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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used to float, now I just fall down
I used to know, but I'm not sure now
What I was made for
What was I made for?
Takin' a drive, I was an ideal
Looked so alive, turns out I'm not real
Just somethin' you paid for
What was I made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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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설정배경:
- 15년 전,중국 상하이,2008년 -
(한규리의 초등학생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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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반에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
잠시 후 (똑똑똑-)
방문 밖에선 가정부 아주머니(청)이 조심성스레 노크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청:"아가씨 일어나셔야 합니다. 학교 가셔야지요.. (자상한 미소)"
규리:"(끄으으응)...일어나기 싫어요... 10분 만 더 잘래요...."
규리의 어린 투정이 익숙한 듯이 청 아주머니는 자상하게 웃으시며 대답하신다.
(청):"그럼 10분만 더 자는 걸로 약속해요~ 다시 들어올 땐 꼭 한 번에 일어나셔야 합니다 아가씨~(웃음)"
(규리):"알겠어요... 약속...!"
대답이 끝나자마자 이불로 자기 얼굴을 덮어버리고 잠들어버린다.
10분 후 청아 주머니가 다시 방에 들어오신다.
(규리):"알아요 알아요 진짜 일어났어요..!"
졸린 눈을 비비며 대답하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슬리퍼를 신고 질질 끌며 방 화장실로 향해 걸어간다.
(청):"아침 드시고 가야 해서 30분 내에 꼭 준비하시고 내려오셔야 합니다~아가씨~!"
(규리):"네.."
칫솔에 치약을 듬뿍 짜고 양치를 하며 등교 준비를 시작한다.
(터벅터벅 터벅)
규리가 교복을 입고 졸린 눈을 비비며 책 가방을 질질 끌고 3층에서 1층으로 계단을 내려온다.
(청):"다행히 시간 딱 맞춰서 준비하고 내려오셨네요~잘 하셨습니다~(웃음)"
(규리):"칫 제가 애도 아니고... 벌써 4학년이라고요!!"
(청):"그러게요 처음에 뵙을 땐 유치원생이었는데 많이 컸네요~부모님이 아주 자랑 스러워하시겠어요ㅎㅎ(웃음)"
(규리):"부모님은 저한테 관심도 없으실걸요.. 아 참 부모님은 어디 가셨나요?"
(청):"아 맞네요. 부모님은 해외 출장이 있으셔서 새벽에 공항으로 출발하셨어요."
(규리):"아.. 그럼 부모님은 며칠 뒤에 돌아오시나요?"
(청):"아마 내일모레 댁에 돌아오실 거요. 그동안 동생이랑 오빠랑 잘 지내고 있으면 금방 오실 거예요~ 걱정 마세요."
규리는 웃으면서 우유를 마시며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한다.
(띵동-♪)
청 아주머니가 초인종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 나가신다.
(청):"좋은 아침이에요 기사님.(웃음)"
(기사님):"네 차량 준비되었습니다. 아가씨 오늘 컨디션은 어떠신가요?"
(청):"다행히 나쁘진 않는 거 같네요!"
(기사님):"다행이네요. 밖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시간 맞춰서 모시고 나오세요."
(청):"네. 이 따 뵙겠습니다."
규리는 청 아주머니와 손을 잡고 마당으로 걸어 나와 대문 밖 대기하고 있는 차에 탑승한다.
(규리):"기사님 안녕하세요."
(기사님):"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가씨^^."
차에 탑승하자마자, 중국 뉴스속보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차량은 출발한다.
(청):"오늘은 하교 후 골프 레슨이 있으시고 영어 과외와 수학 과외가 있어요. 숙제는 당연히 모두 다하셨죠?"
(규리):"네.. 안 할 수가 있나요.. 또 혼나기 싫어요.. 맞는 거 지겨워요..."
(규리는 한숨을 쉬면서 청 아주머니에 다리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웃으면서 말한다)
(규리)"그럼 오늘은 부모님 안 계시니까
만화도 보고 더 놀다 늦게 자도 되나요?"
(청):"부모님이 아시면 혼나 실 텐데요...."
(규리):"으아아앙 제발.. 부모님도 안 계시고.. 오늘만 늦게 잘래요.... (애교)"
(청):"허허허, 저번에도 이러다가 걸리실 뻔하던 거 제가 안 들키게 도와드렸을 텐데~(웃음)"
(규리):"아아아아아 제발 한 번만... 비밀이에요? 알았죠?(애교)"
청):"허허허 알겠어요 그 대신 오늘은 학교에서 수업할 때 발표 5번 이상하셔야 됩니다?"
