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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3 추천 : 0 글자수 : 3,800 자 2025-06-02
결혼 10주년을 코앞에 둔 늦가을, 현우의 마음에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유소년 클럽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집에서는 다정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빠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은 복잡한 고민과 씨름하고 있었다.
유소년 유도 클럽 운영은 그에게 선수 시절과는 다른 종류의 보람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날들이 많았다. 늘어나는 운영비 부담, 시설 노후화 문제,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간섭은 그의 열정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한계에 대한 자각이었다. 아이들의 성장은 더디고, 때로는 자신의 지도 방식이 정말 옳은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다. 선수 시절처럼 명확한 목표를 향해 온몸을 던져 결과를 만들어내던 때와 달리,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은 훨씬 더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가끔은 ‘내가 과연 이 길에 재능이 있는 걸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 앞에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밤늦게 클럽 운영 관련 서류를 뒤적이거나, 혼자 거실에 앉아 맥주 캔을 비우는 날이 잦아졌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뒤척이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우의 모습을, 진수는 모를 리 없었다. 그는 남편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어렴풋이 감지했지만, 섣불리 말을 꺼내기보다는 현우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기로 했다. 다그치거나 캐묻는 대신, 평소보다 더 따뜻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지친 그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더 세심하게 살폈다.
민재 역시 아빠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퇴근 후 자신과 씨름을 하거나 장난을 치며 에너지를 쏟아냈을 현우 아빠가 요즘 부쩍 기운이 없어 보이고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 소파에 앉아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현우에게 민재가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현우 아빠, 요즘 무슨 힘든 일 있어요? 나 때문에 속상한 거 있어요?” 아이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현우는 깜짝 놀라 민재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힘든 기색이 아이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그는 애써 밝게 웃으며 민재를 끌어안았다.
“아니야, 우리 아들. 아빠 아무 일 없어. 그냥 요즘 좀 피곤해서 그래. 민재 때문에 속상한 일은 하나도 없어. 우리 아들 때문에 아빠는 매일 힘내는데!” 현우는 아이를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무거웠다.
결혼 10주년 기념일이 다가왔다. 현우는 진수에게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자고 제안했지만, 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됐어. 그런 거창한 거 말고… 그냥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조용히 이야기 좀 하자. 당신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진수의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에 현우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민재가 일찍 잠든 후 현우와 진수는 거실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진수는 따뜻한 차 두 잔을 준비했다. 무거운 침묵이 잠시 흘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진수였다.
“현우야, 당신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
진수는 현우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함께 깊은 이해심이 담겨 있었다.
“클럽 일 때문에… 고민 많은 거 알아. 나한테 다 이야기 안 해도 괜찮아. 하지만… 혼자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 옆에는 내가 있잖아.”
진수의 따뜻하고 직설적인 말에, 현우는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감정들이 울컥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강한 척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모습까지도 기꺼이 받아주고 안아줄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현우는 천천히,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쌓아두었던 고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클럽 운영의 현실적인 어려움, 지도자로서 느끼는 한계와 자괴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그의 목소리는 때로는 답답함에, 때로는 자책감에 떨렸다.
진수는 현우의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그의 말에 끼어들거나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그의 손을 더 힘주어 잡아주었다. 현우가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고 지친 듯 숨을 골랐을 때, 진수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당신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얼마나 그동안 애쓰고 노력해왔는지 나는 알아.”
진수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 담긴 믿음은 단단했다.
“선수 시절과는 분명 다른 어려움이겠지. 하지만 현우야, 당신은 결코 부족한 지도자가 아니야. 아이들을 향한 당신의 진심과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고, 그 마음은 분명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을 거야. 시우가 변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진수는 잠시 말을 멈추고 현우의 눈을 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면 같이 고민해보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고. 당신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고 하지 마. 이건 당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우리는… 파트너잖아.”
진수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과 변함없는 지지에, 현우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위로와 함께 새로운 용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혼자 끙끙 앓으며 괴로워했던 시간들이 후회스러웠다. 왜 진작 이 사람에게 기대지 못했을까. 그는 진수의 손을 마주 잡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고마워, 진수야. 정말… 고마워. 당신 말이 맞아. 나 혼자 너무 힘들어했던 것 같아. 당신이랑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 그리고…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당연하지. 당신은 할 수 있어.” 진수는 현우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가 함께잖아.”
