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여동생은 부모가 없었다
한마디로 이 아이들 내가 키워야 되는 상황이다
"우리의 부모가 된다는거죠..?"
"그러면 어떻게 불러야 되는거예요?"
그들은 신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난 전혀 안 신난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중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을 내가 키워야 된다니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배운것도 없어보였다
"우리 언제까지 기다려요?"
"설마 그냥 저희만 보고 가려고 한거죠?"
"그런 생각이면 빨리 우리 앞에서 사라져요!"
"더 이상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란말이에요!"
여학생 한 명이 언니인 것 같았다
동생은 여학생 뒤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은 너희들을 데려가려고 한 게 아닌데?"
나는 웃음을 지으면 농담을 하자 그 여자는 더 화가 났다
그리고 옆에있는 모래는 어디서 나온건지 나에게 뿌렸다
하지만 그건 아마 바보 같은짓이었다
만약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그랬다면 바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었고
이 여학생들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질것이다
"제발 우리를 데려가는 게 아니면 우리에게 다가오지마세요!"
"제발 우리를 힘들게 하지말아주세요!"
무슨 말 인지 전혀 이해하지는 못햇지만 나보고 그냥 가라고 하는걸까?
아니면 제발 데려가달라고 발버둥 치는건지 모르겠어..
"있잖아.. 나는 너희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난 그냥 다른 사람을 구하면 돼"
"하지만 이렇게 모래를 뿌리고 제발 가라고 하면"
"누구든 무시하고 너희들을 버리고 간단다"
"정말 살고 싶으면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고 말해야 한단다"
하지만 그들은 도와달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고개를 바닥으로 향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체 왜 이렇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데려가지 않는다면 이 여학생들은 무관심으로 바라볼 것이다
"저기 이 여학생들 말이에요.."
"아. 저 여학생들 너무 까다로워서 다른 학생을 알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말을 잘 듣지도 않고 의뢰자 분을 더 힘들게 할 겁니다"
"그러면 의뢰자 분도 환불 하기 어려우시니까 제가 더 좋은 애들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이 정도의 돈을 더 주셨으면 하는데요.."
"하하.. 네? 저는 이 여학생이면 좋겠네요"
한 명이었다면 그냥 무관심하고 지나칠거야
그리고 한 명은 발버둥 치고 있지만 한 명은 그대로 있었잖아
저 여학생이 아니였다면 내가 흥미를 가지지 않았겠지..
"아..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누구를 데려가실 건가요?"
"둘다 두 여학생 왜요? 데려가면 안되나요?"
"그러면 2배로 내셔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뭐.. 2배로 내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
"그리고 다시는 여기 오는 일은 없겠네요"
나는 그말을 끝으로 이곳을 나왔다
하지만 그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됐다
"저기 나는 너희들 이름을 잘 모르니까.."
그래.. 이름이 있지 않겠지
그냥 여학생이라고 잠시동안 불러도 될까..
"아까는 미안해요.."
"저희는 그냥 조금 두려웠을뿐이에요.."
아까 반말로 내게 그랬던 건 정말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건가?
생각보다 얌전한 아이들이잖아?
"괜찮아 앞으로 잘 부탁해 애들아"
아직 여자 아이들의 어느정도 지식은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니까
조금씩 알아가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