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종료 19일 후. 최종장 (1)
조회 : 340 추천 : 0 글자수 : 1,120 자 2024-08-26
기초적인 정리는 모두 끝낸 상태였기 때문에
2주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섰다.
법치주의 국가로서 법 중의 법인 헌법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레니스 헌법은 전제군주제의 향기가 물씬 났고,
구시대적인 헌법을 고치기 위해 임시 의회를 구성했다.
임시 의회는 에숄 레어드와 그의 측근들 14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임시 의회의 의원이 된 15명은 에숄 레어드를 중심으로 정당을 새로 만들었고,
'새 출발을 위한 연대'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물론 이름부터 임시이듯이 정세가 안정되면 제대로된 선거를 치뤄 새로 뽑을 예정이다.
물론 헌법이 제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무정부 상태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내가 임시로 정사를 돌보는 것으로 정했다.
일주일 전에 새롭게 출발하는 레니스의 뼈대가 되어줄 헌법이 완성되었다.
제국 내 유일한 원내정당의 당대표인 에숄 레어드가
얼떨결에 새 헌법 제정과 동시에 총리가 되었다.
물론 그는 아직 국가의 지도자로서 일 처리가 서투르기 때문에
(기껏해봐야 12일 밖에 안 되지만) 경력자인 내가 직접 옆에서 가르쳐주고 도와줬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진 그는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도시와 시골 곳곳에 학교 또는 도서관을 짓고,
상/하수도를 개선하여 전염병 예방과 위생을 개선하고,
정책을 펼치며 드는 돈은 황실(나)의 재산에서 빌려오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내가 머물고 있던 황궁으로 에숄 레어드가 찾아왔다.
"황제님, 그러니까...이전의 두 황제에 대한 기록을 없앤다고요?"
내가 보낸 편지를 읽고 찾아 온 것이었다.
"아니요. 없앤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후대의 사람들에게 공표하지 않자는 것이지요."
"도대체 왜 그런 결정을 하신 겁니까?"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에 대답했다.
"...형과 조카, 그리고 형수님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악인이자 역사의 패배자로 남기기 싫었고, 저 자신이 가족들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한 사람으로 기록되기 싫었습니다."
그는 내 말을 듣고도 가만히 선 채 무언가 생각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후 약간 미소를 지었다.
"뭐, 황제님의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2주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섰다.
법치주의 국가로서 법 중의 법인 헌법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존의 레니스 헌법은 전제군주제의 향기가 물씬 났고,
구시대적인 헌법을 고치기 위해 임시 의회를 구성했다.
임시 의회는 에숄 레어드와 그의 측근들 14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임시 의회의 의원이 된 15명은 에숄 레어드를 중심으로 정당을 새로 만들었고,
'새 출발을 위한 연대'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주었다.
물론 이름부터 임시이듯이 정세가 안정되면 제대로된 선거를 치뤄 새로 뽑을 예정이다.
물론 헌법이 제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무정부 상태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내가 임시로 정사를 돌보는 것으로 정했다.
일주일 전에 새롭게 출발하는 레니스의 뼈대가 되어줄 헌법이 완성되었다.
제국 내 유일한 원내정당의 당대표인 에숄 레어드가
얼떨결에 새 헌법 제정과 동시에 총리가 되었다.
물론 그는 아직 국가의 지도자로서 일 처리가 서투르기 때문에
(기껏해봐야 12일 밖에 안 되지만) 경력자인 내가 직접 옆에서 가르쳐주고 도와줬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진 그는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도시와 시골 곳곳에 학교 또는 도서관을 짓고,
상/하수도를 개선하여 전염병 예방과 위생을 개선하고,
정책을 펼치며 드는 돈은 황실(나)의 재산에서 빌려오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다시 오늘로 돌아와서, 내가 머물고 있던 황궁으로 에숄 레어드가 찾아왔다.
"황제님, 그러니까...이전의 두 황제에 대한 기록을 없앤다고요?"
내가 보낸 편지를 읽고 찾아 온 것이었다.
"아니요. 없앤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후대의 사람들에게 공표하지 않자는 것이지요."
"도대체 왜 그런 결정을 하신 겁니까?"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에 대답했다.
"...형과 조카, 그리고 형수님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악인이자 역사의 패배자로 남기기 싫었고, 저 자신이 가족들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한 사람으로 기록되기 싫었습니다."
그는 내 말을 듣고도 가만히 선 채 무언가 생각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후 약간 미소를 지었다.
"뭐, 황제님의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소설에서 '제국'이라고 불리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진짜 이름이 '레니스 제국'인 거 기억하시나요?
물론 작품 줄거리에도 '대 레니스 제국'이라고 적혀있긴 하지요.
저는 자주 까먹습니다. 그저 '제국'이라고 소설에서 칭한 것도 그 이유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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