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300일차. 스파이와 정보
조회 : 331 추천 : 0 글자수 : 1,082 자 2024-07-01
오늘도 어김없이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열리며 보인 것은 찢기며 누더기가 된 정장을 입고 있는 사람이었다.
"대공님, 카니아에서 기밀 문서를 빼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사람, 스파이는 내게 돌돌 말린 문서를 건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사라지는 모습마저 스파이답다.
오늘로부터 10일 전,
벨루스의 그 말을 듣고서 나는 카니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스파이를 보냈다.
아무튼 나는 말린 문서를 살살 풀어 보았다.
가로 세로 길이가 팔뚝만한 넓은 정사각형 종이는 가운데가 약간 그을려진 채로 내게 왔다.
촛불로 종이를 그을려야지만 비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특수 처리를 해 놓은 것 같다.
그을려진 부분에는 조그마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지원금 : 1000만 루소 (세계 공용 화폐)
지원병력 : 50개 사단 30000명 (사단 당 600명)
지원물품 :
-총 : 5000정
-탄환 : 100000발
-수류탄 : 50000개
-대포 : 10개
-포탄 : 300개
지원시작일 : 1702년 7월 20일
오늘이 7월 13일이니 도착하는 날은 여기 나와있는 대로라면,
정확히 일주일 뒤에 지원이 시작될 것이다.
도착 전에 정보를 입수해서 다행이다.
그러니 일주일 안에 지원을 저지해야 한다.
그나저나 서류에 적힌 숫자들이 터무니 없이 크다.
카니아의 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숫자이다.
이런 지원이 그대로 제국에게 들어간다면, 이대로 패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원을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하게 지원 행렬을 습격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7월 13일은 말 그대로 지원을 시작하는 날.
이후로도 카니아는 언제든지 지원을 보낼 수 있다.
지원 병력이나 지원 물품 운송 마차를 일일이 습격한다는 것은 힘들기도 하다.
언제 출발하고 도착하는 지는 알 수도 없고 변경될 수도 있으니...
내가 그렇고 고민하고 있을 무렵,
문을 열며 빨간 머리 테럴드가 들어왔다.
"저도 그 문서를 보았습니다. 직접 대면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짜고짜 들어와서 하는 말이 '대면을 하자'.
"하지만 카니아 측에서 만나준다는 보장이 없지 않는가?"
"아닙니다. 약속은 이미 잡혀 있습니다."
"...뭐라고?"
문이 열리며 보인 것은 찢기며 누더기가 된 정장을 입고 있는 사람이었다.
"대공님, 카니아에서 기밀 문서를 빼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 사람, 스파이는 내게 돌돌 말린 문서를 건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사라지는 모습마저 스파이답다.
오늘로부터 10일 전,
벨루스의 그 말을 듣고서 나는 카니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스파이를 보냈다.
아무튼 나는 말린 문서를 살살 풀어 보았다.
가로 세로 길이가 팔뚝만한 넓은 정사각형 종이는 가운데가 약간 그을려진 채로 내게 왔다.
촛불로 종이를 그을려야지만 비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특수 처리를 해 놓은 것 같다.
그을려진 부분에는 조그마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지원금 : 1000만 루소 (세계 공용 화폐)
지원병력 : 50개 사단 30000명 (사단 당 600명)
지원물품 :
-총 : 5000정
-탄환 : 100000발
-수류탄 : 50000개
-대포 : 10개
-포탄 : 300개
지원시작일 : 1702년 7월 20일
오늘이 7월 13일이니 도착하는 날은 여기 나와있는 대로라면,
정확히 일주일 뒤에 지원이 시작될 것이다.
도착 전에 정보를 입수해서 다행이다.
그러니 일주일 안에 지원을 저지해야 한다.
그나저나 서류에 적힌 숫자들이 터무니 없이 크다.
카니아의 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숫자이다.
이런 지원이 그대로 제국에게 들어간다면, 이대로 패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원을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하게 지원 행렬을 습격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
7월 13일은 말 그대로 지원을 시작하는 날.
이후로도 카니아는 언제든지 지원을 보낼 수 있다.
지원 병력이나 지원 물품 운송 마차를 일일이 습격한다는 것은 힘들기도 하다.
언제 출발하고 도착하는 지는 알 수도 없고 변경될 수도 있으니...
내가 그렇고 고민하고 있을 무렵,
문을 열며 빨간 머리 테럴드가 들어왔다.
"저도 그 문서를 보았습니다. 직접 대면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짜고짜 들어와서 하는 말이 '대면을 하자'.
"하지만 카니아 측에서 만나준다는 보장이 없지 않는가?"
"아닙니다. 약속은 이미 잡혀 있습니다."
"...뭐라고?"
작가의 말
돈 단위가 나와야 하는데 뭐로 할지 고민하다가 '루소'라는 말이 마리속을 스쳐 지나가서
루소로 정했습니다.
1루소는 20000원, 그러니까 1000만 루소는 2000억 원이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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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혁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