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조회 : 48 추천 : 0 글자수 : 6,697 자 2025-05-10
거울속 나는 모르는 남자였고 집은 진호의 집이였다 제일 먼저 주방으로 달려갔고 와인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고 따라 마시며
"맛있어 내가 다시 살아난거야 나 살아 있다고"
소리를 치며 기뿐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창밖의 야경과 큰 집안에서 술을 마시는 내가 달라보였다
지금의 나라면 큰 집은 커녕 작은 고시원에 딸린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건물 조차도 보려고 했던 나였는데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다 배고픔이 밀려와 냉장고를 여니 스테이크가 있었고 고기를 굽고 반찬을 꺼내 식탁에 차리니 더 허기가 지는 듯 했다
고기를 접시에 담고 밥을 찾으니 없어 햇반을 돌리고 식탁에 앉았다 고기를 썰려다가 어색해져 가위로 자른 후 고기를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반찬에도 손을 뻗으려는데 냉장고에서 꺼내온 반찬이라고는
마트 김치에 마트 반찬 3종류가 다였고 김치를 먹으니 엄마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 김치 진짜 맛있는데 먹고 싶다 엄마 밥"
그 생각에 목이 메여 왔고 술로 달래며 식사를 마쳤다
소파에 누워 tv를 켠체 난 그저 멍하니 있었다 지금 이시간이면
엄마는 내 죽음에 슬퍼하며 밥한끼도 못드시고 힘들어 하실텐데
배가 고프다고 밥을 먹는 나를 보며
"이기적인 새끼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이제 넌 예전으로 못돌아가는데"
라고 말하며 소파에 앉아 머리를 감쌌고
혼잣말로
"이 돈으로 그동안 내가 못해봤던거 다 할거야 이 돈으로 사죄도 하고 우리가족 행복하게 만들어 줄거야"
나는 다짐을 하고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
아침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소파에서 잠든 나는 살며시 눈을 떳고 벌떡 일어나 거울을 다시 보았고 여전히 난 모르는 얼굴의 남자 였다 내 얼굴을 만지고 몸을 더듬으며 살아 있단걸 다시 느꼈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고 샤워를 하고 옷장을 여니
명품옷이 잔뜩 걸려 있었고 명품 시계도 진열되어 있었다
그걸 보니 그동안 내가 입었던 옷들이 생각났다
"돈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게 널려 있는거냐 이 돈이 널 이렇게 변하게 한거냐?"
옷만 갈아입은체 주차장으로 향했고 차를 찾아서 탄후에 내 장례식 장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에
그 곳으로 달려 가야 했다 하지만 내 장례식에 내가 간다는게 이상했다 난 죽은게 아니라 다른 사람몸에 빙의한 거라고 말할수도 없으니까 그곳에 도착하니 화환과 조문객들 그리고 내 사진만
멍하게 바라보는 엄마가 있었다
그 옆을 동생은 지키고 있었고 엄마에게 다가가
"엄마 밥이라도 좀 먹어 어제부터 한끼도 안먹었잖아 이러다 엄마 쓰러져 어? 엄마 한 숟가락이도 먹자"
라고 말하는 동생의 말에도
엄마는 퉁퉁 부운 눈으로 아무 말이 없었다 속이 타는 동생은
속이 상해 나가 버렸고 나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어머니 안녕하세여 저 정훈이 친구 김도현 이라고 합니다"
나의 말에 엄마는 내 얼굴을 보며
"정훈이 친구?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네 우리 아들 친구가"
라며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었고 그 느낌이 좋아 놓치기 싫었다
내가 정훈이라고 말하고 싶을만큼 엄마는 내게 밥이라도 먹고 가라며 말했고 빈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내 앞에 동창들이 앉아 있었고 나와 진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둘이 같은 병실에서 죽은게 미스터리 아니냐?"
