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
조회 : 81 추천 : 0 글자수 : 4,473 자 2025-08-25
최종화
돌탑 위에 세워진 평화는 바닷가의 햇살처럼 따스하고 찬란했다. J 그룹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그들을 옭아매던 모든 악연들이 법의 심판을 받은 후, 정인서와 허혁은 비로소 온전한 서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해변가 작은 마을에서의 삶은 과거의 화려함과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나란히 해변을 걷는 소소한 일상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행복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인서의 어깨에 남은 흉터는 폭탄 테러의 끔찍했던 순간을 상기시켰고, 허혁은 가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악몽을 꾸다 깨어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인서는 말없이 허혁을 끌어안아주었고, 허혁은 인서의 단단한 품 안에서 위로를 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서로의 악몽을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느 맑은 오후, 허혁은 정원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는 일은 그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때, 집 안에서 인서가 나왔다. 그의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 있었다.
"허혁 씨."
인서의 목소리는 부드럽었다. 그는 더 이상 허혁을 '사장님'처럼 대하지 않았고, 허혁 역시 그를 '인서 씨'라고 불렀다.
"이게... 뭡니까?"
허혁이 흙 묻은 손을 닦으며 물었다.
인서는 허혁의 앞에 다가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낡고 빛바랜 사진 한 장과 오래된 서류 몇 장이 들어 있었다. 허혁은 그 서류를 보고 숨을 멈췄다. 자신과 인서의 이름이 적힌, '계약 결혼' 서류였다.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그, 계약.
"이건..."
"이제... 필요 없어졌으니까."
인서가 나직이 말했다. 그의 눈빛은 허혁을 향해 있었다. 깊고, 진심 어린 눈빛이었다.
"이 계약은... 당신을 내 곁에 묶어두기 위한... 나의 이기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당신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죠."
인서의 목소리에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계약 때문에... 당신을 만날 수 있었고...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인서는 계약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각조각 찢기 시작했다. 과거의 굴레를, 파멸적인 계약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는 순간이었다. 찢어진 종잇조각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이제... 계약은 끝났습니다, 허혁 씨."
인서가 허혁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나는... 더 이상 J 그룹의 후계자도, 당신의 계약 상대도 아닙니다. 그저... 당신을 사랑하는... 정인서일 뿐입니다."
인서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니... 다시 한번... 물어봐도 될까요?"
인서가 허혁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허혁은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숨을 멈췄다.
"허혁 씨... 나와... 다시 시작해주시겠습니까? 계약이 아닌... 진심으로... 평생을 함께할... 나의 진짜 '배우자'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인서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은 진심이었다. 그는 허혁에게 정식으로 청혼하고 있었다. 잿더미 위에서, 과거의 모든 상처를 딛고.
허혁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행복의 눈물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인서 씨..."
허혁은 말을 잇지 못하고 인서를 끌어안았다. 인서는 허혁을 품에 안고 그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서로의 품 안에서 오랫동안 서로의 온기를 느꼈다.
그때, 집 안에서 김도진이 나왔다. 그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야~ 두 사람. 아주 영화를 찍네, 영화를 찍어."
김도진의 짓궂은 농담에 허혁과 인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세 사람은 함께 텃밭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겼다. 김도진은 이제 두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이었다.
며칠 후, 허혁과 인서는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김도진과 허혁의 어머니, 그리고 동생 허지은뿐이었다. 지은이는 여전히 인서를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오빠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조용히 축하해주었다. 어머니는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들... 행복해야 한다..."
그녀의 말에 허혁과 인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식 날 밤, 두 사람은 해변을 거닐었다.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했고, 파도 소리는 잔잔했다.
"이제... 정말... 내 사람이군요."
인서가 허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벅찬 행복이 담겨 있었다.
"네... 당신의 사람이에요."
허혁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인서의 눈빛은 허혁을 향한 깊은 사랑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사랑해요, 허혁 씨. 내 모든 것을 걸고...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나도... 사랑해요, 인서 씨.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줄게요."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계약의 시작이었던 파멸적인 키스가 아닌, 진정한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깊은 키스였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와인 한 잔을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촛불이 흔들리는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인서는 허혁의 손을 잡고 침실로 이끌었다. 허혁의 심장은 긴장과 설렘으로 터질 듯이 뛰었다.
"허혁 씨."
인서가 나직이 허혁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고, 그 안에 담긴 열망은 숨길 수 없었다.
인서는 허혁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조심스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열기는 뜨거웠다. 허혁은 인서의 손길에 숨을 헐떡였다.
셔츠가 벗겨지고, 허혁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인서는 감탄하듯 허혁의 몸을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그의 어깨에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따뜻한 입맞춤이었다.
"아..."
허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인서의 입술이 그의 목덜미를 따라 내려오며 뜨거운 흔적을 남겼다. 허혁은 인서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인서는 허혁을 침대에 눕히고, 그의 위로 올라탔다. 그의 눈빛은 허혁을 향한 깊은 사랑과 함께, 뜨거운 욕망으로 이글거렸다.
"허혁 씨... 당신을... 원합니다."
인서의 목소리는 낮았고, 거칠었다.
