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어깨에 쌓인 눈, 마음에 남은 빈자리
조회 : 93 추천 : 0 글자수 : 3,094 자 2025-09-26
“너 머리 좀 봐, 온통 하얗게 변했잖아.”
백령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눈 속에서도 반짝이는 그녀의 눈빛은 맑고 투명했으며, 그 빛이 소율의 마음을 어딘가 깊숙이 건드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이 물결처럼 밀려들었고, 낯설지만 강렬한 여운이 가슴 속을 울렸다.
“네 머리도 다 하얘졌잖아. 이제는 할머니 같다니까.”
소율은 그녀를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그 웃음 속에는 함께한 시간의 안도감이 묻어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눈 내리는 밤을 웃음으로 채우며 조금 더 가까워졌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 소율은 몸과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밤이 길게 이어지는 줄 알았으나, 어느새 시간은 흘러 하늘 끝에 옅은 빛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눈발이 아니라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 해였다.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햇살이 대지를 덮어도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나무에서 내려와 몸을 정리한 뒤,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며 미소를 나누었다.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소율이 몸을 숙이자, 백령은 천천히 다가와 그의 마른 등에 몸을 기대었다. 그녀의 두 눈은 고요히 감겼고, 마음속에는 잔잔한 따스함이 물결처럼 번져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룡부락이 가까워질수록 소율의 발걸음은 느려졌다. 그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엉겨 붙어, 한 걸음마다 무게가 더해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속도를 늦추었고, 길을 빙빙 돌아 시간을 지체했다. 백령은 그가 일부러 길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규칙적인 심장 고동에 귀를 기울였다. 맥박의 울림은 눈발의 소리와 어우러져, 마치 그녀를 위한 자장가처럼 고요히 이어졌다.
해가 기울 무렵, 흩날리는 눈 사이로 우룡부락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 광경을 본 소율은 잠시 숨을 고르며 그녀를 내려주었다. 입가에는 억눌린 듯한 미소가 번졌다.
“네가 집에 도착했어.”
백령은 부락을 바라보다가, 다시 소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표정은 쉽게 읽히지 않았으나, 눈처럼 고운 손길이 그의 어깨에 내려앉은 눈을 조심스럽게 털어주었다.
“…고마워. 이제 네 부락으로 돌아가.”
그녀의 입술은 잠시 움직였지만, 끝내 삼켜졌다. 대신 부드러운 미소로 감정을 덮고, 몇 걸음 물러서 자기 부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은 눈발 속에서 점점 흐려졌다.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조차 이내 눈송이에 부서져 사라졌다. 내리는 눈은 두 사람 사이에 장막처럼 내려앉아, 시야를 갈라놓고 끝내 그녀를 덮어 갔다.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는 녹지 않을 얼음처럼, 기억하지 않으면 다시는 들리지 않을 세월의 숨결처럼, 그 거리는 차갑고도 멀게 느껴졌다.
소율은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람은 눈발을 몰아쳤고, 발밑에는 눈이 쌓였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마지막으로 부락을 바라본 뒤 발걸음을 돌렸다. 올 때도 눈이었고, 돌아갈 때도 눈이었다. 그러나 이번 눈송이는 그의 어깨에 차곡이 쌓이며, 마음속 빈자리를 더 선명히 새겨주었다.
“…이게 좋아하는 건가.”
숲을 달리던 그의 미간이 좁혀졌다. 머릿속에는 백령의 모습만이 자꾸 떠올랐다.
“…진흔과 있을 때와는 달라.”
그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낯선 감정을 떨쳐내려 했지만, 가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자 눈빛이 매서워지고, 속도는 거세게 빨라졌다. 발걸음마다 흩날리는 눈이 가르며 갈라졌고, 차가운 바람이 그의 뺨을 스쳤다.
밤하늘은 별빛으로 가득했고, 달빛은 눈발 위에 부서지듯 흩어졌다. 하루 밤낮 내내 내린 눈을 헤치며 소율은 마침내 오산부락에 다다랐다. 멀리서 이미 무사함을 확인했지만, 목책문 앞 불빛과 야경꾼의 모습은 그에게 다시 안도감을 주었다. 부락은 고요했고, 중심의 모닥불만이 ‘파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소율은 곧장 아공의 집으로 향했다. 장막 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소율이냐. 들어오너라.”
지친 기운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안에서 흘러나왔다.
소율은 장막을 젖히고 들어갔다. 아공은 희끗한 머리를 헝클인 채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
“할아버지.”
소율은 낮게 인사하며 옆에 앉았다.
“부락은 무사하다. 걱정 마라.”
