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시즌3
조회 : 43 추천 : 0 글자수 : 3,772 자 2025-10-06
아침 햇살이 커튼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먼지를 비추는 토요일 오전. 예전 같으면 민재의 웃음소리와 함께 팬케이크 굽는 냄새로 시작되었을 주말 아침은 이제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시간은 흘러 고등학생이 된 민재는 훌쩍 커버린 키에 교복 대신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식탁에 앉아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으며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귓가에는 하얀 무선 이어폰이 꽂혀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들, 식사 중에는 폰 좀 내려놓지?”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던 진수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 늘었지만 여전히 지적이고 단정한 모습의 그는 이제 대학 병원 외과에서 존경받는 중견 교수가 되어 있었다.
민재는 잠시 이어폰 한쪽을 빼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네, 거의 다 먹었어요.”
그리고는 다시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짧아진 대답, 어딘가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 사춘기라는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아들의 변화는 때로는 자연스럽게, 때로는 조금은 서운하게 현우와 진수에게 다가왔다.
“오늘 오후에 아빠랑 운동이나 같이 할까? 오랜만에 캐치볼이라도.”
막 조깅을 마치고 돌아와 수건으로 땀을 닦던 현우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며 제안했다. 은퇴 후 유소년 클럽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서도 신망받는 지도자가 된 그는, 여전히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재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아… 오늘은 친구들이랑 약속 있는데요. PC방 가기로 했어요.” 민재는 아빠와 눈도 맞추지 않은 채 대답했다.
“PC방?” 현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주말인데… 좀 더 활동적인 거 하는 게 좋지 않아? 아빠 클럽에 와서 운동하는 동생들 좀 봐준다거나…”
“됐어요. 저 유도 재미없는 거 아시잖아요.”
민재는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다 먹은 시리얼 그릇을 싱크대에 내려놓고 휙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쾅’ 하고 닫히는 문소리가 거실의 정적을 갈랐다.
현우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진수는 그런 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 요즘 애들 다 저렇지 뭐.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은 나이잖아.”
“그래도… 아들이랑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게 내 로망이었는데…” 현우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민재는 나랑은 완전 다른 길을 가려나 봐.”
“다른 길이면 어때. 민재가 행복하면 된 거지.” 진수는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들고 와 현우에게 한 잔을 건넸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 주는 거 아닐까? 물론, 가끔은 잔소리도 좀 하고.”
진수의 위로에 현우는 피식 웃으며 커피를 받아들었다. 그래, 진수의 말처럼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살아가야 했다. 자신들의 기대나 바람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후가 되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민재의 뒷모습을 보며, 현우와 진수는 잠시 마주 보았다. 훌쩍 커버린 아들의 뒷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멀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민재… 요즘 학교에서는 별일 없는 거겠지?” 현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글쎄… 물어보면 괜찮다고만 하니… 그래도 표정이 아주 어두운 건 아니니까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야. 좀 더 믿고 기다려보자. 필요하면 먼저 이야기하겠지.” 진수는 애써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의 눈빛에도 아들에 대한 염려가 어려 있었다.
그날 오후, 현우는 유도 클럽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잠시 민재에 대한 걱정을 잊으려 애썼다. 하지만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가려는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진수는 밀린 연구 논문을 검토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 했지만, 자꾸만 닫힌 민재의 방문과 현우의 서운한 표정이 아른거렸다.
저녁 식사 시간, 세 사람은 다시 식탁에 마주 앉았다. 어색한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진수였다.
“민재야, 다음 주말에… 아빠들이랑 오랜만에 캠핑 갈까? 저번에 갔던 그 호숫가 캠핑장 예약해놨는데.”
민재는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음… 친구들이랑 약속 없으면요…”
“친구가 중요하지, 그럼. 근데 가끔은 아빠들이랑도 좀 놀아주라, 아들.” 현우가 장난스럽게 핀잔을 주었다.
“알았어요. 친구들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민재는 마지못해 대답했지만, 표정이 아주 싫지는 않은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중, 민재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현우와 진수에게 다가왔다. 손에는 구겨진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저기… 아빠들…” 민재가 머뭇거리며 종이를 내밀었다.
