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나의 탐욕이 꿈틀거린다.
조회 : 775 추천 : 0 글자수 : 3,985 자 2023-08-13
오후 4시경 고시원 문밖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와 옆방의 전화 통화 소리에 눈이 떠진다. 침대에 앉아 바닥을 내려다본다. 코를 찌르듯 한 곰팡이 냄새 그에게는 익숙하다.
‘남들은 하루가 끝나는데 난 또 시작이구나.’
문을 열고 고시원 주방으로 가 밥통을 열어본다. 오늘도 밥통은 텅텅 비었다.
‘이놈의 돼지 년은 밥이라도 채워놓지…’
강수는 고시원 주인방 창문을 두드린다.
{똑! 똑! 똑!}
“사장님…”
스르륵 창이 반쯤 열리고 안경이 파고 들어갈 만큼 볼이 탱탱한 중년 여자가 강수를 쳐다본다.
“왜? 학생?”
“밥이 없는데요…”
고시원 주인은 자신이 틀어논 TV에 눈을 돌리며 말한다.
“밥은 5시에 할 거야. 그때 먹도록 해.”
“아니…여기 들어올 때 밥은 항상 채워 놓는다고 했는데, 볼 때마다 아무것도 없잖아요.”
“강수 학생, 지금 1달이 지나가는데 고시원비가 안 들어오고 있더라!”
“그건 이번 주 금요일에 아르바이트 비 들어오면 드린다고…”
고시원 주인은 고개를 돌려 슬리퍼부터 떡진 나의 머리까지 위아래 흘기며 할 말이 없다는 듯 창문을 닫아버린다. 닫힌 창문 사이로 혼자 주절대는 소리가 들린다.
“저러고 다니니까 이런 데서 1년째 살고 있지…젊은 놈이 말이야…"
강수는 고시원비 이야기에 할 말이 더 이상 없다.
‘젠장. 나 같은 인간은 밥 먹을 자격도 없는 건가…’
강수의 18번 방에서 페북 메시지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띠링~} 페북 메시지에 1이 들어온다.
{띠링~} 2가 들어온다.
그는 메시지를 열어본다.
[김진국] 창수야. 너 전화가 왜 이리 안돼? 무슨 일 있어?
[김김국] 그리고 지연이 실종됐데. 너 뭐 아는 거 있어?
‘뭐? 지연이가? 또 내 핸드폰은? 거기에 두고 왔나?’ 강수는 여러 가지가 머릿속에 순간 복잡하게 만든다. 바로 진국이한테 메시지를 보낸다.
[초강수] 지연이가 실종이 됐다고?
[김진국] 어! 진짜 세상 험악해. 지금 난리 났어,
[초강수] 야! 다 커서 무슨 실종이야! 또 어디 놀러 나갔겠지.
[김진국] 전화도 안 되던데…이상해… 너 전화는 왜 안되는 거야.
[초강수] 나 어제 핸드폰 새로 개통한 거 있는데 일단 이거라도 저장 해놔
[초강수] 010-666-0616
[김진국] 새로 저장 할께. 너도 몸 조심하고.
[초강수] 응…
강수는 어제 지연이한테 보낸 카톡을 확인한다.
‘어? 아직 1이 있네...’
지연이가 거슬린다. 지연이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지금 거신 전화는 상대방의 사정으로 인하여…}
‘뭐지? 잠적한 거겠지…아씨. 어제 거기다가 내 핸드폰 두고 왔나 봐…하…’ 그는 옷을 대충 갈아입고 운동화를 싣고 어제 경수대로666 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뭐야? 여기 맞는데!’ 없다. 경수대로666은 철물점이다. 그는 가구점 문을 확 열어본다. 늙은 노인이 빗자루로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할아버지. 여기 핸드폰 파는 곳 아니에요?"
