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종료 33일 후. 최종장 (3)
조회 : 916 추천 : 0 글자수 : 1,242 자 2024-09-09
오늘은 혁명이 시작된 지 정확히 365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랬기에 나는 특별한 곳에 가보기로 했다.
필드가르드 평야,
1년이 약간 넘는 이야기의 출발점.
이곳에 가던 도중 나는 암살을 당할 뻔했고,
여기서 머무르던 도중 웨하트 플로어 백작을 만났다.
"뭐, 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아무튼 이곳은 웨하트 백작과 만나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니 참 이상하긴 했다.
도대체 웨하트 백작은 왕비가 보낸 일종의 스파이임에도 내가 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도와줬을까?
나는 그런 의문을 잠시 품었으나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백작한테 언젠가 한번 들었던 것 같은데, 산 이름이 도무지 기억이 안 나네."
여기는 1년간의 대장정이 시작된 곳,
그렇기에 나는 이곳에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을 불러 모아 축제를 즐기고 기념하면서...
======
"......"
나는 [레니스 연대기 '무삭제판']을 읽고 나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약간 이상한 점이야 눈치채긴 했지만,
지금까지 믿어 왔던 상식이 깨지던 순간이었으니까.
복원하기까지 나는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사실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표와 동시에 다른 학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무삭제판'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테니까.
학계에 처음으로 '무삭제판'을 비롯해 그에 대한 논문을 제출했을 때,
세상은 나와 '무삭제판'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비난은 하지 않았다.
입헌군주제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1년간의 기록이 몽땅 사라진 이유가
이로 인해 풀렸기 때문이었다.
신문과 뉴스는 속보라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댔고,
교괴서는 일부가 수정되어 다시 출판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잠잠해졌다.
이전의 레니스 연대기에선 삭제된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구절,
'새롭게 황제가 된 그는 필드가르드 대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축제를 열어 기념했다.'
그리고 나는 그 장소를 찾아갔다.
현재에 와서는 '엔더 산'이라고 불리는 곳.
"제대로 된 이름이 없는 산에 롬페르디 3세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고 했지."
나 역시 지금 이곳에서 레니스 연대기 복원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축제는 열지 못하지만 이를 기념할 수는 있지."
산 아래로 펼쳐진 드넓은 평야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
그 사람도 똑같이 느꼈을려나...
그랬기에 나는 특별한 곳에 가보기로 했다.
필드가르드 평야,
1년이 약간 넘는 이야기의 출발점.
이곳에 가던 도중 나는 암살을 당할 뻔했고,
여기서 머무르던 도중 웨하트 플로어 백작을 만났다.
"뭐, 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아무튼 이곳은 웨하트 백작과 만나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니 참 이상하긴 했다.
도대체 웨하트 백작은 왕비가 보낸 일종의 스파이임에도 내가 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도와줬을까?
나는 그런 의문을 잠시 품었으나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백작한테 언젠가 한번 들었던 것 같은데, 산 이름이 도무지 기억이 안 나네."
여기는 1년간의 대장정이 시작된 곳,
그렇기에 나는 이곳에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다른 사람들을 불러 모아 축제를 즐기고 기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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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레니스 연대기 '무삭제판']을 읽고 나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약간 이상한 점이야 눈치채긴 했지만,
지금까지 믿어 왔던 상식이 깨지던 순간이었으니까.
복원하기까지 나는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사실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표와 동시에 다른 학자들에게 비난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무삭제판'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테니까.
학계에 처음으로 '무삭제판'을 비롯해 그에 대한 논문을 제출했을 때,
세상은 나와 '무삭제판'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비난은 하지 않았다.
입헌군주제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1년간의 기록이 몽땅 사라진 이유가
이로 인해 풀렸기 때문이었다.
신문과 뉴스는 속보라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댔고,
교괴서는 일부가 수정되어 다시 출판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잠잠해졌다.
이전의 레니스 연대기에선 삭제된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구절,
'새롭게 황제가 된 그는 필드가르드 대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축제를 열어 기념했다.'
그리고 나는 그 장소를 찾아갔다.
현재에 와서는 '엔더 산'이라고 불리는 곳.
"제대로 된 이름이 없는 산에 롬페르디 3세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고 했지."
나 역시 지금 이곳에서 레니스 연대기 복원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축제는 열지 못하지만 이를 기념할 수는 있지."
산 아래로 펼쳐진 드넓은 평야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
그 사람도 똑같이 느꼈을려나...
작가의 말
아, 예, 끝났습니다.
뭔가 뭐하지만 아무튼 끝난 것입니다.
후기나 끄적여서 이틀 뒤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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