아공은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메마른 손길이 그의 머리를 몇 차례 쓰다듬었고, 얼굴에는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
“벌써 세 번째 혈선까지 올랐구나. 잘했다.”
소율은 화용동에서 본 일을 하나하나 전했다. 특히 백골을 말했을 때, 아공의 눈빛이 순간 굳어졌다.
“푸른 하늘은 곧 천도(天道)이거늘, 어찌하여 그대 홀로 울고 있는가.”
“할아버지, 무슨 뜻입니까?”
아공은 시선을 멀리 두며 낮게 읊조렸다.
“창망한 하늘과 자신을 견주며, 내가 무엇을 슬퍼하랴… 그런 자문일 게다. 혹은, 그보다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르지.”
“불제(拜火)의 말은 나도 알지 못한다. 다만 네가 본 것이라면, 그것은 네게 주어진 인연일 게다.”
그는 눈길을 돌려, 손주를 바라보듯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한 달 뒤 내가 풍준부락으로 갈 것이다. 네가 밖에 있더라도 반드시 돌아오너라.”
소율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월익의 소굴에서 우룡부락의 여인을 구했습니다. 이름은 백령이고, 우룡부 만공의 손녀라 합니다.”
“백령이라….”
아공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를 쉬라고 되돌려 보냈다.
소율이 떠난 뒤, 뇌리에는 오래된 기억이 스쳤다.
“르쑤… 네 손녀가 우리 라쑤에게 구원을 받았다니. 이 일로 내게 품은 원한이 조금은 옅어지기를….”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혈월이 앞당겨지고, 흑산에서 솟구친 강대한 기혈까지…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아공은 눈을 감고 천천히 읊조렸다.
소율은 아공의 집을 나와 부락 안을 걸었다. 곧장 자신의 장막으로 가지 않고 뇌진의 집을 찾았다. 다행히 친구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뿐 여전히 기운이 넘쳤다. 소율이 직접 약을 발라주자 뇌진은 크게 기뻐하며 싸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침을 튀기며 열정적으로 떠드는 모습에 소율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집을 나서자, 깊은 밤의 공기는 눈과 어둠에 잠겨 있었다. 소율은 걸음을 멈추었다. 멀리서 은은히 새어 나오는 불빛—그곳은 요수의 집, 그리고 북릉의 집이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불빛은 마치 그를 부르듯 흔들렸고, 그의 시선은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렀다.
백령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눈 속에서도 반짝이는 그녀의 눈빛은 맑고 투명했으며, 그 빛이 소율의 마음을 어딘가 깊숙이 건드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이 물결처럼 밀려들었고, 낯설지만 강렬한 여운이 가슴 속을 울렸다.
“네 머리도 다 하얘졌잖아. 이제는 할머니 같다니까.”
소율은 그녀를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그 웃음 속에는 함께한 시간의 안도감이 묻어 있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눈 내리는 밤을 웃음으로 채우며 조금 더 가까워졌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 소율은 몸과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밤이 길게 이어지는 줄 알았으나, 어느새 시간은 흘러 하늘 끝에 옅은 빛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눈발이 아니라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 해였다.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햇살이 대지를 덮어도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나무에서 내려와 몸을 정리한 뒤,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며 미소를 나누었다.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소율이 몸을 숙이자, 백령은 천천히 다가와 그의 마른 등에 몸을 기대었다. 그녀의 두 눈은 고요히 감겼고, 마음속에는 잔잔한 따스함이 물결처럼 번져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룡부락이 가까워질수록 소율의 발걸음은 느려졌다. 그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엉겨 붙어, 한 걸음마다 무게가 더해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속도를 늦추었고, 길을 빙빙 돌아 시간을 지체했다. 백령은 그가 일부러 길을 맴돌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규칙적인 심장 고동에 귀를 기울였다. 맥박의 울림은 눈발의 소리와 어우러져, 마치 그녀를 위한 자장가처럼 고요히 이어졌다.
해가 기울 무렵, 흩날리는 눈 사이로 우룡부락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 광경을 본 소율은 잠시 숨을 고르며 그녀를 내려주었다. 입가에는 억눌린 듯한 미소가 번졌다.
“네가 집에 도착했어.”
백령은 부락을 바라보다가, 다시 소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표정은 쉽게 읽히지 않았으나, 눈처럼 고운 손길이 그의 어깨에 내려앉은 눈을 조심스럽게 털어주었다.
“…고마워. 이제 네 부락으로 돌아가.”