"벌 받은거지 진호 개가 정훈이 보이스 피싱에 꽂아 가지고 인생 망한거 아니야"
"야 나중에는 돈맛 보고 앞장서서 사기 쳤다던데 뭘 그것 때문에
사람 하나 자살 했잖아"
그말에 일을 하던 동생은 화가나
"우리 오빠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어떡해 알아요? 함부로 말하지마요 당장 나가세요"
라고 말하자 동창들은 마지 못해 나갔고 동생은 속이 상한지 눈물을 훔치며 화장실로 갔고 살아난게 마냥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밥을 다시 입에 욱여 넣는데 과거 생각이 났다 과거에
진호와 내가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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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의 과거)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에 번번히 실패하고 알바를 하며 지내던 나는 동창회를 연다는 소식에 안가려다 큰맘을 먹고 간 그곳에서 진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온몸에 명품을 감았고 키도 더 커진것 같았다 그런 진호를 보자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진호가 다가와
"야 이게 얼마만이야 나 진호야 기억하지?"
"당연하지 진짜 오랜만이다"
"넌 그대로네 요즘 뭐하면서 지내?"
라고 말하는 진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공무원 시험 준비 하고 있어"
라고 거짓말을 했고 내말에
"역시 너 공부 잘했잖아 딱이다 너랑 시험 잘봐서 딱붙어라
나도 공무원 친구 좀 생겨 보자"
라고 말하며 웃었고 내가 진호에게
"넌 무슨일 하는데?"
"난 투자를 좀 하고 있어 부동산이나 건물 등 너도생각 있으면
번호줄테니까 연락해"
라고 말하고는 친구들 곁으로 갔고 친구들은 달라진 진호의 모습에 놀라워 하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런 모습에 초라해진나는 그날 따라 술을 많이 마셨고 혼자 집으로 가려고 나왔는데 뒤에서 차 한데가 빵빵거리며 따라오길래 고개를 돌리니 진호가 차의 창문을 내리며
"어디가려고? 술 많이 마신것 같은데 내가 태워 줄게 타"
거절하는 내게 진호는
"야 그냥 타 뒤에 차 오잖아 빨리타"
그말에 진호 차를 탔다 타고 보니 외제차에 좋아 보였고 따듯한 차안에 들어오니 술기운이 올라오며 졸음이 쏟아 졌다 그대로 잠이 들었고 눈을 떳을때는 낮선 천장과 집의 구조의 놀라 방문을 열고 나가니 진호가 웃으며 일어 났냐고 물어 보았다
내가 눈뜬 곳은 진호의 집이였고 나는 당황하며 나가려는데
"해장국 끓였다 먹고 가 정훈아"
날 부르는 진호의 목소리에 이끌려 식탁에 앉았다
식탁에 앉아 오랜만에 본 친구의 얼굴은 시간이 훌렀지만 그대로 였다 나는 친구가 끓여준 해장국을 먹으며
"니가 이런것도 끓일줄 알았나? 맛있네"
"맛있냐? 혼자 살게 되니까 다 하게 되더라"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애기를 하고 오랜만에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밥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나를 보더니
"너 나랑 일하나 안할래? 니가 잘할것 같아서 그래"
"무슨일인데?"
"회사 명함이야 한번 찾아가봐 가면 다 알려 줄꺼야"
그렇게 진호 집에서 나왔고 고시원 내방 한칸짜리 침대에 누웠는데 비참해 졌다 내가 너무 싫었다 나도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좋은 곳에 살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게 비극이 될줄은 몰랐다
=========
(회사)
사무실이라는 곳에 간판을 보고 들어 갔더니 사람들이 전화기를 붙잡고 일하느랴 바빠 보였고 나는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보여주며 진호의 소개로 왔다고 하니 친절히 맞아주며 나를 안내해줬고
나를 어디론가 데려 갔고 따러가니 교육을 하고 있었고 그 안에는 내 또래에 사람들이 교육을 둗고 있었고 자세히 들어보니 사기의 형태였고 나는 곧바로 나와 진호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저 멀리 양복을 입은 진호가 웃으며
"야 교육은 잘 들었어? 언제 부터 일할래?"
라고 웃으며 말하는 진호에게 나는 화가난 말투로
"잠깐 애기해 좀해 조용한 대서"
진호는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 했고 나는 사무실로 오자마자
"너 어떡해 나한테 같 사기를 치자 그래? 너 이 많은돈 다 시기쳐서 번 거야? 너 내가 알던 진호 맞냐?"
