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점 12화
조회 : 1,069 추천 : 0 글자수 : 2,348 자 2023-10-20
#. 주방 (D)
물을 마신 정태가 혜미에게 잔을 건넨다.
냉장고 스크린에 슬라이드 되고 있는 가족사진을 보는 정태..
성근과 혜미 선유가 함께 한 사진들이다.
정태 : 보기 좋네.
혜미 : (사진을 보는) 이렇게 살아요.
정태 : 행복해 보이네. 부럽다.
혜미 : 그러니까 정태씨도 어서...
정태 : (말을 막는) 그래, 그렇지...어처구니없지?
혜미 : ..?
정태 : 그게...내가 안 되는 걸 알면서 여길 와 있네. 괜한 짓을 했나봐.
혜미 : 정태씨..
정태 : 혜미 포기한 거 후회돼서 인생 되돌려보겠다고 한 건데 또 후회 할 일을 만들고 있잖아. 한심하지?
혜미 : 됐어요. 자책할 거 없어요.
정태 : 아냐, 잘못은 잘못이지. 미안해. 잘 살고 있는 사람 찾아와서 엉뚱한 소리나 늘어놓고...
혜미 : 아니에요. 나도 정태씨 봐서 좋았어요.
정태 : (허탈한) 왜 항상 이 모양인지 모르겠어. 제대로 간다 싶다가도 돌아보면 꼬일 대로 꼬여 있으니.
혜미 : (안쓰러운) 그렇지 않아요. 정태씨 잘못돼 보이지 않아요.
#. 선유의 집 현관 (D)
문이 열리고 성근이 들어선다.
힘겹게 몸을 가누며 집안을 둘러보나 정신이 혼미하다.
식은땀을 닦으며 걸음을 옮겨가는 시선에 어지러운 거실 내부...
어렴풋이 테이블에 놓인 두 찻잔이 보인다.
찻잔을 바라보는 성근...
주방 쪽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며 주방으로 걸음을 옮기면
성근의 귓가에 들리는 남녀의 목소리... 눈빛이 흔들리는 성근...
주방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웃음소리...
#. 주방 (D)
혜미가 정태를 위로해주고 있다.
혜미 : 정태씨 잘못한 거 없으니까 마음 풀어요.
정태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는 순간 혜미를 끌어안는 정태.
혜미 : (당황스런) 왜...왜 이래요?
정태 : 가만, 잠시만 이렇게 있어!
혜미 : (난감한) 이러지 마요. 정태씨,
정태 : (더 세게 안는) 제발! 제발 좀!
혜미 : 이거 놔요, 그만!
혜미, 뿌리치려 애쓰다 보면 입구에 서 있는 성근.
혜미 : (놀라는) 여보...!
정태도 당황해 혜미를 놓는다.
혜미 : 여보... 어떻게 여기...
성근 : (혜미와 정태를 번갈아 보다) 어... 아무래도 당신하고 같이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돌아왔어.
혜미 : 그.. 그래... 잘 생각했어. 같이 가.
성근 : 왜, 손님 계신데.
혜미 : 아, 당신 알지? 정태씨...
정태 : 예, 오랜만에 보네요. 저 기억하시죠?
성근 : 어...한정태. 알지. (혜미를 보는) 손님 만난다는 게 그럼 이 친구였어?
혜미 : 아니... 정태씨는 그냥 우연히 들린 거야.
정태 : 예, 지나던 길에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 하고...
성근 : 어... 지나던 길에.. (웃음을 터뜨리는) 지나던 길에 얼굴이나?
혜미 : (이상한) 여보... 당신 괜찮아?
성근 : 왜, 내가 이상해 보여?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고 있어 그런가?
혜미 : 여보...
성근 : 그래, 웃을 게 아니라 화를 내야지. 와이프가 옛날 애인 몰래 집에 끌어들여 놀고 있는데.
당황하는 혜미와 정태.
혜미 : 여보, 무슨 소릴 그렇게 해.. 그런 거 아냐.