“무슨 소리야 내가 여기서 장사를 20년째 하고 있는데! 오늘 왜 이래”
“아니! 어제 제가 여기서…”
“살 거 없으면 어서 나가! 나가라고! 더워 죽겠는데. 나 참…”
강수는 할아버지에게 밀리는 듯 뒷걸음치다 문틀에 걸려 넘어진다.
‘아니. 분명히 여기가 맞는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 그는 철물점 옆에 쭈그려 않아 고민에 빠진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액정을 본다. ‘666?’ 그는 지금 무슨 일을 겪는지 자신도 이해가 되고 있지 않다. 지연이가 실종된 것도, 어제 핸드폰 가게가 사라진것도 그는 혼돈에 빠진 이유를 따지고 싶어 <<666>>에 문자를 보낸다.
[초강수] 당신 누구예요?
[666] 너의 본이 나를 만들어 주길 바라네
[초강수] 어디세요? 그리고 내 핸드폰은?
[666] 나는 늘 너와 함께 할 거야. 내가 더 좋은 핸드폰을 쥐어 주지 않았는가.
강수는 떨리는 손으로 타이핑한다.
[초강수] 지연이는 어떻게 된 거예요…?
[666] 원하는 데로 어떤 식으로든 너의 앞에 사라지게 해주었네.
[초강수] 어떻게 했는데요!?
<<666>>의 답이 없다. 그는 자신이 지연이를 실종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휩싸인다. ‘진짜로…이루어지게 된 건가…? 진짜로 이루어지게 하신 건가…? 내게 자유로움을 주신 건가?’ 그냥 헛웃음에서 입을 벌려 크게 웃는다.
“하.. 하하. 하하하 하악~”
“하하하…하하…”
그는 실성한 듯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핸드폰을 두 손으로 꼭 잡곡 하늘을 향해 뻗치며 계속 웃는다. 빠르게 지나가는 인파 속에 그는 더 크게 웃는다.
.
.
.
.
.
늦은 밤 검은 구름 사이로 달이 살짝 비친다. 강수는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선다.
“강수! 초강수! 지금이 몇 시냐!”
“일 좀 보느라고요…”
“을구! 밥은 먹었어?”
“아니요…”
“오늘 폐기 몇 개 나왔으니까 그걸로 때워”
“네…”
“아 그리고 너 전화가 왜 이리 안돼?”
“전화기 바꿨어요.“
”뭔데?”
“010-666-0616 요”
“아니 무슨 영화 오멘도 아니고 6이 왜 이리 많이 들어가…”
편의점 사장은 강수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며 말한다.
“야. 젊은 놈은 밥은 잘 챙겨서 먹고 다녀야 한다. 알겠어? 근데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오늘은 얼굴이 좀 좋아 보인다~”
“아니…그냥…”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그런 거란다. 내가 말이 사장이지 이게 뭐냐…난 그냥 다 같이 먹고산다 생각하고 하는 거다. 어휴."
사징이 편의점 조끼을 벗으며 말한다.
“그래도, 난 네가 빵구 안 내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오늘도 수고하고!”
“사장님…”
“응?”
“수고하셨습니다…”
"자식~ 그래! 너도 수고하고!”
강수가 편의점에서 3년째 일하고 있어서 인지 사장은 강수에게 관대한 편이다. 강수는 편의점 조끼를 입으면서 핸드폰을 다시 멍하니 바라본다. 계산대 옆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걸 발견한다. [음료, 주류 꼭 채어놔라! 파이팅!] 그는 자연스럽게 환한 조명 냉장고 뒷편 어두운 창고로 들어간다. 박스를 까고 음료수부터 차곡 채워 넣는다.
{웅~} 666에게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666] 지연이가 궁금한가?
[초강수] 네…
[666] 인터넷으로 뉴스를 열어보게.
강수는 컴컴한 창고 안에서 핸드폰을 키고 환하게 들어오는 액정에 라이브 뉴스를 검색한다.
