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아무런 질문도 하지 못하고
바로 원으로 들어갔다.

'지이잉'

원으로 들어가자 다른 곳으로
나왔다.

'여기가 2층인가...
층마다 방은 2개뿐인가 보네.'

나는 '2번'이라고 써져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끼이익'

들어가자마자 불을 켰다.

'딸깍'

방 안은 창문이 하나 있는
원룸식으로 되어있었고,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의자 하나
그리고 화장실뿐이었다.
나는 바로 씻고 잠을 청했다.

'...'

'...셔야죠!'

'쿵쿵쿵!'

누군가 방 문을 노크한다.

"으응..."

'뭐지...?'

"식사하셔야죠!"

'쿵쿵쿵'

나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다.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거예요!?"

슈의 모닝콜이었다.

"얼마나 잤던 거지..."

"으이구! 어서 식사하셔야죠.
로비에서 기다릴게요! 모든 층의
워프레이터는 로비와 연결되어
있으니 바로 오시면 돼요."

슈가 가버렸다.
나는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왔다.

'워프레이터...
그냥 들어가면 들어가면
되겠지?'

파란 원 안으로 들어갔다.

'지이잉'

"잠은 잘 잤어요?"

슈가 물어본다.

"너무 피곤했는지
곯아떨어졌어요..."

"하하, 어서 식당으로 가요.
식당은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바로 나오거든요."

나는 슈를 따라서 페르하우스를
나와 식당으로 갔다.

'끼이익'

"그래서 내가 말이야!"

"어제 이런 일이..."

식당 안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기라네!"

"좋은 아침이에요."

페르와 슈가 서로 인사한다.
자리는 6인석이었고,
처음 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앉아있었다.
페르 옆에 빈 자리가
2개 있었고, 식탁 위에는
여러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일단 앉아요."

슈가 빈 자리의 의자를
빼준다.

"감사합니다."

"어제 새로 세입하셨다면서요?"

여성이 물어본다.

"맞아요."

여성은 새빨간 장발의
머리가 인상 깊었다.

"통성명은 식사를 하면서 하게나."

페르가 말한다.
나와 슈도 먹기 시작했다.

"제 이름은 '쥴'이에요."

여성이 인사한다.

"저는 '진'입니다."

쥴 옆에 앉아있는 하얀 머리의
남자가 말한다.

"...루엘..."

반대쪽 옆에 평범해 보이지만
푸른 눈을 가진 남성이
조용히 말한다.

"하하, 루엘이 말주변이
없어서요."

쥴이 루엘의 어깨를 잡으며
말한다. 나는 루엘의 눈이
신기해서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봤다.

"'특이안(特異眼)'이라네."

페르가 말한다.

"가끔씩 있어요. 특이안을
보유한 사람들은 특별한
힘을 사용하거든요."

슈가 덧붙혀 말한다.

"특별한 힘이요?"

나는 되물었다.

"음... 보통은 어떤 기술을
사용하면 투사체가 날아온다던가
뭔가 번쩍인다던가 그러잖아요?
근데 특이안 보유자의 기술은
과정이 안 보여요. "

"예를 들면요?"

"정신 차려보면 이미 맞았다던가..."

"으음..."

나는 잘 이해되지 않았다.

"직접 보는 게 빠를걸요?"

쥴이 말한다.

"오늘 루엘은 진을 따라서
'가이더스' 길드에 들어갈거래요."

슈가 말한다.

"그렇다는 것은..."

"맞아요 진은 가이더스 길드 소속이고,
심지어 길드에서 가장 강한
4명을 말하는
'포리더즈(Fourleaders)'
중 한 명이에요."

진이 흐뭇해한다.

"그래봤자 이제 겨우 2급이지만요."

진이 덧붙힌다.

"2급이라니요?"

"세입자들의 심체등급을 말해요."

쥴이 대답한다.

'심체등급...?'

"음... 정리해 드리면
대략 이런 식이죠.

----------------------------------------
1급은 개인의 능력이 매우
강하거나 위험한 수준.

2급은 개인의 능력이 강한 수준.

3급은 어느정도 강력한
능력을 가진 수준.

4급은 간단한 능력 정도만
터득한 수준.

5급은 능력부여가 실패되어
쓰레기 취급받는 수준.

0급은 부여된 능력이
판별불가하여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수준.
----------------------------------------

보통 한 길드의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려면 최소 2급은
되어야 하거든요. 길드장은
무조건 1급이어야 하고요."

슈가 설명한다.

'가이더스 길드의 포리더즈와
신뢰 길드의 삼신사같은 건가?
나는 최소 4급이려나...'

"다 먹은 것 같으니 이제 일어나지."

페르가 운을 띄우자 모두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끼이익'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