!"
"우리는 누구나
타인의 삶에서 그리고 다른 영역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쉽사리 단순화시키는 오류를 저지르지. "
데이지는 연극에서 독백을 하듯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에단 너라면
지분이 있어. 날 원망해도 돼."
아카데미에서 하던 토론을 떠올리며 데이지가 운을 떼었다.
에단에게는 너무 미안했다.
"하!! 원망? 정말 어이가 없군!!"
"이제서야 날 찾아온 이유가 있어?"
"물론
사람의 인지 역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기억 할 수는 없겠지. 그런데 넌!!"
얄미운 마음에 데이지의 처지를 마음 것 비웃으려다 멈췄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미 짐작 했을지도...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찾고 싶지 않았고 잘 살고 있기를 바랬다.
에단은 태자와 데이지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까지는 모른다.
다만
매사에 지적으로 겸손하고 또 당당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갖고 있는
한 아름다운 여성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자를 피해 타국 까지 와있다.
분명 데이지라면 사랑해서 나눈 애정이었을 것인데...그녀는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어있다.
"너를 찾으면 데리러 오라고 하셨어."
"내가 갈 것 같아?"
"아직 아이가 있는 것은 모르셔."
"..."
데이지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마 그녀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짐작했으면서도
속절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에 미웠던 그녀가 순식간에 이해가 되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아이는"
"올리버야.... 내 아이 이름"
"그래. 올리버는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그래서였어? 약혼을 부탁한거?"
"너한테는 너무 미안해. 네게 짐을 지웠어."
"뭐~제인을 만나려고 그랬나 보지.
알지 내 아내?"
이 밑도 끝도 없는 아내 자랑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 상황에서 갑자기...
에단은 그랬고
데이지는 받아줬다.
"풉!!
행차 때 봤어. 너무 아름다우시더라."
"훕!!
너는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을 못하긴 하지...인정"
"행복해?"
"응. 행복해. 데이지 너는?"
"나도 나도 행복해. 에단"
"네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지 않은 이상 널 데려가지 않을 명분이 없어."
에단은 넌지시 데이지에게 방법을 알려 주고 있었다.
"훕~고마워. 은혜 잊지 않을게. "
"아서라는 그 친구도 고마워 할까?"
"아마도..."
"잘 살아."
"너도...."
"이거..."
"..."
"빚으로 남겨두는 거야. "
에단은 돌아섰고 데이지는 친구가 남기고 간 주머니를 손에 쥐었다.
데이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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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맞아.
데이지! 아니 로사! 우리는 대화가 좀 필요한 것 같은데...”
“여긴 어떻게...잠깐만 에단 여기서는 안돼. ”
당황한 데이지가 에단을 막아섰다.
“가능한 곳을 말해줘. 그 곳으로 가 있을게.”
“그러면 내일 여기로 다시 와줘”
하긴 이런 시골 마을에서 달리 만날 만한 곳이 없어 보이긴 했다.
“여기로 와야 한다면 왜 내일이지? 내게 숨겨야 할 뭔가가 있나보지?”
에단은 오랜만에 만난 데이지가 반갑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감쪽같이 숨기고 숨어 버릴 생각을 했을까?
아카데미에서 몇 년을 같이 수학 했고 제럴드의 보좌관으로 있을 때도 친구로 잘 지냈었다.
곁을 잘 내주기 힘든 위치의 에단과 제럴드는 그녀를 진심으로 아꼈고 벗이라고 생각했다.
제럴드는 그렇다해도 자신에게는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
자신은 그녀을 위해서 거짓 약혼까지 해준 사람이 아닌가?
“그게 아이라면 의미 없다는 것은 알지?”
“다 알고 왔구나.
아이가 듣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내일 와!”
단호한 데이지의 말에 에단은 순간 화가 났다.
하지만 곧 수긍하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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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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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데이지 이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데이지를 보고 아서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저기, 내일 우리 올리버 좀 데리고 있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그런데...왜? 어디 가세요?"
"..."
"대답하기 곤란하면 안 해도 됩니다. 그냥 물어본 거에요."
"누가 좀 찾아와서요.