[뉴스특보입니다. 어제 새벽 분당구에서 A 양이 괴한에 납치된 CCTV가 제보 되었습니다. 분당 경찰서는 CCTV 내용으로 역추적에 들어갔으며 괴한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뭐야! 지연이잖아!’ 그는 자신이 보낸 문자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일에 조심스럽게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뉴스를 보는 중 새로 뜬 메시지를 열어본다.
[666] 핸드폰은 또 다른 네가 될 수 있네
‘뭐야? 난 단지 지연이에게 카톡을 보냈을 뿐인데…’ <<666>>에게 직접 문자를 받아보니 온몸에 전기가 감도는 느낌이다. 마음이 흥분되고 떨리기 시작한다. 강수의 등에 식은땀에 젖어 들기 시작한다.
[초강수] 진짜 납치된 거예요!?
[666] 네가 원하는 대로 되었네. 난 세상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의 조각을 옮겨 놨을 뿐이야.
강수는 실제 상황인것을 인지한다.
[초강수] 말도 안되요.
[666] 너는 그저 너의 본능에 맞춰 살면 되네. 그 본능에 난 움직일 뿐이야.
[666] 불안해하지 말게 그 핸드폰이 너의 오른손을 꼭 잡아줄 거야.
강수는 자신이 받아왔던 손가락질, 농락한 많은 인간들의 얼굴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걸어온 세월에 대한 원망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삶의 답을 찾아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빠져든다.
[초강수] 돈, 돈이 필요해요.
[666] 우월해지고 싶은가?
[초강수] 네…저는 너무 궁핍해요…
[666] 핸드폰 하나로 너는 인간과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넌 나의 본이 숨 쉬고 있으니까
[초강수] 어떻게 시작하죠?
<<666>> 답장은 오지 않는다.
액정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칙칙한 머리에 거친 피부, 평범한 환경에 살지 못했던 흔적이 그의 얼굴에 모두 비쳐 있다. 그는 라이브 뉴스를 다시 본다.
[현재 괴한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CCTV 동선이 끊어진 상태이며 자동차의 번호판은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명 대포 차량으로 보입니다. 모든 방향을 열어논 채 수사에 전념을…]
‘훗…’ 강수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래. 이젠 인간답게 자유롭게 살아야겠어’
‘남들은 하루가 끝나는데 난 또 시작이구나.’
문을 열고 고시원 주방으로 가 밥통을 열어본다. 오늘도 밥통은 텅텅 비었다.
‘이놈의 돼지 년은 밥이라도 채워놓지…’
강수는 고시원 주인방 창문을 두드린다.
{똑! 똑! 똑!}
“사장님…”
스르륵 창이 반쯤 열리고 안경이 파고 들어갈 만큼 볼이 탱탱한 중년 여자가 강수를 쳐다본다.
“왜? 학생?”
“밥이 없는데요…”
고시원 주인은 자신이 틀어논 TV에 눈을 돌리며 말한다.
“밥은 5시에 할 거야. 그때 먹도록 해.”
“아니…여기 들어올 때 밥은 항상 채워 놓는다고 했는데, 볼 때마다 아무것도 없잖아요.”
“강수 학생, 지금 1달이 지나가는데 고시원비가 안 들어오고 있더라!”
“그건 이번 주 금요일에 아르바이트 비 들어오면 드린다고…”
고시원 주인은 고개를 돌려 슬리퍼부터 떡진 나의 머리까지 위아래 흘기며 할 말이 없다는 듯 창문을 닫아버린다. 닫힌 창문 사이로 혼자 주절대는 소리가 들린다.
“저러고 다니니까 이런 데서 1년째 살고 있지…젊은 놈이 말이야…"
강수는 고시원비 이야기에 할 말이 더 이상 없다.
‘젠장. 나 같은 인간은 밥 먹을 자격도 없는 건가…’
강수의 18번 방에서 페북 메시지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띠링~} 페북 메시지에 1이 들어온다.
{띠링~} 2가 들어온다.
그는 메시지를 열어본다.