성근 : 내가 바보 같아? 바보 같아서 뻔히 보이는 걸 아니라고 발뺌 하는 거야? (웃음을 흘리는)
혜미 : (아무래도 이상한) 여보, 당신 왜 그래? 괜찮은 거야? (다가서자)
성근 : (후려치는) 저리 가! 더러운 게!
놀라는 혜미와 정태.
정태 : 저, 성근씨. 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 아닙니다! 우리 절대 그런 거 아니에요.
성근 : 아니, 오해 같은 거 없어. 난 너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정태 : (당황스런)
성근 : (노려보는) 니가 지금껏 나한테 한 짓 다 알고 있다고.
정태 : 무슨... 소리예요?
성근 : 기억 안 나나? 혜미 나한테서 뺏어가려고 니가 한 짓들.
혜미 : (당황스레 정태를 보는)
정태 :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혜미를 보는)
성근 : 어, 정말 모른 척 하네? 그래, 항상 앞에선 점잖은 척 하다 보니 기억 못할 수도 있지. 뒤에선 온갖 추잡한 짓 다 했잖아. 날 쓰레기 만들려고 더러운 소문 퍼뜨리고 이간질 하고...
정태 : 이봐요!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그런 짓을...
혜미 : (혼란스런 얼굴로 보는)
성근 : 아, 그럼 이건 기억나나? 죽이겠다고 협박전화하고 레스토랑에 패거리들 보내서 때려 부수고 불 지르고...
정태 : 그만해요! 당신 미쳤어? 난 절대 그런 짓 한 적 없어!
성근 : (무섭게 노려보는) 어, 아직도 내가 바보 같애? 그래서 아닌 척 하는 거야? 그런 수모 다 견디고 참아온 나한테 이젠 집까지 몰래 기어 들어와서 내 꺼 뺏으려 들면서?!
혜미 : (발끈) 여보!!
순간 성근의 시선이 조리대 위 식칼로 향하고
시선을 쫓아보고 당황하는 혜미.
물을 마신 정태가 혜미에게 잔을 건넨다.
냉장고 스크린에 슬라이드 되고 있는 가족사진을 보는 정태..
성근과 혜미 선유가 함께 한 사진들이다.
정태 : 보기 좋네.
혜미 : (사진을 보는) 이렇게 살아요.
정태 : 행복해 보이네. 부럽다.
혜미 : 그러니까 정태씨도 어서...
정태 : (말을 막는) 그래, 그렇지...어처구니없지?
혜미 : ..?
정태 : 그게...내가 안 되는 걸 알면서 여길 와 있네. 괜한 짓을 했나봐.
혜미 : 정태씨..
정태 : 혜미 포기한 거 후회돼서 인생 되돌려보겠다고 한 건데 또 후회 할 일을 만들고 있잖아. 한심하지?
혜미 : 됐어요. 자책할 거 없어요.
정태 : 아냐, 잘못은 잘못이지. 미안해. 잘 살고 있는 사람 찾아와서 엉뚱한 소리나 늘어놓고...
혜미 : 아니에요. 나도 정태씨 봐서 좋았어요.
정태 : (허탈한) 왜 항상 이 모양인지 모르겠어. 제대로 간다 싶다가도 돌아보면 꼬일 대로 꼬여 있으니.
혜미 : (안쓰러운) 그렇지 않아요. 정태씨 잘못돼 보이지 않아요.
#. 선유의 집 현관 (D)
문이 열리고 성근이 들어선다.
힘겹게 몸을 가누며 집안을 둘러보나 정신이 혼미하다.
식은땀을 닦으며 걸음을 옮겨가는 시선에 어지러운 거실 내부...
어렴풋이 테이블에 놓인 두 찻잔이 보인다.
찻잔을 바라보는 성근...
주방 쪽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며 주방으로 걸음을 옮기면
성근의 귓가에 들리는 남녀의 목소리... 눈빛이 흔들리는 성근...