“학교 미술 시간에 그린 건데… 그냥…”
현우와 진수가 받아든 종이에는 제법 섬세한 솜씨로 그려진 풍경화가 있었다. 노을 지는 강변을 배경으로,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뒷모습이었다. 그림 속에는 얼굴 표정이 그려져 있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와… 민재야, 이거 네가 그린 거야?” 현우가 감탄하며 물었다.
“진짜 잘 그렸다, 아들! 색감도 너무 예쁘고… 느낌이 정말 따뜻해.” 진수도 진심으로 칭찬했다.
민재는 아빠들의 칭찬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미술 선생님이… 저보고 그림에 소질 있는 것 같다고… 계속 그려보라고 하셨어요.”
“정말?”
현우와 진수는 놀라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민재가 그림에 재능이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저… 미술 학원 같은 데 다녀보면 안 될까요?” 민재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 순간, 현우와 진수는 깨달았다. 아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만의 꿈과 관심사를 키워나가고 있었다는 것을. 유도나 공부가 아닌, 그림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그럼! 당연하지!” 현우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아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가득했다.
“우리 아들이 하고 싶은 거라면 아빠들은 뭐든지 응원해! 당장 내일부터라도 알아볼까?”
“정말요? 그래도 돼요?” 민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럼. 대신… 그림 열심히 배우는 만큼, 학교 공부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가끔 아빠들이랑 캐치볼도 좀 해주고?”
진수가 웃으며 조건을 걸었다.
“네! 약속할게요!” 민재는 환하게 웃으며 두 아빠를 꼭 끌어안았다.
그날 밤, 잠든 민재의 방을 나와 현우와 진수는 거실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재가 그림에 소질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현우가 말했다.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아이를 밀어붙이려고 했던 건 아닌지… 미안해지네.”
“아니야. 당신이 서운해하는 마음도 당연한 거야.” 진수가 현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중요한 건 이제라도 우리가 민재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의 꿈을 지지해줄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 앞으로 민재가 그림을 통해 얼마나 멋진 세상을 펼쳐나갈지… 기대되지 않아?”
“응. 기대돼.”
현우는 진심으로 미소 지었다. 아들이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더 이상 서운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열일곱, 민재에게도, 그리고 현우와 진수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사춘기의 혼란스러움과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는 여전히 그들 가족의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들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한,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해서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아들, 식사 중에는 폰 좀 내려놓지?”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던 진수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 늘었지만 여전히 지적이고 단정한 모습의 그는 이제 대학 병원 외과에서 존경받는 중견 교수가 되어 있었다.
민재는 잠시 이어폰 한쪽을 빼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네, 거의 다 먹었어요.”
그리고는 다시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짧아진 대답, 어딘가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 사춘기라는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아들의 변화는 때로는 자연스럽게, 때로는 조금은 서운하게 현우와 진수에게 다가왔다.
“오늘 오후에 아빠랑 운동이나 같이 할까? 오랜만에 캐치볼이라도.”
막 조깅을 마치고 돌아와 수건으로 땀을 닦던 현우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며 제안했다. 은퇴 후 유소년 클럽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서도 신망받는 지도자가 된 그는, 여전히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재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아… 오늘은 친구들이랑 약속 있는데요. PC방 가기로 했어요.” 민재는 아빠와 눈도 맞추지 않은 채 대답했다.
“PC방?” 현우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주말인데… 좀 더 활동적인 거 하는 게 좋지 않아? 아빠 클럽에 와서 운동하는 동생들 좀 봐준다거나…”
“됐어요. 저 유도 재미없는 거 아시잖아요.”
민재는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다 먹은 시리얼 그릇을 싱크대에 내려놓고 휙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쾅’ 하고 닫히는 문소리가 거실의 정적을 갈랐다.
현우는 잠시 굳은 표정으로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진수는 그런 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 요즘 애들 다 저렇지 뭐.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은 나이잖아.”
“그래도… 아들이랑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하는 게 내 로망이었는데…” 현우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민재는 나랑은 완전 다른 길을 가려나 봐.”
“다른 길이면 어때. 민재가 행복하면 된 거지.” 진수는 따뜻한 커피 두 잔을 들고 와 현우에게 한 잔을 건넸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 주는 거 아닐까? 물론, 가끔은 잔소리도 좀 하고.”