그녀의 입술은 잠시 움직였지만, 끝내 삼켜졌다. 대신 부드러운 미소로 감정을 덮고, 몇 걸음 물러서 자기 부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은 눈발 속에서 점점 흐려졌다.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조차 이내 눈송이에 부서져 사라졌다. 내리는 눈은 두 사람 사이에 장막처럼 내려앉아, 시야를 갈라놓고 끝내 그녀를 덮어 갔다.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는 녹지 않을 얼음처럼, 기억하지 않으면 다시는 들리지 않을 세월의 숨결처럼, 그 거리는 차갑고도 멀게 느껴졌다.
소율은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바람은 눈발을 몰아쳤고, 발밑에는 눈이 쌓였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마지막으로 부락을 바라본 뒤 발걸음을 돌렸다. 올 때도 눈이었고, 돌아갈 때도 눈이었다. 그러나 이번 눈송이는 그의 어깨에 차곡이 쌓이며, 마음속 빈자리를 더 선명히 새겨주었다.
“…이게 좋아하는 건가.”
숲을 달리던 그의 미간이 좁혀졌다. 머릿속에는 백령의 모습만이 자꾸 떠올랐다.
“…진흔과 있을 때와는 달라.”
그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낯선 감정을 떨쳐내려 했지만, 가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다잡자 눈빛이 매서워지고, 속도는 거세게 빨라졌다. 발걸음마다 흩날리는 눈이 가르며 갈라졌고, 차가운 바람이 그의 뺨을 스쳤다.
밤하늘은 별빛으로 가득했고, 달빛은 눈발 위에 부서지듯 흩어졌다. 하루 밤낮 내내 내린 눈을 헤치며 소율은 마침내 오산부락에 다다랐다. 멀리서 이미 무사함을 확인했지만, 목책문 앞 불빛과 야경꾼의 모습은 그에게 다시 안도감을 주었다. 부락은 고요했고, 중심의 모닥불만이 ‘파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소율은 곧장 아공의 집으로 향했다. 장막 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소율이냐. 들어오너라.”
지친 기운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안에서 흘러나왔다.
소율은 장막을 젖히고 들어갔다. 아공은 희끗한 머리를 헝클인 채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
“할아버지.”
소율은 낮게 인사하며 옆에 앉았다.
“부락은 무사하다. 걱정 마라.”
아공은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메마른 손길이 그의 머리를 몇 차례 쓰다듬었고, 얼굴에는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
“벌써 세 번째 혈선까지 올랐구나. 잘했다.”
소율은 화용동에서 본 일을 하나하나 전했다. 특히 백골을 말했을 때, 아공의 눈빛이 순간 굳어졌다.
“푸른 하늘은 곧 천도(天道)이거늘, 어찌하여 그대 홀로 울고 있는가.”
“할아버지, 무슨 뜻입니까?”
아공은 시선을 멀리 두며 낮게 읊조렸다.
“창망한 하늘과 자신을 견주며, 내가 무엇을 슬퍼하랴… 그런 자문일 게다. 혹은, 그보다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르지.”
“불제(拜火)의 말은 나도 알지 못한다. 다만 네가 본 것이라면, 그것은 네게 주어진 인연일 게다.”
그는 눈길을 돌려, 손주를 바라보듯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한 달 뒤 내가 풍준부락으로 갈 것이다. 네가 밖에 있더라도 반드시 돌아오너라.”
소율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월익의 소굴에서 우룡부락의 여인을 구했습니다. 이름은 백령이고, 우룡부 만공의 손녀라 합니다.”
“백령이라….”
아공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를 쉬라고 되돌려 보냈다.
소율이 떠난 뒤, 뇌리에는 오래된 기억이 스쳤다.
“르쑤… 네 손녀가 우리 라쑤에게 구원을 받았다니. 이 일로 내게 품은 원한이 조금은 옅어지기를….”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혈월이 앞당겨지고, 흑산에서 솟구친 강대한 기혈까지…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아공은 눈을 감고 천천히 읊조렸다.
소율은 아공의 집을 나와 부락 안을 걸었다. 곧장 자신의 장막으로 가지 않고 뇌진의 집을 찾았다. 다행히 친구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뿐 여전히 기운이 넘쳤다. 소율이 직접 약을 발라주자 뇌진은 크게 기뻐하며 싸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침을 튀기며 열정적으로 떠드는 모습에 소율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집을 나서자, 깊은 밤의 공기는 눈과 어둠에 잠겨 있었다. 소율은 걸음을 멈추었다. 멀리서 은은히 새어 나오는 불빛—그곳은 요수의 집, 그리고 북릉의 집이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불빛은 마치 그를 부르듯 흔들렸고, 그의 시선은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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