[김진국] 창수야. 너 전화가 왜 이리 안돼? 무슨 일 있어?
[김김국] 그리고 지연이 실종됐데. 너 뭐 아는 거 있어?
‘뭐? 지연이가? 또 내 핸드폰은? 거기에 두고 왔나?’ 강수는 여러 가지가 머릿속에 순간 복잡하게 만든다. 바로 진국이한테 메시지를 보낸다.
[초강수] 지연이가 실종이 됐다고?
[김진국] 어! 진짜 세상 험악해. 지금 난리 났어,
[초강수] 야! 다 커서 무슨 실종이야! 또 어디 놀러 나갔겠지.
[김진국] 전화도 안 되던데…이상해… 너 전화는 왜 안되는 거야.
[초강수] 나 어제 핸드폰 새로 개통한 거 있는데 일단 이거라도 저장 해놔
[초강수] 010-666-0616
[김진국] 새로 저장 할께. 너도 몸 조심하고.
[초강수] 응…
강수는 어제 지연이한테 보낸 카톡을 확인한다.
‘어? 아직 1이 있네...’
지연이가 거슬린다. 지연이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지금 거신 전화는 상대방의 사정으로 인하여…}
‘뭐지? 잠적한 거겠지…아씨. 어제 거기다가 내 핸드폰 두고 왔나 봐…하…’ 그는 옷을 대충 갈아입고 운동화를 싣고 어제 경수대로666 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뭐야? 여기 맞는데!’ 없다. 경수대로666은 철물점이다. 그는 가구점 문을 확 열어본다. 늙은 노인이 빗자루로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할아버지. 여기 핸드폰 파는 곳 아니에요?"
“무슨 소리야 내가 여기서 장사를 20년째 하고 있는데! 오늘 왜 이래”
“아니! 어제 제가 여기서…”
“살 거 없으면 어서 나가! 나가라고! 더워 죽겠는데. 나 참…”
강수는 할아버지에게 밀리는 듯 뒷걸음치다 문틀에 걸려 넘어진다.
‘아니. 분명히 여기가 맞는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 그는 철물점 옆에 쭈그려 않아 고민에 빠진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액정을 본다. ‘666?’ 그는 지금 무슨 일을 겪는지 자신도 이해가 되고 있지 않다. 지연이가 실종된 것도, 어제 핸드폰 가게가 사라진것도 그는 혼돈에 빠진 이유를 따지고 싶어 <<666>>에 문자를 보낸다.
[초강수] 당신 누구예요?
[666] 너의 본이 나를 만들어 주길 바라네
[초강수] 어디세요? 그리고 내 핸드폰은?
[666] 나는 늘 너와 함께 할 거야. 내가 더 좋은 핸드폰을 쥐어 주지 않았는가.
강수는 떨리는 손으로 타이핑한다.
[초강수] 지연이는 어떻게 된 거예요…?
[666] 원하는 데로 어떤 식으로든 너의 앞에 사라지게 해주었네.
[초강수] 어떻게 했는데요!?
<<666>>의 답이 없다. 그는 자신이 지연이를 실종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휩싸인다. ‘진짜로…이루어지게 된 건가…? 진짜로 이루어지게 하신 건가…? 내게 자유로움을 주신 건가?’ 그냥 헛웃음에서 입을 벌려 크게 웃는다.
“하.. 하하. 하하하 하악~”
“하하하…하하…”
그는 실성한 듯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핸드폰을 두 손으로 꼭 잡곡 하늘을 향해 뻗치며 계속 웃는다. 빠르게 지나가는 인파 속에 그는 더 크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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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검은 구름 사이로 달이 살짝 비친다. 강수는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선다.
“강수! 초강수! 지금이 몇 시냐!”
“일 좀 보느라고요…”
“을구! 밥은 먹었어?”
“아니요…”
“오늘 폐기 몇 개 나왔으니까 그걸로 때워”
“네…”
“아 그리고 너 전화가 왜 이리 안돼?”