이야기를 해야할텐데 아이가 깰까봐서요. "
"그래요. 지금 올리버는 자고 있어요?"
"네 .내일 부탁해요."
"걱정 말아요."
돌아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아서의 눈길에 걱정이 스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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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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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너를 품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다.
욕망 이었을 뿐이야.
그렇다고 해도 에단은 안돼!!
그 자식에게 너를 넘기느니 내 후비가 되는 게 어때?"
황태자는 데이지에게 모질게 구는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저급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데이지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참기로 했다.
"그 마음과 배려, 무척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제 인생을 살아야 할 때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독립적인 존재로 살고 싶어요.
한 남자를
가지고 나누는 일에는 취미가 없습니다.
또 당신에게
저라는 허점을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
"네 독립적인 자아를 위해 에단의 희생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
빈정거리는 말투에도 동요하지 않기로 했다.
"저는 아무래도 아카데미를 가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그러면
황궁으로 올 일이 없었겠지요. "
"그래서 결국 에단과 약혼을 하겠다고?"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나 몰래 도둑 약혼을 하는 것이 어디 있어?
왜 하필 에단이야? 왜? 왜?"
"차마 에단의 아내를 정부로 삼지는 않을테니까요."
쿵!!
그날 황태자는 자기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끊어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알지 못했다.
화가 나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찾아왔던 데이지를 두고 되돌아 섰다.
분노를 가지고 찾아왔지만
절망을 가지고 돌아갔다.
다음날 에단과 데이지의 약혼이 공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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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에단과 데이지
*******
"반가워. 에단"
"글쎄 우리가 반가워야 할 사이는 아닌 것 같군!"
"우리는 누구나
타인의 삶에서 그리고 다른 영역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쉽사리 단순화시키는 오류를 저지르지. "
데이지는 연극에서 독백을 하듯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에단 너라면
지분이 있어. 날 원망해도 돼."
아카데미에서 하던 토론을 떠올리며 데이지가 운을 떼었다.
에단에게는 너무 미안했다.
"하!! 원망? 정말 어이가 없군!!"
"이제서야 날 찾아온 이유가 있어?"
"물론
사람의 인지 역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기억 할 수는 없겠지. 그런데 넌!!"
얄미운 마음에 데이지의 처지를 마음 것 비웃으려다 멈췄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미 짐작 했을지도...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찾고 싶지 않았고 잘 살고 있기를 바랬다.
에단은 태자와 데이지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까지는 모른다.
다만
매사에 지적으로 겸손하고 또 당당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갖고 있는
한 아름다운 여성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자를 피해 타국 까지 와있다.
분명 데이지라면 사랑해서 나눈 애정이었을 것인데...그녀는 피해 다니는 신세가 되어있다.
"너를 찾으면 데리러 오라고 하셨어."
"내가 갈 것 같아?"
"아직 아이가 있는 것은 모르셔."
"..."
데이지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마 그녀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짐작했으면서도
속절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에 미웠던 그녀가 순식간에 이해가 되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아이는"
"올리버야.... 내 아이 이름"
"그래. 올리버는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그래서였어? 약혼을 부탁한거?"
"너한테는 너무 미안해. 네게 짐을 지웠어."
"뭐~제인을 만나려고 그랬나 보지.
알지 내 아내?"
이 밑도 끝도 없는 아내 자랑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 상황에서 갑자기...
에단은 그랬고
데이지는 받아줬다.
"풉!!
행차 때 봤어. 너무 아름다우시더라."
"훕!!
너는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을 못하긴 하지...인정"
"행복해?"
"응. 행복해. 데이지 너는?"
"나도 나도 행복해. 에단"
"네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지 않은 이상 널 데려가지 않을 명분이 없어."
에단은 넌지시 데이지에게 방법을 알려 주고 있었다.
"훕~고마워. 은혜 잊지 않을게. "
"아서라는 그 친구도 고마워 할까?"
"아마도..."
"잘 살아."
"너도...."
"이거..."
"..."
"빚으로 남겨두는 거야. "
에단은 돌아섰고 데이지는 친구가 남기고 간 주머니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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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그에 합당한 자가 왕국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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