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유의 집 앞 (D)
건우의 스포츠카가 급히 와 멈추고 선유가 뛰어내린다.
건우 : 선유야!
대답 없이 집으로 달려가는 선유.
#. 선유의 집 거실 (D)
현관문을 열고 뛰어들어선 선유..
주방에서 혜미의 비명이 들리자 뛰어간다.
#. 주방 (D)
정태가 피가 흐르는 어깨를 부여잡고 구석에 몰려 있다.
겁에 질려 울먹이는 혜미가 막아서자
칼을 쥔 채 다가서는 성근..
성근 : 저리 비켜!
혜미 : 여보! 제발 이러지 마!
성근의 시선에 혜미와 정태가 자신을 비웃는 듯 보인다.
성근 : 죽여 버릴 거야....
정태 : 다.. 당신 정말 미쳤어?! 정신 좀 차려!!
성근이 정태에게 다시 달려들려 하자
혜미가 칼을 쥔 팔을 붙잡는다.
혜미 : 안돼, 여보!!
그런 혜미 모습에 눈이 뒤집히는 성근.
#. 인서트
추락한 헬기를 휘감은 화염과 비명들.
조종간을 잡고 의식을 잃는 성근을 붙잡고 흔드는 동료...
선유 : (V. O) 아빠!!
#. 주방 (D)
일그러진 선유의 얼굴.
그대로 혜미의 몸에 칼을 찌른 성근.
선유 : 엄마!
성근 : 죽어, 다...! (선유의 외침에도 다시 혜미를 찌르는)
놀라는 정태의 얼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굳어가는 혜미의 얼굴.
이내 손에 쥔 칼을 보며 주춤 물러서는 성근.
선유 : 엄마! (혜미에게 달려들어 붙잡는)
선유와 정태의 부축에도 힘없이 무너지는 혜미.
주저앉아 혜미를 안고 절규하는 선유...
선유 : 안 돼, 엄마! 정신 차려...제발...
그렇게 힘을 잃고 고개를 떨구는 혜미..
믿기지 않는 선유와 정태...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성근....넋이 나간 얼굴로
손에 쥔 칼을 바라보다 움켜쥐고 자신의 배를 찌르려 한다.
놀라 달려가는 선유.
선유 : 안돼요!!
성근을 밀치며 함께 쓰러지는 선유.
칼을 놓치며 나뒹구는 성근.
상기된 얼굴로 몸을 일으키는 정태...
다시 떨어진 칼을 보고 잡으려 드는 성근에게 달려든다.
성근에 올라타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정태.
정태 : 왜 그랬어?! 왜! 왜!
옆에 떨어져 있는 칼을 보고 집어 드는 정태.
선유 : 안 돼요!!
치켜들었던 칼을 멈추는 정태...
선유 : (울먹이는) 제발... 하지 말아요...
칼을 거두는 정태... 이내 성근의 목을 움켜잡는다.
그 모습을 보며 흐느끼는 선유.
선유 : 그만해요... 제발..
이때 주방 창밖에 나타나는 드론...
주방 안 광경을 바라보듯 그 자리에 떠 있다.
#. 옆집 방 (D)
드론 조종기의 모니터를 보고 있는 옆집 아이.
모니터에 선유 집 주방의 처참한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피로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는 혜미. 어느새 지쳐 쓰러진 정태와 성근..
다시 혜미를 안고 흐느끼고 있는 선유....
맥주를 마시며 다가오던 옆집 남자, 모니터를 본다.
옆집남 : 어이쿠! (얼른 아이의 눈을 가리는) 이... 이거였구먼. (맥주캔을 내려놓고는 휴대폰을 꺼내며 다시 모니터를 살피는) 불은 안 질러 다행이네... (신고를 하려 버튼을 누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