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올림픽으로 가는 길



현우는 체육관에서 다시 한 번 동작을 점검하고 있었다. 하얀 유도복을 입고, 몸을 가다듬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해왔는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그는 한때 꿈꾸던 올림픽의 열기를 상상하며, 자신의 몸이 쏟아내는 땀방울을 느끼고 있었다. 훈련을 마친 그는 휴식을 위해 잠시 자리에 앉았다. 운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벤치에 앉자, 그의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스쳐갔다.


"드디어 내 꿈이 실현되는 거구나."


현우는 자신에게 되뇌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유도를 시작했고, 그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 유도 도복을 입었을 때의 그 설렘, 체중 감량과 힘든 훈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진수였다.

진수는 그의 대학 친구이자, 사랑하는 연인이다. 현우는 언제나 진수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진수와 함께 했던 무수한 시간들이 그의 마음속에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가 다시 훈련에 집중하려는 찰나, 휴대전화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진수의 이름이 떴다.


“여보세요?”

현우가 전화를 받자, 진수의 목소리가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현우야, 오늘 훈련 어땠어?”


진수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부드럽고 따뜻했다.


“아직 힘든 부분이 많아. 하지만 괜찮아. 너와의 통화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니까.”


현우는 진수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너무 힘들면 조금 쉬어도 괜찮아. 네가 아프면 나도 걱정돼.”


진수의 말이 현우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했다.


“고마워, 진수야. 네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현우는 진수의 응원 덕분에 더욱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 후에는 서로의 일정에 따라 각자의 일로 돌아갔다. 현우는 다시 훈련에 몰두하며,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며칠 후, 현우는 드디어 올림픽을 위해 출국하게 되었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공항에서 진수를 만나는 순간, 현우는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다.


“진수야, 나 간다!”


현우는 진수에게 다가가 안겼다. 진수도 그를 꼭 안아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멋있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거야.”


진수의 눈은 기대와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현우는 진수의 말에 힘을 얻어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최선을 다할게. 그리고 너를 위해서라도 꼭 메달을 따야 해!”


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넌 할 수 있어. 언제나 믿고 있을게.”


둘은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감정이 넘치는 순간을 간직했다. 그렇게 공항에서의 이별은 두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현우는 진수를 뒤로 한 채 올림픽을 향해 나아갔고, 그와 동시에 진수는 병원으로 돌아가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올림픽 경기 당일, 현우는 경기장에서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무대에 서기 전, 스스로 다짐한 말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꿈은 진수를 위해서도 이루어야 한다.”


마음속에 진수가 있어 더욱 강한 의지를 갖게 되었다.

현우는 마지막으로 유도복을 정리하고 체중 조절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 중 몇몇은 서로의 실력을 비교하며 대화했다. 그때, 현우의 눈에 띈 것은 그가 유도하던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이다. 그들과의 재회는 그를 더욱 기쁘게 했다.

경기 시작 전, 그는 다시 한번 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수야, 이제 곧 시작해. 긴장되지만, 네가 곁에 있는 것 같아 힘이 나.”

“내가 여기서 너를 응원할게! 네가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진수의 목소리가 현우에게 큰 힘을 주었다.


“고마워. 너와 함께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해.”


현우는 그리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는 상대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현우는 자신의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며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는 진수의 미소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그의 기대와 달리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긴 여정이 끝난 후, 현우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진수를 찾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안겼다.


“고생 많았어, 현우야.”


진수가 현우의 얼굴을 부드럽게 쥐며 말했다.


“너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


현우는 진수에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날, 둘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우는 올림픽에서의 경험과 친구들과의 재회를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수가 곁에 있어 주었다는 것에 깊이 감사하며, 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졌음을 느꼈다.


“현우야, 다음에는 더 큰 꿈을 위해 다시 시작하자.”


진수의 말은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현우는 진수의 손을 잡고,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다음에는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더 큰 꿈을 꾸겠어.”


그날 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끼며, 사랑의 의미를 깊이 되새겼다. 이들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었다.

현우는 앞으로의 모든 도전과 힘든 순간에, 항상 진수가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더욱 강한 결심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