허혁은 인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서, 허혁은 자신을 향한 인서의 진심을 보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당신을... 원해요... 인서 씨..."
허혁의 대답에 인서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그의 입술에 다시 한번 깊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몸이 뜨겁게 얽혔다. 옷가지들이 하나씩 벗겨지고, 서로의 맨살이 맞닿았다. 뜨거운 열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인서는 허혁의 몸 구석구석을 탐하듯 애무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열정은 거칠었다. 허혁은 인서의 손길과 입술의 감촉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아... 인서 씨... 아..."
허혁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인서는 허혁의 신음에 더욱 흥분하여 그를 더욱 깊숙이 탐했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땀방울이 맺혔다.
마침내, 인서는 허혁의 안으로 들어왔다. 허혁은 고통과 함께,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인서는 허혁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듯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은 점점 더 거칠고 깊어졌다. 허혁은 인서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어 격렬하게 움직였다.
"허혁 씨... 사랑해..."
인서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속삭였다.
"나도... 사랑해요... 인서 씨..."
허혁은 눈물을 흘리며 답했다. 쾌감과 함께, 인서를 향한 사랑이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절정을 맞았다.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인서는 허혁의 품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허혁은 인서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땀으로 젖은 두 사람의 몸이 서로에게 기대어 있었다. 방 안에는 사랑의 흔적과 함께, 깊은 평화가 감돌았다.
인서는 허혁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고마워요, 허혁 씨. 내 곁에... 있어줘서."
허혁은 미소 지으며 인서의 품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나도...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품 안에서 위로를 받고, 서로의 사랑 속에서 치유되고 있었다.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했다. 세상의 편견과 싸워나가야 할지도 모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에게 기댄 채, 함께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픔 속에서 피어난 진심. 계약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서로에게 유일한 구원이 된 두 사람의 사랑. 그 사랑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만큼 더 단단하고 진실했다.
해변가 작은 집의 창문으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 안에서 두 남자는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계약은 끝났지만, 그들의 진짜 사랑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돌탑 위에 세워진 평화는 바닷가의 햇살처럼 따스하고 찬란했다. J 그룹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그들을 옭아매던 모든 악연들이 법의 심판을 받은 후, 정인서와 허혁은 비로소 온전한 서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해변가 작은 마을에서의 삶은 과거의 화려함과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나란히 해변을 걷는 소소한 일상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행복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인서의 어깨에 남은 흉터는 폭탄 테러의 끔찍했던 순간을 상기시켰고, 허혁은 가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악몽을 꾸다 깨어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인서는 말없이 허혁을 끌어안아주었고, 허혁은 인서의 단단한 품 안에서 위로를 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서로의 악몽을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느 맑은 오후, 허혁은 정원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는 일은 그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때, 집 안에서 인서가 나왔다. 그의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 있었다.
"허혁 씨."
인서의 목소리는 부드럽었다. 그는 더 이상 허혁을 '사장님'처럼 대하지 않았고, 허혁 역시 그를 '인서 씨'라고 불렀다.
"이게... 뭡니까?"
허혁이 흙 묻은 손을 닦으며 물었다.
인서는 허혁의 앞에 다가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낡고 빛바랜 사진 한 장과 오래된 서류 몇 장이 들어 있었다. 허혁은 그 서류를 보고 숨을 멈췄다. 자신과 인서의 이름이 적힌, '계약 결혼' 서류였다.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그, 계약.
"이건..."
"이제... 필요 없어졌으니까."
인서가 나직이 말했다. 그의 눈빛은 허혁을 향해 있었다. 깊고, 진심 어린 눈빛이었다.
"이 계약은... 당신을 내 곁에 묶어두기 위한... 나의 이기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당신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죠."
인서의 목소리에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계약 때문에... 당신을 만날 수 있었고...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인서는 계약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각조각 찢기 시작했다. 과거의 굴레를, 파멸적인 계약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는 순간이었다. 찢어진 종잇조각들이 바람에 흩날렸다.
"이제... 계약은 끝났습니다, 허혁 씨."
인서가 허혁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나는... 더 이상 J 그룹의 후계자도, 당신의 계약 상대도 아닙니다. 그저... 당신을 사랑하는... 정인서일 뿐입니다."
인서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니... 다시 한번... 물어봐도 될까요?"
인서가 허혁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허혁은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숨을 멈췄다.
"허혁 씨... 나와... 다시 시작해주시겠습니까? 계약이 아닌... 진심으로... 평생을 함께할... 나의 진짜 '배우자'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인서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은 진심이었다. 그는 허혁에게 정식으로 청혼하고 있었다. 잿더미 위에서, 과거의 모든 상처를 딛고.
허혁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행복의 눈물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인서 씨..."
허혁은 말을 잇지 못하고 인서를 끌어안았다. 인서는 허혁을 품에 안고 그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서로의 품 안에서 오랫동안 서로의 온기를 느꼈다.
그때, 집 안에서 김도진이 나왔다. 그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야~ 두 사람. 아주 영화를 찍네, 영화를 찍어."
김도진의 짓궂은 농담에 허혁과 인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세 사람은 함께 텃밭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겼다. 김도진은 이제 두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이었다.