라고 말했더니 진호가 웃으며
"야 사기좀 치면 어때? 돈만 많으면 아무도 무시 안하던데 개들도 내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관심없어 그저 내 돈만 본다고"
"나 갈게 못해 이런거 "
라고 말하며 가려는데 내 어깨를 잡으며
"고시원이 살고 백수에 대학들어가도 일 자리 없어 빌빌 대면서
꼴에 자존심은 눈감고 하다보면 양심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잘생각해봐"라고 말하고는 사무실을 먼저 나갔고 나도 그 사무실을 나오는데 속으로 잘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집에 가기전 엄마의 떡볶이 가게에 들렸다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고 말았다
"정훈엄마 내 돈 언제 갚을거야 딸 유학보낸다고 빌려 간돈
언제 줄꺼냐고?"
"지수 엄마 미안해 빨리 갚을게 어? 조금만 기다려줘"
"나도 사정 안좋은데 하도 급하다길래 빌려 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으니 그렇지 ? "
"미안해 미안해 빨리 갚을게 어?"
사정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자 난 바로 진호에게 전화 했고 그게
불행의 시작이였다 양심을 팔아 돈을 벌었고 난 곧 돈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속이고 익숙해졌다 그러다 내가 속였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죽었다는 애기를 들었다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감싸는데
진호가 사무실에 들어와
"여러분 오늘 수익이 아주 좋아요 오늘은 기분 좋게 보너스에
회식까지 제가 쏩니다 저녁때 봐요"
라고 말하며 지나가는데 뉴스에서는
"보이스 피싱에 2천만원을 뜯긴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라며 보도가 나오고 있었지만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심지어 일에 방해 된다며 tv룰 꺼버렸다
여기는 돈에 눈먼 자들만이 존재할뿐 사람은 없었다
진호에 사무실에 찾아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별거아나라고 하던 일이나 하라고 말하는 진호의 멱살을 잡고
"니가 사람이냐? 우리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데 눈하나 깜박을 안하냐고"
라고 말하자 비웃듯 미소를 지으며
"돈에 미쳐서 설계할때는 환장하고 하더니 이제 배부르니까 양심이 돌아왔어? 어디서 착한척이야"
내손을 치우고는
"이바닥에서 일하려면 그딴건 버려 그리고 너 지금 일할 시간아니야? 직원이면 직원 답게 가서 일해"
나는 그말에 더이상 아무말도 못했고 옥상에가 담배를 피우며 떨리는 손을 진정 시켰다 그땐 나도 미친놈 처럼 뭐에 홀린듯이
돈만 쫒았다 그덕에 난 고시원 쪽방에서 탈출해 전세를 얻었고
동생과 엄마에게 용돈도 드릴수 있었고 뭐든 사고 싶은게 있으면 주저 없이 카드를 긁었다
다시 생각해도 나도 같은놈인걸 애써 부정했다
맞다 나는 나쁜놈이다 이 죄를 어떡해 해야 갚을수 있나
나는 이 불행을 멈추려면 진호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역시 진호의 설계의 들어간 사람 중 하나였고 나도 모든 걸 잃어 버리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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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레식장을 나서며 난 다짐했다 이 빚을 갚기로 그때부터난
공사장 공장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데로 다했다
그렇게 수중에 돈 2000만원이 생겼다 그 돈을 들고 편지를 넣어
피해자 가족이 사는 집 우편함에 넣었다 그돈이 위로가 되지
않을것도 안다 그저 내 미안함을 씻기 위한 행위일지 모른다
돈을 주고 나오며 죄의 근원을 씻기 위해 난 숨겨 두었던 장부와
보이스 피싱 조직의 죄를 멈추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기 전
부모님 집에 들렸다
내가 살았던 동네 내방 그리웠고 때론 벗어나고 싶던 이곳이
너무 그리워 질것 같았다 그저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보고 있는데 누가 문을열고 나왔다
"그때 장레식에서 본 정훈이 친구 아니에요?"
"네 맞습니다 어머니"
"우리집에는 무슨일로 찾아왔어요?"
