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당한 날들 (Days of Subjugation)
2부: 다시 찾아온 악몽
병원에서 퇴원한 지 몇 주가 지났다. 주호는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며,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언제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럼에도 그는 하루하루를 견디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썼다.
하지만 그날, 모든 것이 다시 무너졌다.
금요일 저녁, 평소처럼 학교를 마치고 조심스럽게 집으로 향하던 주호는, 또다시 그들에 의해 길을 막혔다. 그들의 눈빛은 한결같이 잔인하고,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또 만났네?. 이번에도 재미있게 놀아줄게."
한 가해자가 주호의 등 뒤에서 조롱하듯 말을 건넸다.
주호는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도망칠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그들은 이미 주호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는 두려움에 질린 채 그들의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 그들이 천천히 다가오자, 주호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때처럼 소리쳐봐. 아무도 안 도와줄 테니까."
그들은 한결같이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주호를 다시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그의 몸은 저항할 수 없었다. 그는 그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거리 한편으로 끌려가 옷을 벗겨졌다. 그들은 이번에도 주호에게 성적 학대와 폭력을 가하며 끔찍한 고통을 주었다.
주호의 내면은 공포와 분노로 뒤섞였다. 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그에게 가한 모든 폭력은 그를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다.
"넌 그저 우리 장난감일 뿐이야."
가해자 중 한 명이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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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호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들은 이번에도 모든 것을 촬영했다. 주호는 모든 것이 끝난 후 나체로 길가에 버려졌다. 그는 추운 길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떨었다. 눈앞이 흐려지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음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괜찮으세요?!"
지나가던 행인이 주호를 발견하고 급히 달려왔다. 주호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그를 바라봤지만,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곧바로 구급차가 불려졌고, 주호는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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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누워 있는 주호는 그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을 떠올리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가해자들은 자신이 무기력하고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을 이용해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주호는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번엔... 내가 이겨야 해."
주호는 혼잣말을 하며 결심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후, 주호는 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다시 한번 힘겨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그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경찰의 물음에 주호는 잠시 숨을 고르고, 힘겹게 말을 꺼냈다.
"학대와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당한걸...신고 하려 하는데요..."
그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듣고 사건을 접수했다. 주호는 사건의 모든 경위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그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그가 받은 폭력과 학대의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의 신고로 인해 사건은 점차 공론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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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의 사건은 곧 뉴스로 보도되었다. 이번에는 그가 다시 당한 사실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국의 사람들은 주호의 용기에 공감했고, 그의 사건은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초등학교 교사, 또다시 무차별 폭행 당하다.-
-미성년자들의 잔인한 폭력, 법은 왜 그들을 처벌하지 못하는가?-
주호는 자신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며, 다시는 자신을 짓밟으려는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갔고, 그들의 죄를 세상에 드러내며 그들에게 평생의 죄책감을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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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호의 사건은 전 국민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주호는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고, 그들의 폭력에서 벗어나려는 결심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