며칠 후, 허혁과 인서는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김도진과 허혁의 어머니, 그리고 동생 허지은뿐이었다. 지은이는 여전히 인서를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오빠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조용히 축하해주었다. 어머니는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들... 행복해야 한다..."
그녀의 말에 허혁과 인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식 날 밤, 두 사람은 해변을 거닐었다.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했고, 파도 소리는 잔잔했다.
"이제... 정말... 내 사람이군요."
인서가 허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벅찬 행복이 담겨 있었다.
"네... 당신의 사람이에요."
허혁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인서의 눈빛은 허혁을 향한 깊은 사랑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로 빛나고 있었다.
"사랑해요, 허혁 씨. 내 모든 것을 걸고...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나도... 사랑해요, 인서 씨.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줄게요."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계약의 시작이었던 파멸적인 키스가 아닌, 진정한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깊은 키스였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와인 한 잔을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촛불이 흔들리는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인서는 허혁의 손을 잡고 침실로 이끌었다. 허혁의 심장은 긴장과 설렘으로 터질 듯이 뛰었다.
"허혁 씨."
인서가 나직이 허혁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고, 그 안에 담긴 열망은 숨길 수 없었다.
인서는 허혁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조심스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열기는 뜨거웠다. 허혁은 인서의 손길에 숨을 헐떡였다.
셔츠가 벗겨지고, 허혁의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인서는 감탄하듯 허혁의 몸을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그의 어깨에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따뜻한 입맞춤이었다.
"아..."
허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인서의 입술이 그의 목덜미를 따라 내려오며 뜨거운 흔적을 남겼다. 허혁은 인서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인서는 허혁을 침대에 눕히고, 그의 위로 올라탔다. 그의 눈빛은 허혁을 향한 깊은 사랑과 함께, 뜨거운 욕망으로 이글거렸다.
"허혁 씨... 당신을... 원합니다."
인서의 목소리는 낮았고, 거칠었다.
허혁은 인서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서, 허혁은 자신을 향한 인서의 진심을 보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당신을... 원해요... 인서 씨..."
허혁의 대답에 인서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그의 입술에 다시 한번 깊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몸이 뜨겁게 얽혔다. 옷가지들이 하나씩 벗겨지고, 서로의 맨살이 맞닿았다. 뜨거운 열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인서는 허혁의 몸 구석구석을 탐하듯 애무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열정은 거칠었다. 허혁은 인서의 손길과 입술의 감촉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아... 인서 씨... 아..."
허혁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인서는 허혁의 신음에 더욱 흥분하여 그를 더욱 깊숙이 탐했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땀방울이 맺혔다.
마침내, 인서는 허혁의 안으로 들어왔다. 허혁은 고통과 함께,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인서는 허혁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듯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은 점점 더 거칠고 깊어졌다. 허혁은 인서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어 격렬하게 움직였다.
"허혁 씨... 사랑해..."
인서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속삭였다.
"나도... 사랑해요... 인서 씨..."
허혁은 눈물을 흘리며 답했다. 쾌감과 함께, 인서를 향한 사랑이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절정을 맞았다.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인서는 허혁의 품에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허혁은 인서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땀으로 젖은 두 사람의 몸이 서로에게 기대어 있었다. 방 안에는 사랑의 흔적과 함께, 깊은 평화가 감돌았다.
인서는 허혁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고마워요, 허혁 씨. 내 곁에... 있어줘서."
허혁은 미소 지으며 인서의 품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나도...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품 안에서 위로를 받고, 서로의 사랑 속에서 치유되고 있었다.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했다. 세상의 편견과 싸워나가야 할지도 모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서로의 손을 잡고, 서로에게 기댄 채, 함께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픔 속에서 피어난 진심. 계약으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서로에게 유일한 구원이 된 두 사람의 사랑. 그 사랑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만큼 더 단단하고 진실했다.
해변가 작은 집의 창문으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 안에서 두 남자는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계약은 끝났지만, 그들의 진짜 사랑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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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결혼의 끝
31.에필로그조회 : 7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974 30.최종화조회 : 9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73 29.제29화조회 : 1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34 28.제28화조회 : 8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085 27.제27화조회 : 9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71 26.제26화조회 : 10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536 25.제25화조회 : 11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176 24.제24화조회 : 10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3,865 23.제23화조회 : 14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003 22.제22화조회 : 9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10 21.제21화조회 : 10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3,754 20.제20화조회 : 6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3,931 19.제19화조회 : 7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69 18.제18화조회 : 11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19 17.제17화조회 : 10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11 16.제16화조회 : 6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69 15.제15화조회 : 9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94 14.제14화조회 : 12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3 13.제13화조회 : 10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10 12.제12화조회 : 8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32 11.제11화조회 : 15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966 10.제10화조회 : 4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35 9.제09화조회 : 6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957 8.제08화조회 : 10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81 7.제07화조회 : 8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959 6.제06화조회 : 6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51 5.제05화조회 : 1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163 4.제04화조회 : 12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81 3.제03화조회 : 11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57 2.제02화조회 : 9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3,883 1.제01화조회 : 25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