"그냥 정훈이 생각이 나서 찾아 왔습니다"
"그럼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서성 거려요 들어와요"
나는 머뭇대다 집안으로 들어갔고 변한게 없는 모습에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차를 한 잔 주시며
"따듯할때 마셔요 친구가 왔는데 차 말고는 줄게 딱히 없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저야 말로 빈손으로 와서 죄송하죠"
"아냐 이렇게 또 찾아온걸 보면 많이 친한 친구 같은데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다 일어나려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고 엄마는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냉장고에서 떡볶이 재료를
꺼내 떡볶이를 만들어 주셨다
"오랜만에 만든건데 맛있으려나 몰라 많이 먹어요"
"네 어머니"
한입 먹으니 여전하게 맛이 똑같은 떡볶이 맛이였다
학교 다닐때 먹던 그맛 늘 힘들어 하시면서도 우릴 위해 웃으셨던 어머니가 만든 이 떡볶이를 다시 먹으니 더 죄송스러웠다
남기지 않고 다 먹고는 흰봉투를 주머니에서 꺼내 주었더니
"이게 뭐니?"
"정훈이가 저한테 맡겼던 거에요 어머니 생신 선물이라고"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돌아서서
"한번 안아 드려도 되나요?"
"뭐?"
당황스러워 하시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힘껏 안아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어머니"
라고 말하고는 문밖을 나갔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뒤로 한체 내 죗값을 받으러 경찰서로 향했고
난 모든 죄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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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속보입니다 대학생을 자살로 몰고 갔던 보이싱피싱원이 자수하여 자신의 범행과 조직원들의 사무실등을 말하여 조직원들을
붙잡았으며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경찰은 여 죄가 있는지 더 조사할 예정이며.."
뉴스를 보며 와인만 마시던 리타옆에 앉아 한숨을 쉬고는
"등신 새끼 살려줘 봐야 소용 없었잖아 왜 바보 같이 지 발로 자수를 하냐고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줬더니"
라고 말하며 화를 냈고 리타는
"살고 싶었지만 자신이 지은 죄를 잊고 살기에는 죄책감이 들었겠지"
"그냥 살면 되지 난 이해가 안된다고 "
라고 말하며 툴툴 되었고 리타는 미소를 지으며
"이해하지마 이해하려 하기 에는 알수 없는게 사람 이니까"
그렇게 둘은 떠나갔고
그 자리에는 와인 2잔과 사탕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맛있어 내가 다시 살아난거야 나 살아 있다고"
소리를 치며 기뿐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창밖의 야경과 큰 집안에서 술을 마시는 내가 달라보였다
지금의 나라면 큰 집은 커녕 작은 고시원에 딸린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건물 조차도 보려고 했던 나였는데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다 배고픔이 밀려와 냉장고를 여니 스테이크가 있었고 고기를 굽고 반찬을 꺼내 식탁에 차리니 더 허기가 지는 듯 했다
고기를 접시에 담고 밥을 찾으니 없어 햇반을 돌리고 식탁에 앉았다 고기를 썰려다가 어색해져 가위로 자른 후 고기를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반찬에도 손을 뻗으려는데 냉장고에서 꺼내온 반찬이라고는
마트 김치에 마트 반찬 3종류가 다였고 김치를 먹으니 엄마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 김치 진짜 맛있는데 먹고 싶다 엄마 밥"
그 생각에 목이 메여 왔고 술로 달래며 식사를 마쳤다
소파에 누워 tv를 켠체 난 그저 멍하니 있었다 지금 이시간이면
엄마는 내 죽음에 슬퍼하며 밥한끼도 못드시고 힘들어 하실텐데
배가 고프다고 밥을 먹는 나를 보며
"이기적인 새끼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이제 넌 예전으로 못돌아가는데"
라고 말하며 소파에 앉아 머리를 감쌌고
혼잣말로
"이 돈으로 그동안 내가 못해봤던거 다 할거야 이 돈으로 사죄도 하고 우리가족 행복하게 만들어 줄거야"
나는 다짐을 하고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
아침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소파에서 잠든 나는 살며시 눈을 떳고 벌떡 일어나 거울을 다시 보았고 여전히 난 모르는 얼굴의 남자 였다 내 얼굴을 만지고 몸을 더듬으며 살아 있단걸 다시 느꼈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고 샤워를 하고 옷장을 여니
명품옷이 잔뜩 걸려 있었고 명품 시계도 진열되어 있었다
그걸 보니 그동안 내가 입었던 옷들이 생각났다
"돈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게 널려 있는거냐 이 돈이 널 이렇게 변하게 한거냐?"
