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결혼을 약속하다



올림픽이 끝난 후, 현우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안고 돌아왔다. 그는 스스로 최선을 다했고, 그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러웠다. 귀국한 후, 진수는 공항에서 그를 맞이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조정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현우를 위해 진수는 특별한 환영식을 준비했다.


“현우야, 수고 많았어. 정말 고생했어.”


진수는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진수의 포옹은 현우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너 없었으면 나 여기까지 못 왔을 거야.”


현우는 진수의 품에 안겨 그동안 쌓인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느끼는 이 감정은 단순한 우정 이상의 것이었다.


“진수야,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진수는 그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잠시 숨을 멈추었다.


“무슨 말인데?”


현우는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들었다. 그 순간, 공항 주변의 소음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느리게 돌아가는 듯했다.


“우리 결혼하자. 네가 내 곁에 있어야 내가 계속 나아갈 수 있어. 진수야, 나랑 평생 함께 해줄래?”


진수는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현우를 바라보았다.


“결혼?”


그의 마음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 순간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래,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잠시 말을 잃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도 너랑 평생 함께 하고 싶어.”


현우는 진수의 대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진수에게 반지를 건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 반지가 우리의 약속이야. 앞으로 힘든 일도 많겠지만, 그걸 함께 이겨내고 싶어.”


진수는 반지를 받으며 손가락에 끼워보았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분이었고,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결혼식은 어떻게 할까?”


진수가 물었다.


“우리가 원하던 대로 하면 돼. 비공식적인 소규모의 잔치를 해도 좋고, 아니면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는 큰 잔치를 해도 좋아. 네가 원한다면 어떤 방식이든 할 수 있어.”


현우는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들은 그렇게 결혼식 준비를 하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나갔다. 진수는 자신이 원하는 결혼식에 대해 상상하며 꿈꾸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히 화려한 결혼식을 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이 담긴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다.


결혼식 준비 중,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며 더욱 가까워졌다. 현우는 진수에게 가끔 운동을 시켜주었고, 진수는 현우에게 요리를 해주며 서로의 매력을 발견해 나갔다.


“진수야, 나와 함께 운동하러 가줄래?”


현우는 진수에게 물었다.


“운동? 내가 어떻게 해?”


진수는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천천히 배우면 돼. 같이하면 더 재밌을 거야.”


현우는 힘차게 대답하며 진수를 끌어냈다.

그들은 공원에서 함께 조깅을 시작했다. 진수는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현우의 응원 덕분에 점차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둘은 더욱 친해졌다. 둘은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서로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수야,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운동하고, 함께 꿈꾸며 살아가고 싶어.”

현우는 진수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나도, 현우야. 너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진수는 그에게 힘을 주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진수는 바빠졌다. 대학병원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현우와의 결혼식 준비를 하며 고민하던 순간들. 그들의 꿈꾸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커져갔다.


결혼식 당일, 그들의 마음은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약속의 순간을 맞이했다. 진수는 그 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날의 아름다운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결혼식이 끝난 후, 현우는 진수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이제 우리, 진짜 시작이야.”


진수는 그 손을 꼭 잡으며 미소 지었다.


“응, 우리 함께해.”


결혼식 이후, 진수와 현우는 서로에게 더 깊은 사랑을 느끼며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더욱 기대되었다.


“우리의 결혼 생활이 시작됐어. 앞으로도 함께하며 사랑을 키워나가자.”


현우는 진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물론이야, 현우야. 우리는 함께라면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어.”


진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답했다.

이렇게 그들은 결혼을 약속하며 평생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그들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