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 인사이동
조회 : 792 추천 : 5 글자수 : 2,202 자 2024-06-12
출장지에서 돌아온 나단은
출장보고서를 쓴 뒤
비용원장 정리를 했다.
나단이 관리하는 비용원장의 종류는
3가지가 있는데
판매비용원장, 기타경비비용원장,
업무추진비가 있다.
이 비용원장은 업무에 관련된 물품 구입이나
출장 등 업무추진을 위한 경비를 사용후
첨부 자료를 붙인 지급회의서를 통해
보고를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지금 나단은 정상무의 지시로
실제 구입이나 사용하지 않은
가짜 명세표를 만들어 지급한 것처럼 해서
현금화하여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비자금을 조성하는 이유는
남자 직원들끼리 한번씩
광란의 파티를 하기 위해서다.
과거 전임근무자들도 계속
관행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나단이도 어쩔수없이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
그렇게 모은 돈이 100만원이 넘었다.
오늘은 이상권과장의 지시로
부서 회식후 모아논 비자금을 쓰기 위해
남자 직원들과 유흥주점으로 갔다.
나단이는 따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주대 결제를 해야 하고 술이 취한
직장상사들을 일일이 챙겨야 한다.
그리고 나단이는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아부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곧 있을 인사이동을 위해서라도
이번 파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고 싶었다.
유흥주점에서의 광란의 파티.
술이 나오고 안주가 나오고 도우미들이
옆에 붙어 앉고 음악의 리듬에 따라
흥이 무르익자 파트너와 서로 스킨쉽을 한다.
나단은 이런것들이 역겨워 홀 밖으로 나와서
혼자 담배를 빼어물고는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그렇게 2~3시간을 보내고 난 뒤
상무를 위시하여 술에 잔득 취한 상사들을
집에 무사히 돌려 보내기 위해
일일이 대리운전도 부르고
택시를 불러 끝까지 마무리를 했다.
몇일 뒤 인사이동 공고문이 떴다.
대리 조나단 본사 업무지원팀에서
문곡지점 영업관리팀으로 발령.
역시 예상한 대로 한직으로 발령이 났다.
하지만 나단이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한직이지만 본사에서의 말단 사무직보다는
지점의 관리자로 가는것이
훨씬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단은 인사발령으로 업무인수준비를 하였고
부서 동료들과의 작별인사를 하였는데
헤어지기 제일 아쉬운 사람이 이주임이다.
이주임은 나단의 발령에 살짝 눈물까지 글썽였다.
"조대리님 안계시면 저 어떻해요.
저도 데리고 가세요 흑"
"이주임! 나도 너무 아쉽고 섭섭하지만 어쩌겠나.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청첩장이나 보내줘"
"조대리님 섭섭하게 왜그래요.
제가 한번씩 연락드릴테니 밥이나 사주세요"
"그래 알겠어"
나단은 발령지인 문곡지점으로 향했다.
문곡지점은 본점이 있는 시내 중심지와
조금 떨어져있고 물류를 전담으로 하는
도시외곽의 지점이다.
그곳에 가면 나단이는 지점 간부가 된다.
근무자들 대부분이 별정직과
기능직, 계약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그들을 통제하고 관리를 해야한다.
사무실에는 상무급 1명과 과장급 1명,
그리고 나단이를 포함한 대리급직원 2명,
그 밑으로 주임이 한명있다.
현장의 담당자로는 별정직인 창고장 2명과
기능직으로 시설관리직1명,
나머지는 계약직으로 물류운송 및
물류를 분류하는 계약직 50명 정도가 있다.
나단이 발령을 받은 업무 첫날 아침,
전체 직원을 모아놓고 관리자로서 인삿말과
각오를 한마디 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본사에서 이곳 문곡지점으로 발령받은
조나단대리입니다.
이 좋은 지점으로 오게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저의 각오를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라서 상대를 먼저 존중해 주면
나 역시 상대로 부터 존중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항상 직원간에 배려와 예의를 갖추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보자고요.
그리고 두번째
현재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이
경기가 많이 어려운 시기라
이제 직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참 소중한 삶의 터전이 되었으니
이 소중한 터전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직장인으로서 원칙과 규율을 지키면서
내가 맡은 본연의 직무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그동안 제가 듣기로 우리 지점에서
여러번의 작은 내분이 있었다고 하든데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해서
상대에게 그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보편타당하여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누구도 용납하지 않고
반목과 분란만을 자초 할 뿐이니
이제부터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모두
불문에 붙이고 우리 이제 미래만 바라보자고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빨리 가고싶어하는 직장,
재미있고 보람있는 직장을
다같이 한번 만들어 봅시다"
나단의 인삿말과 각오가 끝나자,
직원들의 우뢰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출장보고서를 쓴 뒤
비용원장 정리를 했다.
