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어린 태오는 짓눌린 인혁에 대한 섬뜩한 통제력을 더욱 명확하고 잔인하게 드러냈다. 그는 마치 숙련된 조련사처럼 인혁의 모든 것을 옭아매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지배하려 했다. 갓 피어난 억압적인 권력의 달콤한 맛에 중독된 태오는 점차 더 대담해지고 잔혹해졌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그의 위험한 욕망은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인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 했다. 태오의 잔혹한 명령은 이제 짓눌린 인혁의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끔찍하게 스며들었고, 그들의 위태로운 관계는 완전히 뒤집혀버린 채 비틀어지고 붕괴되어 있었다. 어린 태오는 이제 짓눌린 인혁의 삶을 잔혹하게 쥐고 흔드는 악마와도 같았다.



인혁은 고된 하루를 간신히 마치고 어두운 집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처럼 극심한 불안감에 짓눌려 걷잡을 수 없이 격렬하게 긴장했다. 한때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굳건히 보호하던 안온한 공간이 이제는 싸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모든 것을 잔혹하게 지배하는 어린 태오의 끔찍한 영역으로 완전히 변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굳게 닫힌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 때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싸늘한 태오의 음산한 기운은 마치 차가운 쇠사슬처럼 연약한 인혁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고, 그 섬뜩한 감각은 날이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더욱 강렬해져만 갔다. 그의 고독한 삶은 점점 더 어두운 심연 속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어느 캄캄한 저녁, 짓눌린 인혁이 지친 몸을 이끌고 낡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섬뜩한 미소를 머금은 어린 태오가 마치 맹수처럼 그를 음흉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굳게 잠긴 눈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깊고 싸늘한 확신과 섬뜩한 소유욕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인혁은 싸늘한 공포감에 휩싸여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지만, 어린 태오는 마치 벌레를 짓밟듯 그런 형식적인 인사를 잔혹하게 무시하며 맹렬하게 다가왔다. 차갑고 음산한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은 마치 얼어붙은 듯 잠시 싸늘한 눈을 마주쳤다.



"형, 이제 더 이상 나를 감히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잖아."



태오는 마치 뱀처럼 싸늘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음흉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 짧은 말 속에는 거역할 수 없는 강력한 억압적인 힘이 굳건하게 실려 있었다. 그의 싸늘한 시선은 마치 맹수의 그것과 같이 집요했다.



짓눌린 인혁은 싸늘하게 굳어버린 듯 그 어떤 말도 쉽사리 겉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그의 불안한 마음속에서는 억누르고 억눌러왔던 분노와 격렬한 두려움, 그리고 싸늘하게 얼어붙은 태오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는 역겨운 자신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마치 거대한 폭풍처럼 격렬하게 교차하고 뒤섞여 있었다. 그의 영혼은 걷잡을 수 없이 찢겨져 나갔다.



그저 싸늘하게 얼어붙은 시선을 필사적으로 피하고 싶었지만, 싸늘한 어린 태오는 그런 가엾은 그를 매정하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마치 거미줄에 걸린 가엾은 곤충처럼 발버둥 칠수록 더욱 꽁꽁 옭아매는 그의 잔혹한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어린 태오는 짓눌린 인혁의 싸늘한 팔을 억세게 붙잡았다. 그의 섬뜩한 손길은 마치 뱀처럼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거역할 수 없는 싸늘하고 강압적인 힘이 굳건하게 숨어 있었다. 짓눌린 인혁은 마치 무거운 쇠사슬처럼 싸늘한 그 손길이 점점 자신을 꼼짝없이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 싸늘하게 느끼며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어린 태오의 잔혹한 뜻대로 싸늘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음을 싸늘하게 깨달았다. 그 절망적인 순간, 짓눌린 인혁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싸늘하게 움켜쥐고 있던 간절한 저항 의지의 힘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체념하는 싸늘한 기분이 싸늘하게 들었다. 마치 무거운 쇠망치로 머리를 강타당한 듯 그의 의지는 싸늘하게 꺾여버렸다.



“형은 그저 내 옆에만 있으면 돼. 그 어떤 다른 것도 필요 없으니까.”



태오는 싸늘한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짓눌린 인혁의 싸늘한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 섬뜩한 속삭임은 마치 달콤한 최면처럼 짓눌린 인혁의 나약한 내면 깊숙이 은밀하게 스며들어 그의 영혼을 싸늘하게 잠식했다.



짓눌린 인혁은 어린 태오의 섬뜩한 손길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싸늘하게 느끼며 싸늘한 속으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그의 싸늘하게 굳어버린 몸은 싸늘하게 거짓말처럼 그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다. 어린 태오의 완벽하고 잔혹한 지배력은 이제 싸늘하게 완성되었다. 짓눌린 인혁은 어린 태오가 간절하게 원하는 대로 싸늘하게 움직였고, 그의 싸늘한 마음은 점점 더 싸늘하고 차갑게 얼어붙은 어두운 심연으로 끝없이 가라앉았다. 그는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에 빠진 가엾은 새처럼 허우적거렸다.



“형, 이게 우리가 원했던 것이잖아. 그렇지 않아?”



태오는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속삭임은 마치 날카로운 송곳처럼 인혁의 뇌리를 꿰뚫는 듯했다. 태오는 인혁이 더 이상 자신에게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더욱 대담하게 행동했다. 인혁은 그저 눈을 감고 자신이 지금 어디로, 어떻게 휩쓸려 가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 순간, 인혁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격렬하게 밀려오는 저항의 싸늘한 감각을 희미하게 느꼈다. 그는 이 위태로운 관계가 자신을 얼마나 처참하게 파괴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저항하지 못하게 옭아매는 것은 바로 자신이 느끼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 때문이었다. 그 감정 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 오랜 시간 동안 억눌려왔던 위험한 욕망, 그리고 극명하게 모순되는 싸늘한 쾌락이 기괴하게 뒤섞여 있었다. 그의 영혼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다.



태오의 섬뜩한 손길이 점점 더 강렬해질 때마다 인혁은 속으로 격렬하게 절규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야… 이건… 분명히 잘못됐어….’



그 애끓는 절규는 그의 싸늘하게 굳어버린 입 밖으로 쉽사리 터져 나오지 못했다. 그저 싸늘한 침묵 속에서 맴돌며 그의 연약한 영혼을 잔혹하게 괴롭힐 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이 끔찍한 관계를 감당하고 버틸 수 없음을 뼛속 깊이 절감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 그는 그 무엇도 감히 할 수 없었다. 어린 태오는 이미 그를 완벽하게 장악해 버렸다.



그날 밤, 어린 태오는 다시 한 번 헌신적인 인혁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통제했다. 짓눌린 인혁은 어린 태오가 그에게 무엇을 원하든 감히 그 어떤 것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끔찍한 사실은 그의 가엾은 영혼을 더욱 무기력하고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어린 태오에게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는 싸늘한 현실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의 희망은 산산이 부서져 내렸다.



그 후로 인혁은 점점 더 깊은 침묵 속에 잠겼다. 그는 태오의 그늘 아래서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살아갔다. 그의 삶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직 태오만을 위한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