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277일차. 지도자란 놈이 무임승차합니다
조회 : 592 추천 : 0 글자수 : 1,046 자 2024-06-10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 그 중심에 있던 성을 모티브로 한 이 마르세폴리스 성에서,
나란 놈은...한가롭게 놀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형과 비교당했지만,
그래도 다른 또래 애들에 비해선 여러모로 뛰어난 편이었다.
내가 문제 한두 개씩 틀릴 때 다 맞는 형이었다.
아무튼 나는 수학, 과학, 역사, 전략 짜기 등등에서는 완벽한 수준이었지만,
딱 한가지, '실전'이 영 아니었다.
검술 지도를 하던 기사가 말하길 자질은 있지만 끌어내지 못한다나 뭐라나.
궁지에 몰리면 힘을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여러가지 전투를 보았을 때,
나의 현장 지휘 능력도 꽝이었다.
오죽하면 내가 전쟁에 나간다고 하니
군사들이 하나같이 안전하게 있으라고 하겠나.
그랬기에, 지금은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쟁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보고가 올라오면 꼬박꼬박 챙겨 본다.
형이 죽기 전까진 비등비등했던 판세가
형이 죽고 노동자 봉기와의 동맹으로 인해 우리 쪽으로 확 기울어지고 말았다.
그 덕분에 우리 군사들은 속전속결이다.
하도 승전보만 올라와서 그런 건지 있던 긴장감도 사라졌다.
그렇기에 아예 믿고 맡기는 정도다.
약간 걱정되는 건 봉기 속 부열의 조짐인데,
그것도 그쪽에서 잘 풀어줄 거라고 믿고 있다.
산 4개에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요새도시 마르세폴리스,
잘 점령되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곳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각 지방에서 문화재나 지식, 정보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문화 창고가 되었다.
성 옆에는 관공서와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나는 여기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애초에 독서가 취미였기도 하고.
여기는 중부지방이긴 하지만 북부와도 가까운 편이라 기후가 약간 다르다.
그래서 수도에서도, 북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동물 식물들이 살고 있다.
당장 정원에서 산책하기만 해도 마르세폴리스 안개꽃, 마르세폴리스 피안화 등등,
이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다.
북부 지방에서는 못 느껴는데,
중부 지방에 오니 지금이 6월 중후반이고 여름이라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으려나...
나란 놈은...한가롭게 놀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형과 비교당했지만,
그래도 다른 또래 애들에 비해선 여러모로 뛰어난 편이었다.
내가 문제 한두 개씩 틀릴 때 다 맞는 형이었다.
아무튼 나는 수학, 과학, 역사, 전략 짜기 등등에서는 완벽한 수준이었지만,
딱 한가지, '실전'이 영 아니었다.
검술 지도를 하던 기사가 말하길 자질은 있지만 끌어내지 못한다나 뭐라나.
궁지에 몰리면 힘을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여러가지 전투를 보았을 때,
나의 현장 지휘 능력도 꽝이었다.
오죽하면 내가 전쟁에 나간다고 하니
군사들이 하나같이 안전하게 있으라고 하겠나.
그랬기에, 지금은 할 일이 없어 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쟁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보고가 올라오면 꼬박꼬박 챙겨 본다.
형이 죽기 전까진 비등비등했던 판세가
형이 죽고 노동자 봉기와의 동맹으로 인해 우리 쪽으로 확 기울어지고 말았다.
그 덕분에 우리 군사들은 속전속결이다.
하도 승전보만 올라와서 그런 건지 있던 긴장감도 사라졌다.
그렇기에 아예 믿고 맡기는 정도다.
약간 걱정되는 건 봉기 속 부열의 조짐인데,
그것도 그쪽에서 잘 풀어줄 거라고 믿고 있다.
산 4개에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요새도시 마르세폴리스,
잘 점령되지 않고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곳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각 지방에서 문화재나 지식, 정보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문화 창고가 되었다.
성 옆에는 관공서와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나는 여기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애초에 독서가 취미였기도 하고.
여기는 중부지방이긴 하지만 북부와도 가까운 편이라 기후가 약간 다르다.
그래서 수도에서도, 북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동물 식물들이 살고 있다.
당장 정원에서 산책하기만 해도 마르세폴리스 안개꽃, 마르세폴리스 피안화 등등,
이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다.
북부 지방에서는 못 느껴는데,
중부 지방에 오니 지금이 6월 중후반이고 여름이라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으려나...
작가의 말
주인공이 직접 나서서 싸우지 않는 인물이라서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쓸 게 없는 건 달라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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