진수의 위로에 현우는 피식 웃으며 커피를 받아들었다. 그래, 진수의 말처럼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살아가야 했다. 자신들의 기대나 바람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후가 되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민재의 뒷모습을 보며, 현우와 진수는 잠시 마주 보았다. 훌쩍 커버린 아들의 뒷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멀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민재… 요즘 학교에서는 별일 없는 거겠지?” 현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글쎄… 물어보면 괜찮다고만 하니… 그래도 표정이 아주 어두운 건 아니니까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야. 좀 더 믿고 기다려보자. 필요하면 먼저 이야기하겠지.” 진수는 애써 태연하게 말했지만, 그의 눈빛에도 아들에 대한 염려가 어려 있었다.
그날 오후, 현우는 유도 클럽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잠시 민재에 대한 걱정을 잊으려 애썼다. 하지만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자신과는 다른 길을 가려는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진수는 밀린 연구 논문을 검토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 했지만, 자꾸만 닫힌 민재의 방문과 현우의 서운한 표정이 아른거렸다.
저녁 식사 시간, 세 사람은 다시 식탁에 마주 앉았다. 어색한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진수였다.
“민재야, 다음 주말에… 아빠들이랑 오랜만에 캠핑 갈까? 저번에 갔던 그 호숫가 캠핑장 예약해놨는데.”
민재는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음… 친구들이랑 약속 없으면요…”
“친구가 중요하지, 그럼. 근데 가끔은 아빠들이랑도 좀 놀아주라, 아들.” 현우가 장난스럽게 핀잔을 주었다.
“알았어요. 친구들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민재는 마지못해 대답했지만, 표정이 아주 싫지는 않은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중, 민재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현우와 진수에게 다가왔다. 손에는 구겨진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저기… 아빠들…” 민재가 머뭇거리며 종이를 내밀었다.
“학교 미술 시간에 그린 건데… 그냥…”
현우와 진수가 받아든 종이에는 제법 섬세한 솜씨로 그려진 풍경화가 있었다. 노을 지는 강변을 배경으로, 세 사람이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뒷모습이었다. 그림 속에는 얼굴 표정이 그려져 있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와… 민재야, 이거 네가 그린 거야?” 현우가 감탄하며 물었다.
“진짜 잘 그렸다, 아들! 색감도 너무 예쁘고… 느낌이 정말 따뜻해.” 진수도 진심으로 칭찬했다.
민재는 아빠들의 칭찬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미술 선생님이… 저보고 그림에 소질 있는 것 같다고… 계속 그려보라고 하셨어요.”
“정말?”
현우와 진수는 놀라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민재가 그림에 재능이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저… 미술 학원 같은 데 다녀보면 안 될까요?” 민재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 순간, 현우와 진수는 깨달았다. 아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자신만의 꿈과 관심사를 키워나가고 있었다는 것을. 유도나 공부가 아닌, 그림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그럼! 당연하지!” 현우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아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가득했다.
“우리 아들이 하고 싶은 거라면 아빠들은 뭐든지 응원해! 당장 내일부터라도 알아볼까?”
“정말요? 그래도 돼요?” 민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럼. 대신… 그림 열심히 배우는 만큼, 학교 공부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가끔 아빠들이랑 캐치볼도 좀 해주고?”
진수가 웃으며 조건을 걸었다.
“네! 약속할게요!” 민재는 환하게 웃으며 두 아빠를 꼭 끌어안았다.
그날 밤, 잠든 민재의 방을 나와 현우와 진수는 거실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재가 그림에 소질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현우가 말했다.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아이를 밀어붙이려고 했던 건 아닌지… 미안해지네.”
“아니야. 당신이 서운해하는 마음도 당연한 거야.” 진수가 현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중요한 건 이제라도 우리가 민재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의 꿈을 지지해줄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 앞으로 민재가 그림을 통해 얼마나 멋진 세상을 펼쳐나갈지… 기대되지 않아?”
“응. 기대돼.”
현우는 진심으로 미소 지었다. 아들이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더 이상 서운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열일곱, 민재에게도, 그리고 현우와 진수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사춘기의 혼란스러움과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는 여전히 그들 가족의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들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마주하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한,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해서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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