주방에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웃음소리...
#. 주방 (D)
혜미가 정태를 위로해주고 있다.
혜미 : 정태씨 잘못한 거 없으니까 마음 풀어요.
정태의 어깨를 쓰다듬어주는 순간 혜미를 끌어안는 정태.
혜미 : (당황스런) 왜...왜 이래요?
정태 : 가만, 잠시만 이렇게 있어!
혜미 : (난감한) 이러지 마요. 정태씨,
정태 : (더 세게 안는) 제발! 제발 좀!
혜미 : 이거 놔요, 그만!
혜미, 뿌리치려 애쓰다 보면 입구에 서 있는 성근.
혜미 : (놀라는) 여보...!
정태도 당황해 혜미를 놓는다.
혜미 : 여보... 어떻게 여기...
성근 : (혜미와 정태를 번갈아 보다) 어... 아무래도 당신하고 같이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돌아왔어.
혜미 : 그.. 그래... 잘 생각했어. 같이 가.
성근 : 왜, 손님 계신데.
혜미 : 아, 당신 알지? 정태씨...
정태 : 예, 오랜만에 보네요. 저 기억하시죠?
성근 : 어...한정태. 알지. (혜미를 보는) 손님 만난다는 게 그럼 이 친구였어?
혜미 : 아니... 정태씨는 그냥 우연히 들린 거야.
정태 : 예, 지나던 길에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 하고...
성근 : 어... 지나던 길에.. (웃음을 터뜨리는) 지나던 길에 얼굴이나?
혜미 : (이상한) 여보... 당신 괜찮아?
성근 : 왜, 내가 이상해 보여?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고 있어 그런가?
혜미 : 여보...
성근 : 그래, 웃을 게 아니라 화를 내야지. 와이프가 옛날 애인 몰래 집에 끌어들여 놀고 있는데.
당황하는 혜미와 정태.
혜미 : 여보, 무슨 소릴 그렇게 해.. 그런 거 아냐.
성근 : 내가 바보 같아? 바보 같아서 뻔히 보이는 걸 아니라고 발뺌 하는 거야? (웃음을 흘리는)
혜미 : (아무래도 이상한) 여보, 당신 왜 그래? 괜찮은 거야? (다가서자)
성근 : (후려치는) 저리 가! 더러운 게!
놀라는 혜미와 정태.
정태 : 저, 성근씨. 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 아닙니다! 우리 절대 그런 거 아니에요.
성근 : 아니, 오해 같은 거 없어. 난 너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정태 : (당황스런)
성근 : (노려보는) 니가 지금껏 나한테 한 짓 다 알고 있다고.
정태 : 무슨... 소리예요?
성근 : 기억 안 나나? 혜미 나한테서 뺏어가려고 니가 한 짓들.
혜미 : (당황스레 정태를 보는)
정태 :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혜미를 보는)
성근 : 어, 정말 모른 척 하네? 그래, 항상 앞에선 점잖은 척 하다 보니 기억 못할 수도 있지. 뒤에선 온갖 추잡한 짓 다 했잖아. 날 쓰레기 만들려고 더러운 소문 퍼뜨리고 이간질 하고...
정태 : 이봐요!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그런 짓을...
혜미 : (혼란스런 얼굴로 보는)
성근 : 아, 그럼 이건 기억나나? 죽이겠다고 협박전화하고 레스토랑에 패거리들 보내서 때려 부수고 불 지르고...
정태 : 그만해요! 당신 미쳤어? 난 절대 그런 짓 한 적 없어!
성근 : (무섭게 노려보는) 어, 아직도 내가 바보 같애? 그래서 아닌 척 하는 거야? 그런 수모 다 견디고 참아온 나한테 이젠 집까지 몰래 기어 들어와서 내 꺼 뺏으려 들면서?!
혜미 : (발끈) 여보!!
순간 성근의 시선이 조리대 위 식칼로 향하고
시선을 쫓아보고 당황하는 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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