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애절한 마음
울먹이던 그 순간, 세희는 하인들을 시켜 돌쇠를 잡게 했다. 하인들은 세희의 명령에 따라 돌쇠를 강제로 붙잡았다.
“돌쇠! 너 따위 하인으로 인해 내가, 이렇게 상처를 입을 수 없겠구나! ”
세희는 격한 감정으로 외쳤다. 태오도 돌쇠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남은 하인들이 붙잡고 있었다.
"이거,놔라! 이게 뭐하는 짓이냐! 감히 내가 누군지 모른단 말이냐!"
"도련님,소용 없습니다. 도련님을 놓치지 말거라!"
“세희, 제발!”
태오가 간절하게 외쳤다. 그러나 세희는 그런 태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도련님은 이제 저를 따라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녀는 태오를 붙잡고, 그를 오두막에서 끌어내리려고 했다.
돌쇠에게는 세게 붙잡아 하인들에게 돌쇠의 팔을 강하게 묶고, 그를 마당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리고는 하인들에게 돌쇠에게 태형을 가하라고 명령했다.
“도련님을 산속으로 데려가 범하려고한 저 파렴치한 하인에게 태형에 처하라!”
하인들은 세희의 명령에 따라 돌쇠를 마당에 무릎 꿇게 했다. 태오는 그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부들부들 떨었다.
“세희, 어찌그러는게냐, 멈추거라! 그러지 말라하거라!”
그러나 세희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제가 당신을 돌아오게 할 수만 있다면 전 도련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돌쇠가 당신을 데려가게 두지 않겠어요!”
하인들은 돌쇠의 엉덩이에 대나무를 들고 대기했다.
“이제 시작하거라.”
세희는 명령했다. 하인들은 한 대씩 차례로 돌쇠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돌쇠는 고통에 찬 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거렸다. 태오는 그 장면을 보며 속이 타들어갔다.
"으윽!"
“그만! 그만하거라. 세희, 그만 멈춰다오! 제발...”
세희는 태오의 절규를 들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결단이 서 있었다.
“도련님, 이게 당신을 구하기 위한 방법이에요. 그를 처벌해야 당신이 돌아 올 수 있아옵니다!”
세희는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인들은 돌쇠를 계속해서 때렸다. 돌쇠의 엉덩이에는 빨갛게 멍이 들기 시작했다.
"윽..으윽!..흐읏..."
돌쇠는 다시 한 번 비명을 질렀다. 태오는 그런 그를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
“안된다! 아니된다, 세희!”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하인들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의 몸은 붙잡혀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돌쇠는 태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더욱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세희는 이렇게 하면 태오가 정신이 들오 돌아 올것이라 믿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감내할 수 있사옵니다...”
돌쇠는 힘겹게 말했다.
세희는 그런 돌쇠를 바라보며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갈등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태오에 대한 사랑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뭐하느냐!”
그녀는 결연한 목소리로 외쳤다.
하인들은 돌쇠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렸다. 태오는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제발,그만하거라! 부탁하마..돌쇠를 내버려다오!”
그는 소리쳤지만, 하인들은 세희의 명령에 따라 돌쇠를 계속 괴롭혔다. 마침내, 돌쇠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태오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절망과 슬픔에 잠겼다.
“ 마음이 아프다... 너무 아프니라... 그만하거라...”
태오는 더욱 절망적이게 외쳤다. 세희는 그런 태오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다시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세희의 명령으로 돌쇠가 마당에서 처벌을 받는 동안, 태오는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돌쇠가 고통을 겪는 모습은 태오의 마음을 찢어놓았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하인들이 돌쇠를 다치게 하자 태오는 더욱 절망적으로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곳에 붙잡혀 있는 그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세희는 다소 흥분한 상태로 마당을 나와, 태오를 붙잡고 그를 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태오는 세희의 손을 뿌리치며 돌쇠에게 다가 가려했다. 그러나 하인들이 다시 붙잡아 태오가 돌쇠에게 다가갈 수 없게했다.
“돌쇠야!”
그의 목소리는 절박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