결혼 10주년 기념일 밤, 그들은 화려한 레스토랑의 만찬 대신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림자를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의 빛으로 그 어둠을 밝혀주었다. 거창한 선물이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 어떤 기념일보다 더 깊은 의미와 유대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우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법을 배웠고, 진수는 남편의 어려움을 지지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날 밤,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현우는 다음 날 아침,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유도 클럽으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에는 이전보다 더 단단한 의지가 실려 있었다. 클럽 운영 방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학부모들과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진수 역시 현우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며 안심했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최선을 다했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선순환. 그것이 바로 그들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만들어온 사랑의 방식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삶에는 또 다른 어려움과 기쁨들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알고 있었다.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마주한다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흐르는 강물처럼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라는 것을. 결혼 10주년을 기점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유소년 유도 클럽 운영은 그에게 선수 시절과는 다른 종류의 보람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날들이 많았다. 늘어나는 운영비 부담, 시설 노후화 문제,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요구와 간섭은 그의 열정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한계에 대한 자각이었다. 아이들의 성장은 더디고, 때로는 자신의 지도 방식이 정말 옳은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다. 선수 시절처럼 명확한 목표를 향해 온몸을 던져 결과를 만들어내던 때와 달리,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은 훨씬 더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한 과정이었다. 가끔은 ‘내가 과연 이 길에 재능이 있는 걸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 앞에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밤늦게 클럽 운영 관련 서류를 뒤적이거나, 혼자 거실에 앉아 맥주 캔을 비우는 날이 잦아졌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뒤척이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우의 모습을, 진수는 모를 리 없었다. 그는 남편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어렴풋이 감지했지만, 섣불리 말을 꺼내기보다는 현우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기로 했다. 다그치거나 캐묻는 대신, 평소보다 더 따뜻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지친 그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더 세심하게 살폈다.
민재 역시 아빠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퇴근 후 자신과 씨름을 하거나 장난을 치며 에너지를 쏟아냈을 현우 아빠가 요즘 부쩍 기운이 없어 보이고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 소파에 앉아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현우에게 민재가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현우 아빠, 요즘 무슨 힘든 일 있어요? 나 때문에 속상한 거 있어요?” 아이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현우는 깜짝 놀라 민재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힘든 기색이 아이에게까지 전해졌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그는 애써 밝게 웃으며 민재를 끌어안았다.
“아니야, 우리 아들. 아빠 아무 일 없어. 그냥 요즘 좀 피곤해서 그래. 민재 때문에 속상한 일은 하나도 없어. 우리 아들 때문에 아빠는 매일 힘내는데!” 현우는 아이를 안심시키려 노력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무거웠다.
결혼 10주년 기념일이 다가왔다. 현우는 진수에게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자고 제안했지만, 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됐어. 그런 거창한 거 말고… 그냥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조용히 이야기 좀 하자. 당신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진수의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에 현우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었다.
그날 저녁, 민재가 일찍 잠든 후 현우와 진수는 거실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진수는 따뜻한 차 두 잔을 준비했다. 무거운 침묵이 잠시 흘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진수였다.
“현우야, 당신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
진수는 현우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걱정과 함께 깊은 이해심이 담겨 있었다.
“클럽 일 때문에… 고민 많은 거 알아. 나한테 다 이야기 안 해도 괜찮아. 하지만… 혼자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 옆에는 내가 있잖아.”
진수의 따뜻하고 직설적인 말에, 현우는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감정들이 울컥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강한 척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모습까지도 기꺼이 받아주고 안아줄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현우는 천천히,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쌓아두었던 고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클럽 운영의 현실적인 어려움, 지도자로서 느끼는 한계와 자괴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그의 목소리는 때로는 답답함에, 때로는 자책감에 떨렸다.
진수는 현우의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그의 말에 끼어들거나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그의 손을 더 힘주어 잡아주었다. 현우가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고 지친 듯 숨을 골랐을 때, 진수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당신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얼마나 그동안 애쓰고 노력해왔는지 나는 알아.”
진수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 담긴 믿음은 단단했다.
“선수 시절과는 분명 다른 어려움이겠지. 하지만 현우야, 당신은 결코 부족한 지도자가 아니야. 아이들을 향한 당신의 진심과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고, 그 마음은 분명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을 거야. 시우가 변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진수는 잠시 말을 멈추고 현우의 눈을 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면 같이 고민해보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고. 당신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려고 하지 마. 이건 당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 우리는… 파트너잖아.”
진수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과 변함없는 지지에, 현우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위로와 함께 새로운 용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혼자 끙끙 앓으며 괴로워했던 시간들이 후회스러웠다. 왜 진작 이 사람에게 기대지 못했을까. 그는 진수의 손을 마주 잡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고마워, 진수야. 정말… 고마워. 당신 말이 맞아. 나 혼자 너무 힘들어했던 것 같아. 당신이랑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 그리고…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당연하지. 당신은 할 수 있어.” 진수는 현우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우리가 함께잖아.”
결혼 10주년 기념일 밤, 그들은 화려한 레스토랑의 만찬 대신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림자를 솔직하게 나누고, 서로의 빛으로 그 어둠을 밝혀주었다. 거창한 선물이나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 어떤 기념일보다 더 깊은 의미와 유대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우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법을 배웠고, 진수는 남편의 어려움을 지지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서는 든든한 동반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날 밤,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현우는 다음 날 아침,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유도 클럽으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에는 이전보다 더 단단한 의지가 실려 있었다. 클럽 운영 방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학부모들과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진수 역시 현우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며 안심했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최선을 다했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선순환. 그것이 바로 그들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만들어온 사랑의 방식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삶에는 또 다른 어려움과 기쁨들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알고 있었다.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마주한다면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흐르는 강물처럼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라는 것을. 결혼 10주년을 기점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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