(규리):"네!!!!! 히히히히 약속한 겁니다!!!!(신난 규리는 행복하게 웃는다)
(청):"아 그리고 점심 도시락 오늘도 맛있게 준비했으니 남기지 말고 다 드셔야 됩니다. 입에 맞지 않는 학교 급식은 먹지 말고요. 친구들이 주는 불량식품도 절대 먹지 말아요. 여러 번 말해서 잘 아시죠? 부모님이 신신당부하셨어요(웃음)"
(규리):"네~네~알겠습니다. 도착하면 저 깨워주세요!"
15분 지났을 즘에 규리는 학교에 도착한다.
청 아주머니는 누워있는 규리의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귀 뒤로 넘겨주며 말씀하셨다.
(청):"이제 일어나셔야 합니다. 학교 도착했어요 규리 양!"
(규리):"다녀오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학교 대문을 향해 힘 없이 걸어가며 점점 멀어진다.
청 아주머니는 점점 멀어지는 규리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시다가 차에 다시 타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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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의 부모님은 중국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항상 바쁘셨고 굉장히 엄격하셨다.
바쁘신 관계로 대부분의 시간은 규리와 오빠, 여동생은 각각의 가정부 아주머니가 돌봐주시고 기사님과 함께 케어해주셨다.
엄격한 부모님의 기준의 따라 규리는 중국에서 국제 학교가 아닌 중국인만 다니는 현지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 중이며, 그 많은 중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도 4년째 전교 1등을 하고 있는 우등생이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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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는 수업 준비를 위해 책 가방에 있는 교과서를 모두 서랍에 순서대로 정리하고 같은 반 학우들이 어제 한 가정 숙제를 걷어 선생님의 탁상에 올려둔다.
담임선생님(란):"좋은 아침이구나(웃음), 우리 반장 덕분에 오늘도 든든하구나! 오늘도 잘 부탁한다~"
(규리):"네 선생님."
규리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맞히고 의자를 칠판 앞으로 옮겨 어제의 수업 과목들을 분필 지우개로 지워낸 후 오늘의 수업 과목을 차례대로 반듯한 글씨로 쓴 다음,
금일의 청소 당번을 정해 학우들의 이름도 함께 칠판에 적고 마무리한다.
규리는 분필 가루가 잔뜩 묻어 있는 두꺼운 칠판지우개를 교실 밖 복도에서 퍽퍽 털며 인상을 찌푸리다 눈이 부시도록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잠시 멍 때리며 아무도 없는 학교 운동장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뱉는다.
오전 7시 정각 학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
복도에서 시끄럽게 놀던 아이들이 우르르 각 반으로 달려가 수업 준비를 한다
학급 규율이 엄격한 중국의 교육 방식의 따라 학생들은 의자 3/1 정도만 앉고 허리를 정자세로 피고 수업을 들어야한다.
이를 어기면 벌점이 부과된다.
오늘도 규리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학업에 집중한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규리는 친구들이 부담스러웠는지 대부분 혼자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다.
하교 소리를 알리는 학교 종소리와 함께 규리는 가방을 챙기고 바로 학교 대문을 향해 걸어간다.
멀리서 벌써 대기하고 있는 기사님과 청 아주머니를 보이자 괜히 골프 가기 싫다며 혼자 투정을 부린다.
(규리):"배고파요..꼬르륵..."
(청):"네 알아요.샌드위치랑 주스 챙겨왔어요.언넝 드세요(웃음)."
규리는 오렌지 주스를 벌컥벌컥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한다.
(기사님):"출발 하겠습니다."
(청):"네 그래주세요."
골프연습장에 도착하자마자 규리는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골프 레슨에 들어간다.
(민호 프로님):"아버님이 규리 님 장래희망 사항에 골프선수를 추가했다고 하시던데 맞나요?"
(규리):"아마 어릴 적에 못 이룬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저한테 시키는 거 같아요.. 뭐 익숙합니다."
(민호 프로님)::"규리는 생각이 어때?"
(규리):"그냥 다 하기 싫어요. 제가 꼭두각시 인형 같아요. 억지로 하는 것도 이제 지겨워요.."
(민호 프로님):"그래도 나름 소질이 있는 거 같은데 분명 나중에 아쉬울텐데..그럼 너의 꿈이뭐니?"
(규리):"글쎄요....지금은 저의 꿈을 찾는 게 저의 꿈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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