나단이 관리하는 비용원장의 종류는
3가지가 있는데
판매비용원장, 기타경비비용원장,
업무추진비가 있다.
이 비용원장은 업무에 관련된 물품 구입이나
출장 등 업무추진을 위한 경비를 사용후
첨부 자료를 붙인 지급회의서를 통해
보고를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지금 나단은 정상무의 지시로
실제 구입이나 사용하지 않은
가짜 명세표를 만들어 지급한 것처럼 해서
현금화하여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
비자금을 조성하는 이유는
남자 직원들끼리 한번씩
광란의 파티를 하기 위해서다.
과거 전임근무자들도 계속
관행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나단이도 어쩔수없이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야 했다.
그렇게 모은 돈이 100만원이 넘었다.
오늘은 이상권과장의 지시로
부서 회식후 모아논 비자금을 쓰기 위해
남자 직원들과 유흥주점으로 갔다.
나단이는 따라가고 싶지 않았지만
주대 결제를 해야 하고 술이 취한
직장상사들을 일일이 챙겨야 한다.
그리고 나단이는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아부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곧 있을 인사이동을 위해서라도
이번 파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고 싶었다.
유흥주점에서의 광란의 파티.
술이 나오고 안주가 나오고 도우미들이
옆에 붙어 앉고 음악의 리듬에 따라
흥이 무르익자 파트너와 서로 스킨쉽을 한다.
나단은 이런것들이 역겨워 홀 밖으로 나와서
혼자 담배를 빼어물고는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그렇게 2~3시간을 보내고 난 뒤
상무를 위시하여 술에 잔득 취한 상사들을
집에 무사히 돌려 보내기 위해
일일이 대리운전도 부르고
택시를 불러 끝까지 마무리를 했다.
몇일 뒤 인사이동 공고문이 떴다.
대리 조나단 본사 업무지원팀에서
문곡지점 영업관리팀으로 발령.
역시 예상한 대로 한직으로 발령이 났다.
하지만 나단이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한직이지만 본사에서의 말단 사무직보다는
지점의 관리자로 가는것이
훨씬 나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단은 인사발령으로 업무인수준비를 하였고
부서 동료들과의 작별인사를 하였는데
헤어지기 제일 아쉬운 사람이 이주임이다.
이주임은 나단의 발령에 살짝 눈물까지 글썽였다.
"조대리님 안계시면 저 어떻해요.
저도 데리고 가세요 흑"
"이주임! 나도 너무 아쉽고 섭섭하지만 어쩌겠나.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청첩장이나 보내줘"
"조대리님 섭섭하게 왜그래요.
제가 한번씩 연락드릴테니 밥이나 사주세요"
"그래 알겠어"
나단은 발령지인 문곡지점으로 향했다.
문곡지점은 본점이 있는 시내 중심지와
조금 떨어져있고 물류를 전담으로 하는
도시외곽의 지점이다.
그곳에 가면 나단이는 지점 간부가 된다.
근무자들 대부분이 별정직과
기능직, 계약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그들을 통제하고 관리를 해야한다.
사무실에는 상무급 1명과 과장급 1명,
그리고 나단이를 포함한 대리급직원 2명,
그 밑으로 주임이 한명있다.
현장의 담당자로는 별정직인 창고장 2명과
기능직으로 시설관리직1명,
나머지는 계약직으로 물류운송 및
물류를 분류하는 계약직 50명 정도가 있다.
나단이 발령을 받은 업무 첫날 아침,
전체 직원을 모아놓고 관리자로서 인삿말과
각오를 한마디 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본사에서 이곳 문곡지점으로 발령받은
조나단대리입니다.
이 좋은 지점으로 오게되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저의 각오를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라서 상대를 먼저 존중해 주면
나 역시 상대로 부터 존중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항상 직원간에 배려와 예의를 갖추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보자고요.
그리고 두번째
현재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이
경기가 많이 어려운 시기라
이제 직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참 소중한 삶의 터전이 되었으니
이 소중한 터전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직장인으로서 원칙과 규율을 지키면서
내가 맡은 본연의 직무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그동안 제가 듣기로 우리 지점에서
여러번의 작은 내분이 있었다고 하든데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해서
상대에게 그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보편타당하여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누구도 용납하지 않고
반목과 분란만을 자초 할 뿐이니
이제부터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모두
불문에 붙이고 우리 이제 미래만 바라보자고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빨리 가고싶어하는 직장,
재미있고 보람있는 직장을
다같이 한번 만들어 봅시다"
나단의 인삿말과 각오가 끝나자,
직원들의 우뢰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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