옷만 갈아입은체 주차장으로 향했고 차를 찾아서 탄후에 내 장례식 장으로 향했다 제일 먼저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에
그 곳으로 달려 가야 했다 하지만 내 장례식에 내가 간다는게 이상했다 난 죽은게 아니라 다른 사람몸에 빙의한 거라고 말할수도 없으니까 그곳에 도착하니 화환과 조문객들 그리고 내 사진만
멍하게 바라보는 엄마가 있었다
그 옆을 동생은 지키고 있었고 엄마에게 다가가
"엄마 밥이라도 좀 먹어 어제부터 한끼도 안먹었잖아 이러다 엄마 쓰러져 어? 엄마 한 숟가락이도 먹자"
라고 말하는 동생의 말에도
엄마는 퉁퉁 부운 눈으로 아무 말이 없었다 속이 타는 동생은
속이 상해 나가 버렸고 나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어머니 안녕하세여 저 정훈이 친구 김도현 이라고 합니다"
나의 말에 엄마는 내 얼굴을 보며
"정훈이 친구?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네 우리 아들 친구가"
라며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었고 그 느낌이 좋아 놓치기 싫었다
내가 정훈이라고 말하고 싶을만큼 엄마는 내게 밥이라도 먹고 가라며 말했고 빈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내 앞에 동창들이 앉아 있었고 나와 진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둘이 같은 병실에서 죽은게 미스터리 아니냐?"
"벌 받은거지 진호 개가 정훈이 보이스 피싱에 꽂아 가지고 인생 망한거 아니야"
"야 나중에는 돈맛 보고 앞장서서 사기 쳤다던데 뭘 그것 때문에
사람 하나 자살 했잖아"
그말에 일을 하던 동생은 화가나
"우리 오빠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어떡해 알아요? 함부로 말하지마요 당장 나가세요"
라고 말하자 동창들은 마지 못해 나갔고 동생은 속이 상한지 눈물을 훔치며 화장실로 갔고 살아난게 마냥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밥을 다시 입에 욱여 넣는데 과거 생각이 났다 과거에
진호와 내가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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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의 과거)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에 번번히 실패하고 알바를 하며 지내던 나는 동창회를 연다는 소식에 안가려다 큰맘을 먹고 간 그곳에서 진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온몸에 명품을 감았고 키도 더 커진것 같았다 그런 진호를 보자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진호가 다가와
"야 이게 얼마만이야 나 진호야 기억하지?"
"당연하지 진짜 오랜만이다"
"넌 그대로네 요즘 뭐하면서 지내?"
라고 말하는 진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공무원 시험 준비 하고 있어"
라고 거짓말을 했고 내말에
"역시 너 공부 잘했잖아 딱이다 너랑 시험 잘봐서 딱붙어라
나도 공무원 친구 좀 생겨 보자"
라고 말하며 웃었고 내가 진호에게
"넌 무슨일 하는데?"
"난 투자를 좀 하고 있어 부동산이나 건물 등 너도생각 있으면
번호줄테니까 연락해"
라고 말하고는 친구들 곁으로 갔고 친구들은 달라진 진호의 모습에 놀라워 하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런 모습에 초라해진나는 그날 따라 술을 많이 마셨고 혼자 집으로 가려고 나왔는데 뒤에서 차 한데가 빵빵거리며 따라오길래 고개를 돌리니 진호가 차의 창문을 내리며
"어디가려고? 술 많이 마신것 같은데 내가 태워 줄게 타"
거절하는 내게 진호는
"야 그냥 타 뒤에 차 오잖아 빨리타"
그말에 진호 차를 탔다 타고 보니 외제차에 좋아 보였고 따듯한 차안에 들어오니 술기운이 올라오며 졸음이 쏟아 졌다 그대로 잠이 들었고 눈을 떳을때는 낮선 천장과 집의 구조의 놀라 방문을 열고 나가니 진호가 웃으며 일어 났냐고 물어 보았다
내가 눈뜬 곳은 진호의 집이였고 나는 당황하며 나가려는데
"해장국 끓였다 먹고 가 정훈아"
날 부르는 진호의 목소리에 이끌려 식탁에 앉았다
식탁에 앉아 오랜만에 본 친구의 얼굴은 시간이 훌렀지만 그대로 였다 나는 친구가 끓여준 해장국을 먹으며
"니가 이런것도 끓일줄 알았나? 맛있네"
"맛있냐? 혼자 살게 되니까 다 하게 되더라"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애기를 하고 오랜만에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밥을 다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나를 보더니
"너 나랑 일하나 안할래? 니가 잘할것 같아서 그래"
"무슨일인데?"
