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당한 날들 (Days of Subjugation)



1부: 고통의 시작



금요일 오후, 김주호는 학교에서 일과를 마치고 조용히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의 발걸음은 느릿했지만, 오늘 하루도 아이들과의 수업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감에 마음은 가벼웠다. 주호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6반의 담임을 맡아 교사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교사였다. 나이는 32살이었지만, 늦깎이 교사로서 학생들과 학교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었다.

골목길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 주변은 이미 어둑해져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 시간대에는 사람이 꽤 많았을 테지만, 그날따라 거리는 이상하리만큼 한적했다. 주호는 그런 생각에 잠시 멈춰서 고개를 돌렸다.


"어, 이상하네..."


주호는 작게 중얼거리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작스럽게 무언가가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세상이 한순간에 빙글빙글 돌았고, 그와 동시에 무거운 충격이 뒤따랐다.


"으아악!"


비명과 함께 주호는 바닥에 나뒹굴었다.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며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눈앞이 흐려지며 땅바닥의 모습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뭐야... 무슨... 일이야..."


주호는 정신을 잃기 전, 어렴풋이 몇 명의 그림자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무리였다. 그들은 웃고 있었다. 무언가 속삭이듯 말을 주고받았지만, 주호는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의식이 완전히 끊기기 직전, 주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곳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사실만을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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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가 낯선 방에서 깨어났을 때, 그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손목과 발목이 침대에 단단히 묶여 있었고, 그의 몸은 마치 몇 시간 동안 반복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무겁고 아팠다. 고통스러운 통증이 온몸에 퍼져 있었다. 방 안은 어둡고 눅눅했으며,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한 두꺼운 형광등의 소리만이 그 침묵을 깼다. 그 순간,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깨어났네?"


한 소년이 걸어 들어왔다. 그의 입가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다. 짧은 머리에 어두운 눈빛을 가진 그 아이는, 마치 이번 일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그 뒤로 몇 명의 다른 청소년들도 함께 들어왔다. 그들은 가볍게 웃고 있었고, 주호는 그들의 눈빛 속에서 아무런 죄책감도 읽을 수 없었다.


"나 좀... 풀어줘... 제발."


주호는 간절하게 그들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들을 생각이 없었다.


"풀어달라고? 그럼 우리가 뭘 하면 좋을까?"


한 아이가 비꼬듯이 말했다. 그는 천천히 주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냥 좀 재미있게 놀아주면 되는 거야. 넌 우리와 좀 놀아줘야 할 의무가 있거든."


그의 말투는 가볍고 장난스러웠지만, 그 속에 깔린 어두운 의도는 명백했다.

주호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점차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해가 점점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그의 가슴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이 상황이 악몽이기를 바랐다.


"나 좀 내보내줘...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그냥 놔줘."


주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그들에게 호소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주호의 공포를 즐기는 듯했다. 그중 한 명이 주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쥐고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잘못? 없는데? 그냥 심심하니깐. 우리가 뭘 하든 니가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말에 다른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주호의 고통을 하나의 놀이로 여기는 것 같았다.

그때, 또 다른 아이가 휴대폰을 꺼내 들고는 주호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이거 찍으면 꽤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 이 영상, 나중에 웹사이트에 올리면 재밌겠다.나중에 이 녀석 조종하는데 쓰면 딱이겠는데."


그가 휴대폰 카메라를 주호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주호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그것을 피하려 했지만, 몸이 묶여 있어 도망갈 수 없었다.


"하지 마! 제발... 이러지 마!"


주호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들의 웃음소리만 점점 더 커져갔다. 가해자들은 이제 더 대담해졌고, 그들은 주호를 완전히 지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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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시작되었고, 주호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폭행과 학대를 견뎌야 했다. 첫날 밤, 주호는 여러 차례 정신을 잃었다. 그들이 그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심지어는 성적으로 학대할 때마다 주호는 절망과 공포에 휩싸였다.


“와, 이새끼 많이도 쌌네. 끈적이는것봐.“

”야. 얼마나 계속 나올수 있는지 무한정으로 해보다.“


그렇게 말하며 마치 실험을 하듯이 계속 건드 빼내었고 4~5회 나오다 힘이 빠진 주호는 지쳐 누웠다. 그들에게 도저히 맞서 싸울 수 없었다. 가해자들은 매번 더 강하게, 더 잔인하게 주호를 괴롭혔다.


"이제부터는 더 재미있게 놀아보자. 아무도 널 도와줄 수 없어. 여기선 우리가 전부야."


가해자 중 한 명이 주호의 얼굴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그의 말은 차가웠고, 그 소리가 주호의 귀에 박혔다.


“애들아! 이것봐. 이새끼 영상 벌써부터 반응좋아! 벌써 돈 벌었는데? 이걸로 뭐하지?”

“뭐하긴,뭐해. 가서 술이나 사와.”


둘째 날이 되자, 주호의 몸은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주호는 점점 더 정신을 잃는 시간이 많아졌고, 눈을 뜰 때마다 무언가가 그를 다시 괴롭히고 있었다. 그들은 매번 새롭고 더 잔인한 방법으로 주호를 학대했다. 그는 그들의 폭력적인 손길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어디로 도망갈 수 없는 처지였다.



"도망가고 싶지? 하지만 너는 이제 우리 거야. 평생 잊지 못할 거야."


한 가해자가 주호에게 조롱하듯 말했다.

그날 밤, 주호는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의 몸은 더 이상 고통을 느낄 힘조차 없었다. 그들의 폭력적인 행위가 끝나고 나서도, 주호는 차가운 바닥 위에 누워 그저 흐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게임일 뿐이었지만, 주호에게는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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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끝날 무렵, 그들은 주호를 마지막으로 더 잔인하게 다루었다. 그들은 주호의 몸을 카메라에 담으며,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 그들은 마치 주호가 쓸모없어진 장난감인 것처럼 그를 한적한 길에 버리고 갔다.


"이제 너한테 흥미가 떨어졌어. 안녕."


가해자 중 한 명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주호는 버려진 채로 길 위에 누워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고, 그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그의 마음속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수치심과 분노가 가득 찼다. 주호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누워 있었고, 지나가던 행인이 그를 발견할 때까지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지조차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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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는 병원에서 깨어났다. 눈을 뜬 그는 희미하게 의사의 목소리와 간호사의 발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고, 온몸은 고통으로 찢어질 듯했다.


"괜찮으세요? 지금 병원이에요. 정신드세요? 환자분!"


의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주호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토록 긴 악몽 같은 주말이 끝났다는 것을, 그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제발... 나 좀 구해줘요... 나 좀... 살려줘..."


주호는 중얼거리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