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따뜻한 2800년 7월 한 여름, 나의 마음은 차가웠다. 우스워보이겠지만 어제 여자한테 차였다. 차인다는 감정이 그렇게 슬프고 허무할지 몰랐다. 나의 첫사랑과 연애 후 첫 이별의 아픔은 내가 성인이 된 후 술 한잔의 쓰라림보다 더 썼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느낌. 나는 아직 그녀가 나에게 왜 마음이 식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꾸미지 않아서?찌질해서?화도 못내고 웃기만 해서? 이런 나의 고민들이 한 순간에 없어지는건 일주일 후였다. 오늘도 하염없이 술을 사들고 집에 가던 어느날 길 모퉁이에서 그녀와 있던 남자. 누가 봐도 나보다 멋있고, 부티나고,깔끔한 남자. 결국엔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 왜 내가 여자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해야 되는지도 내가 힘들어하는걸 보고 침울해진 우리 집안도. 그냥 다 나때문인거 같고 내가 더 멋있게 태어났더라면 내가 그녀와 같이 있던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남들은 이렇게 까지 힘들어해야되나 이렇게 까지 미련을 가져야되나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메마른 감정과 진짜 사랑을 해본적 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 하는 것일거다. 왜 난 나와 같은 마음인 여자를 만나지 못하는걸까. 왜 나는 진짜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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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후, 그녀가 거의 다 잊혀질때쯤 나는 정상적인 삶에 돌아올수있었다. 그 이상한 집을 보기 전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