"회사 명함이야 한번 찾아가봐 가면 다 알려 줄꺼야"
그렇게 진호 집에서 나왔고 고시원 내방 한칸짜리 침대에 누웠는데 비참해 졌다 내가 너무 싫었다 나도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좋은 곳에 살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게 비극이 될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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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무실이라는 곳에 간판을 보고 들어 갔더니 사람들이 전화기를 붙잡고 일하느랴 바빠 보였고 나는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보여주며 진호의 소개로 왔다고 하니 친절히 맞아주며 나를 안내해줬고
나를 어디론가 데려 갔고 따러가니 교육을 하고 있었고 그 안에는 내 또래에 사람들이 교육을 둗고 있었고 자세히 들어보니 사기의 형태였고 나는 곧바로 나와 진호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저 멀리 양복을 입은 진호가 웃으며
"야 교육은 잘 들었어? 언제 부터 일할래?"
라고 웃으며 말하는 진호에게 나는 화가난 말투로
"잠깐 애기해 좀해 조용한 대서"
진호는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 했고 나는 사무실로 오자마자
"너 어떡해 나한테 같 사기를 치자 그래? 너 이 많은돈 다 시기쳐서 번 거야? 너 내가 알던 진호 맞냐?"
라고 말했더니 진호가 웃으며
"야 사기좀 치면 어때? 돈만 많으면 아무도 무시 안하던데 개들도 내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관심없어 그저 내 돈만 본다고"
"나 갈게 못해 이런거 "
라고 말하며 가려는데 내 어깨를 잡으며
"고시원이 살고 백수에 대학들어가도 일 자리 없어 빌빌 대면서
꼴에 자존심은 눈감고 하다보면 양심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잘생각해봐"라고 말하고는 사무실을 먼저 나갔고 나도 그 사무실을 나오는데 속으로 잘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집에 가기전 엄마의 떡볶이 가게에 들렸다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고 말았다
"정훈엄마 내 돈 언제 갚을거야 딸 유학보낸다고 빌려 간돈
언제 줄꺼냐고?"
"지수 엄마 미안해 빨리 갚을게 어? 조금만 기다려줘"
"나도 사정 안좋은데 하도 급하다길래 빌려 줬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으니 그렇지 ? "
"미안해 미안해 빨리 갚을게 어?"