“전화기 바꿨어요.“
”뭔데?”
“010-666-0616 요”
“아니 무슨 영화 오멘도 아니고 6이 왜 이리 많이 들어가…”
편의점 사장은 강수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며 말한다.
“야. 젊은 놈은 밥은 잘 챙겨서 먹고 다녀야 한다. 알겠어? 근데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오늘은 얼굴이 좀 좋아 보인다~”
“아니…그냥…”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그런 거란다. 내가 말이 사장이지 이게 뭐냐…난 그냥 다 같이 먹고산다 생각하고 하는 거다. 어휴."
사징이 편의점 조끼을 벗으며 말한다.
“그래도, 난 네가 빵구 안 내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오늘도 수고하고!”
“사장님…”
“응?”
“수고하셨습니다…”
"자식~ 그래! 너도 수고하고!”
강수가 편의점에서 3년째 일하고 있어서 인지 사장은 강수에게 관대한 편이다. 강수는 편의점 조끼를 입으면서 핸드폰을 다시 멍하니 바라본다. 계산대 옆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걸 발견한다. [음료, 주류 꼭 채어놔라! 파이팅!] 그는 자연스럽게 환한 조명 냉장고 뒷편 어두운 창고로 들어간다. 박스를 까고 음료수부터 차곡 채워 넣는다.
{웅~} 666에게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666] 지연이가 궁금한가?
[초강수] 네…
[666] 인터넷으로 뉴스를 열어보게.
강수는 컴컴한 창고 안에서 핸드폰을 키고 환하게 들어오는 액정에 라이브 뉴스를 검색한다.
[뉴스특보입니다. 어제 새벽 분당구에서 A 양이 괴한에 납치된 CCTV가 제보 되었습니다. 분당 경찰서는 CCTV 내용으로 역추적에 들어갔으며 괴한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뭐야! 지연이잖아!’ 그는 자신이 보낸 문자가 실제로 일어난다는 일에 조심스럽게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뉴스를 보는 중 새로 뜬 메시지를 열어본다.
[666] 핸드폰은 또 다른 네가 될 수 있네
‘뭐야? 난 단지 지연이에게 카톡을 보냈을 뿐인데…’ <<666>>에게 직접 문자를 받아보니 온몸에 전기가 감도는 느낌이다. 마음이 흥분되고 떨리기 시작한다. 강수의 등에 식은땀에 젖어 들기 시작한다.
[초강수] 진짜 납치된 거예요!?
[666] 네가 원하는 대로 되었네. 난 세상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의 조각을 옮겨 놨을 뿐이야.
강수는 실제 상황인것을 인지한다.
[초강수] 말도 안되요.
[666] 너는 그저 너의 본능에 맞춰 살면 되네. 그 본능에 난 움직일 뿐이야.
[666] 불안해하지 말게 그 핸드폰이 너의 오른손을 꼭 잡아줄 거야.
강수는 자신이 받아왔던 손가락질, 농락한 많은 인간들의 얼굴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걸어온 세월에 대한 원망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삶의 답을 찾아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빠져든다.
[초강수] 돈, 돈이 필요해요.
[666] 우월해지고 싶은가?
[초강수] 네…저는 너무 궁핍해요…
[666] 핸드폰 하나로 너는 인간과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넌 나의 본이 숨 쉬고 있으니까
[초강수] 어떻게 시작하죠?
<<666>> 답장은 오지 않는다.
액정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칙칙한 머리에 거친 피부, 평범한 환경에 살지 못했던 흔적이 그의 얼굴에 모두 비쳐 있다. 그는 라이브 뉴스를 다시 본다.
[현재 괴한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CCTV 동선이 끊어진 상태이며 자동차의 번호판은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일명 대포 차량으로 보입니다. 모든 방향을 열어논 채 수사에 전념을…]
‘훗…’ 강수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래. 이젠 인간답게 자유롭게 살아야겠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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