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츠카 유우.
그러니까 ···. 내 이름이다.
그래, 남자고 ··· 열네살이었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 없이 누구랑 뭘 하던 기분 나빠하지 않아 했어. 친구랑 하면 뭐든 즐거웠거든. 이용당하거나, 어색한 사이 ···. 그런 거 없이 말이야. 학교에서 친구도 많았고. 누구랑 두루두루 잘 지냈었어. 귀엽단 칭찬도 자주 들었었거든.
그러니까 말인데, 지금부터 학교생활 관련 얘기를 해보려고 해.
•
•
•
새학기다.
···엄마를 닮아서 부지런한 성격인 나. 너무 일찍 온 건가. 학교를 가는 길, 학교 내 곳곳. 전부 텅텅 비어져있다.
초등학교 때 부터 같이 지내던 ㅈ-
군도 이 학교였지.
나참.
교실 찾아 복도 걸으며 생각했다. 이 학교, 꽤 평판도 좋고 돈도 많이 들지. 그래서 그런 건가. ··· 학교가 되게 고급지다. 집 근처라 지각할 일도 적고 말이야.
그으때. 등 뒤부터 느껴지는 따스함.
누군가 ···. 뒤에 있어.
그, 아니! 무서운 게 아니라.
누군지 알거든. 애초에 학교에서 살인사건이라니.
말같은 소리를 해.
ㅈ-
군이다.
나는 뒤를 돌아 ?????군을 반기었다.
ㅈ- 군!!
응, 당연히 ?????군도 활짝 미소 지어주었지.
아, 맞다. 쥬켄 지쿠요.
유우 땅~! 같은 학교로 붙어 다행이야. 있지있지, 나 주말동안- 어?
응? 왜, 쥬켄.
아니, 잘 못 봤기는 한데 ···. 유우 땅!! 쥬켄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쿠요라 불러달라 했잖아!
응, 그렇지 ···. 하지만, 역시 ···
아아~ 유우 땅~ ㅠㅠ.
그러면, 쥬, 아니 지쿠요 ···!! 너도 그, 여자아이한테나 칭할 것 같은 그 호칭도 그만두라고!!
그건 싫어~ 유우 땅, 귀엽잖아!!
다른 남자애들 한테는 꿍이라 했잖아!!!!
내 말은 듣지도 않은 채. 먼저 앞서갔다. 나도 천천히 걸으며 뒤따라갔고.
어, 지쿠요 군. 지쿠요 군도 이 반이야? 전혀 몰랐네. 문, 열려?
응, 열려.
지쿠요는 달그락 소리를 내곤, 문을 열었다.
키, 숨겨뒀었지? 어딨었어?
에헤~ 나, 뭐 찾는거엔 자신 있걸랑. 딱! 보고 한번에 찾았어.
허 ···. 얼른 들어가. 아, 선생님한테 혼나는 거 아니야?
··· ···.
지쿠요.
헤 ···. 괜찮-
안 괜찮아!! 이제 우리 중학생이야, 초등학교랑 완전 다르다고!!
··· 흐응, 다시 닫으면 되지?
당연히 그래야지.
우리는 잠시 조용해졌다. 그러니까 ··· 분위기로썬 지금 고민하는 느낌이거든?
근데, 진짜 혼날까. 지쿠요 군?
··· 봐야 알겠지.
나는 뒤따라 지쿠요를 따라 들어갔다.
하아, 이건 따라간 내 잘못이긴 하지만 ···. 지쿠요 군. 조금은 뒤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라고. 지쿠요 군 때문에 나까지 휩쓸리잖아.
에이~ 유우 땅. 그리고 나. 둘 다 공부는 잘 하잖아? 몇 번 혼난다고 해서 인생이 ···.
우리는 이 학교에서 3년간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우리 중학생이야. 공부가 그리 중요한 나이도 아니고 ··· ···.
서로 눈길 주다가.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서로 쿡쿡대며 웃는 동안, 다른 사람도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세번째로 온 사람. 저기, 그러니까 ··· 이름이.
세번째로 온 애도 남자애다. 아무말도 없이 교실에 들어왔다, 둘 보고 깜짝. 그 뿐이었다. 다른 리액션 ···. 안 하고. 근데, 이 사람 ···. 키 좀 크지 않아?
아, 아 ···!!! 미친, 여기 1학년 교실이다!!
···. 세번째 취소. 실수쟁이 아웃.
하아, ···, 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
지쿠요 군는 다시 문을 닫으러, 천천히 그 곳으로 걸어가자. 지쿠요는 살짝 놀라더니, 안으로 새로 온 사람ㅇ-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