사정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자 난 바로 진호에게 전화 했고 그게
불행의 시작이였다 양심을 팔아 돈을 벌었고 난 곧 돈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속이고 익숙해졌다 그러다 내가 속였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죽었다는 애기를 들었다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감싸는데
진호가 사무실에 들어와
"여러분 오늘 수익이 아주 좋아요 오늘은 기분 좋게 보너스에
회식까지 제가 쏩니다 저녁때 봐요"
라고 말하며 지나가는데 뉴스에서는
"보이스 피싱에 2천만원을 뜯긴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라며 보도가 나오고 있었지만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심지어 일에 방해 된다며 tv룰 꺼버렸다
여기는 돈에 눈먼 자들만이 존재할뿐 사람은 없었다
진호에 사무실에 찾아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별거아나라고 하던 일이나 하라고 말하는 진호의 멱살을 잡고
"니가 사람이냐? 우리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데 눈하나 깜박을 안하냐고"
라고 말하자 비웃듯 미소를 지으며
"돈에 미쳐서 설계할때는 환장하고 하더니 이제 배부르니까 양심이 돌아왔어? 어디서 착한척이야"
내손을 치우고는
"이바닥에서 일하려면 그딴건 버려 그리고 너 지금 일할 시간아니야? 직원이면 직원 답게 가서 일해"
나는 그말에 더이상 아무말도 못했고 옥상에가 담배를 피우며 떨리는 손을 진정 시켰다 그땐 나도 미친놈 처럼 뭐에 홀린듯이
돈만 쫒았다 그덕에 난 고시원 쪽방에서 탈출해 전세를 얻었고
동생과 엄마에게 용돈도 드릴수 있었고 뭐든 사고 싶은게 있으면 주저 없이 카드를 긁었다
다시 생각해도 나도 같은놈인걸 애써 부정했다
맞다 나는 나쁜놈이다 이 죄를 어떡해 해야 갚을수 있나
나는 이 불행을 멈추려면 진호를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역시 진호의 설계의 들어간 사람 중 하나였고 나도 모든 걸 잃어 버리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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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레식장을 나서며 난 다짐했다 이 빚을 갚기로 그때부터난
공사장 공장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데로 다했다
그렇게 수중에 돈 2000만원이 생겼다 그 돈을 들고 편지를 넣어
피해자 가족이 사는 집 우편함에 넣었다 그돈이 위로가 되지
않을것도 안다 그저 내 미안함을 씻기 위한 행위일지 모른다
돈을 주고 나오며 죄의 근원을 씻기 위해 난 숨겨 두었던 장부와
보이스 피싱 조직의 죄를 멈추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기 전
부모님 집에 들렸다
내가 살았던 동네 내방 그리웠고 때론 벗어나고 싶던 이곳이
너무 그리워 질것 같았다 그저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보고 있는데 누가 문을열고 나왔다
"그때 장레식에서 본 정훈이 친구 아니에요?"
"네 맞습니다 어머니"
"우리집에는 무슨일로 찾아왔어요?"
"그냥 정훈이 생각이 나서 찾아 왔습니다"
"그럼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서성 거려요 들어와요"
나는 머뭇대다 집안으로 들어갔고 변한게 없는 모습에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 차를 한 잔 주시며
"따듯할때 마셔요 친구가 왔는데 차 말고는 줄게 딱히 없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저야 말로 빈손으로 와서 죄송하죠"
"아냐 이렇게 또 찾아온걸 보면 많이 친한 친구 같은데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다 일어나려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고 엄마는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냉장고에서 떡볶이 재료를
꺼내 떡볶이를 만들어 주셨다
"오랜만에 만든건데 맛있으려나 몰라 많이 먹어요"
"네 어머니"
한입 먹으니 여전하게 맛이 똑같은 떡볶이 맛이였다
학교 다닐때 먹던 그맛 늘 힘들어 하시면서도 우릴 위해 웃으셨던 어머니가 만든 이 떡볶이를 다시 먹으니 더 죄송스러웠다
남기지 않고 다 먹고는 흰봉투를 주머니에서 꺼내 주었더니
"이게 뭐니?"
"정훈이가 저한테 맡겼던 거에요 어머니 생신 선물이라고"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돌아서서
"한번 안아 드려도 되나요?"
"뭐?"
당황스러워 하시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힘껏 안아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어머니"
라고 말하고는 문밖을 나갔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뒤로 한체 내 죗값을 받으러 경찰서로 향했고
난 모든 죄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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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속보입니다 대학생을 자살로 몰고 갔던 보이싱피싱원이 자수하여 자신의 범행과 조직원들의 사무실등을 말하여 조직원들을
붙잡았으며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경찰은 여 죄가 있는지 더 조사할 예정이며.."
뉴스를 보며 와인만 마시던 리타옆에 앉아 한숨을 쉬고는
"등신 새끼 살려줘 봐야 소용 없었잖아 왜 바보 같이 지 발로 자수를 하냐고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줬더니"
라고 말하며 화를 냈고 리타는
"살고 싶었지만 자신이 지은 죄를 잊고 살기에는 죄책감이 들었겠지"
"그냥 살면 되지 난 이해가 안된다고 "
라고 말하며 툴툴 되었고 리타는 미소를 지으며
"이해하지마 이해하려 하기 에는 알수 없는게 사람 이니까"
그렇게 둘은 떠나갔고
그 자리에는 와인 2잔과 사탕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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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두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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