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종료 1일 후. 시위
조회 : 422 추천 : 0 글자수 : 1,088 자 2024-08-19
리시스트 레벨을 중심으로 한 무리는 광장에 모여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팻말도 들고 있었는데,
'황제는 물러가라!' 라던지 '군주제 결사 반대'와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어림 잡아 세어보면 스무 명 남짓한, 적은 수였지만,
그들의 목소리 만큼은 주변을 소리로 가득 채울 정도로 컸다.
한때 노동자 봉기의 우두머리로서 그들을 이끌던 레어드가 내려가서 설득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들은 설득은 듣지도 않고 꿋꿋이 자기들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나는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결국 내가 직접 나가보기로 했다.
내가 광장에 발을 디디는 그 순간, 리시스트 레벨이 말했다.
"저 자도 마찬가지야. 백성들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괴롭히고, 자신의 배만 불릴 것이라고!"
그가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 말을 들어도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이전에 제국을 쥐고 폭정을 휘두르던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황실 사람이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내가 나중에 탐욕에 빠져들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그렇게 시선을 내려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광장 주변에 모여 그 광경을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지금의 황제님은 우리들을 위해 선황제와 왕비에 대항하여 싸워주신 분이에요!"
"맞습니다. 오히려 저희를 구원해주신 분입니다."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시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주고 계신 고마운 분이에요."
이렇게 몇몇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자,
다른 사람들도 한 마디 씩 말을 거들었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을 들은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리시스트 레벨은 팻말을 놓아 손에서 떨어트리더니
광장 바닥에 양손을 짚고 털썩 엎드렸다.
시위에 동참하던 사람들도 손을 모은 채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 내가 진정 원했던 것은...황제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어... 근데 나는...도대체 왜 그걸 잊어버린 채 살고 있었을까..."
그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시위를 이어가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반대 세력도 없어지게 되었다.
새로운 정부는 드디어 완성되었다.
그들은 팻말도 들고 있었는데,
'황제는 물러가라!' 라던지 '군주제 결사 반대'와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어림 잡아 세어보면 스무 명 남짓한, 적은 수였지만,
그들의 목소리 만큼은 주변을 소리로 가득 채울 정도로 컸다.
한때 노동자 봉기의 우두머리로서 그들을 이끌던 레어드가 내려가서 설득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들은 설득은 듣지도 않고 꿋꿋이 자기들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나는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결국 내가 직접 나가보기로 했다.
내가 광장에 발을 디디는 그 순간, 리시스트 레벨이 말했다.
"저 자도 마찬가지야. 백성들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괴롭히고, 자신의 배만 불릴 것이라고!"
그가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 말을 들어도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이전에 제국을 쥐고 폭정을 휘두르던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황실 사람이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내가 나중에 탐욕에 빠져들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그렇게 시선을 내려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광장 주변에 모여 그 광경을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지금의 황제님은 우리들을 위해 선황제와 왕비에 대항하여 싸워주신 분이에요!"
"맞습니다. 오히려 저희를 구원해주신 분입니다."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주시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주고 계신 고마운 분이에요."
이렇게 몇몇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자,
다른 사람들도 한 마디 씩 말을 거들었다.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을 들은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리시스트 레벨은 팻말을 놓아 손에서 떨어트리더니
광장 바닥에 양손을 짚고 털썩 엎드렸다.
시위에 동참하던 사람들도 손을 모은 채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 내가 진정 원했던 것은...황제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어... 근데 나는...도대체 왜 그걸 잊어버린 채 살고 있었을까..."
그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시위를 이어가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반대 세력도 없어지게 되었다.
새로운 정부는 드디어 완성되었다.
작가의 말
뭔가 더 큰 일(예를 들어 전쟁이라던가)을 벌이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스케일도 감당하지 못하고 또다시 질질 끌 것 같아서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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