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의 무게(1)
조회 : 162 추천 : 0 글자수 : 6,403 자 2026-02-13
고급스런 붉은 코트 차림에 제이시와 노란색과 초녹색 패딩 점퍼를 입고있는 렌 그리고 슈가, 쇼핑백을 하니씩 들고 재미나게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었다. 얼굴에 웃음 꽃이 피어 있던 제이시는 길 건너편 마트 주차장 앞에서 누군가가 크게 언성높여 싸우는 소리에 멈춰섰다.
노란색 신형 카마로와 크라이슬러 은색 소형 세단이 접촉 사고가 났는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회색 롱코트를 입고 있는 웨스커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 채소와 과일 그리고 빵과 고기를 비롯한 생필품을 한가득 담은 큼직한 종이박스를, 2단로 쌓아서 힘들게 들고 있는 검은색 점퍼 차림에 내가 웨스커 옆에서 어쩔줄 모르고 가만이 서있었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합니까? 보험처리 해드린다고요."
"아니,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드는 이유가 뭡니까!? 보험처리를 하게 되면 절차상 차량 검사와 서류를 보험사 직원이 작성해야 하니깐, 그만큼 수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제가 몇 번을 말합니까!? 저는 오늘 저녁에 내 차를 꼭 써야 된다고요!"
"정 급하시면 상처가 난 부분을 페이트로 덧칠하시고, 나중에 보험처리 받으시면 될 것 아닙니까? 솔직히 앞 범퍼에 약간 상처가 난 걸으로 범퍼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시면, 저로서는 보험처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 진짜 짜증나게! 당신은 누가 얼굴에 낙서해 놓은 상대로 밖을 다립니까!? 저기있는 카마로는 내 얼굴이자, 자존심이라고요!"
"그러니깐 보험처리 해 준다고요. 역시 사람이 좋게 말하면 들어 쳐 먹지를 않아! 더이상 생떼를 쓰면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뭐? 경찰!? 당신 미쳤어! 가만히 주차되어 있는 차를 와서 드리 박았으면, 남자답게 책임을 져야 될 것 아니야! 책임 지라고! 남자답게~!"
30대 남자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는 웨스커를, 맞은 편 길가에서 가만히 지켜 보고있던 슈와 렌이 충격적이라는 얼굴로 고갤 저었다.
"헐~, 개 충격에 핵 소름. 제이시 네말대로 양아치 수준을 넘어서, 완전 미친 쓰레기잖아."
"렌, 난 방금 소름 돋았어. 저런 쓰레기를 내가, 14살 때까지 짝사랑 했다는 자체가 겁나 짜증나."
"솔직히 나도 슈 너처럼, 14살 때까지 저런 쓰레기를 혼자서 좋아했다는 게 겁나 짜증나고 완전 소름돋아."
"미친 쓰레기에 실체를 눈으로 직접 보니깐, 같이 살고있는 크리스가 왠지 불쌍해 보이네."
"그니깐, 왕따라서 괜히 좀 불쌍해 보였는데. 벌 서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짐을 들고 어쩔줄 몰라 옆에서 가만히 서있게 안쓰럽게 느껴... 제이시,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웨스커를 혐호하듯이 노려보고 있던 렌과 슈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한적한 8차선 도로를 제이시가 무단 횡단하고 있자 다급히 뒤따라 갔다.
"제이시, 너 미쳤어!? 위험하게 무단횡단하면 어떻게!"
"정말 사고 나면 어쩔려고, 무슨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거야!?"
무사히 도로를 건너온 렌과 슈는 자신들이 소리치는 게 전혀 안들리는지, 내가 있는 마트 주차장으로 가려하는 제이시의 팔을 덥석 붙잡고 화를 냈다.
"오늘은 전대미문의 기상이변으로 11월 이지만 폭설이 내렸어 도로에 차들이 거의 안다니니깐 망정이지, 평상시 같았으면 진짜로 큰일나! 너 내 말 듣고있는 거야!?"
"야~! 듣고 있냐고, 제이시~!"
"다 듣고 있어. 그러니깐 씨끄럽게 떠들지 말고, 좀 놔 봐."
제이시가 건성으로 대답하며 계속 나를 보고있자, 슈와 렌은 어이 없어 했다.
"다 듣고 있었다고? 제이시, 너 설마? 크리스 때문에 이러는 거야!?"
"크리스에게 가려고 무단횡단을 한 것도 모자라서, 널 걱정하는 우리 말을 무시한 거냐고!?"
"미안해 렌, 미안해 슈. 하지만 반쯤 미쳐 있는 웨스커가 말다툼 끝에 자기 분을 못 이기고, 화풀이로 크리스를 구타할 줄 몰라. 그러니 빨리 가서, 크리스를 도와줘야 돼."
렌과 슈는 짜증나서 미치겠다는 얼굴이었다.
"바보처럼 지금 뭐하는 거야, 제이시? 크리스는 너랑 사겼다는 그 자체를 잃어버려서 눈길 조차 주지 않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혼자서 못잊고 슬퍼할 거냐고!?"
"렌의 말대로 크리스는 너를 기억하지 못해서 완전히 잊어 버렸어, 그러니 이제 그만 크리스를 잊자? 제이시 너도 제발 다른 애들처럼 좋은 남자 만나 연애도 좀 하면서, 인생에 한번뿐인 꽃다운 시간을 행복하게 즐겨봐."
무거운 짐을 바닥에 잠시 내려 놓은 내가 팔이 아픈지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데, 무언가 좀 이상하다는 얼굴로 고갤 옆으로 돌렸다. 멀리서 나와 눈이 마주친 제이시가 살포시 옅은 미소를 짓는 그때, 마트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게임기 판매점에서 마이클이 친구 2명과 같이 나왔다.
"초회 한정판 의무에 부름을 구입하면 증정하는 이 해골 티셔츠를 진짜 갖고 싶었는데, 돈 보태줘서 정말 고맙다."
"친구 좋다는 게 뭐냐, 바로 이런 거지. 마이클, 다음부터 필요한 거 있으면 말만 해. 우리가 웬만하면 다 도와줄께."
"그래 임마, 우리가 보통 친구냐 절친 중에 절친이잖아... 어? 저기 금발 여자애 장난 아니게 예쁜데."
"와~, 진짜 예쁘네 완전 여신인데."
증정품 티셔츠를 살펴보고 있던 마이클은 친구들 말에 옆을 봤다. 렌과 슈와 함께 있는 제이시를 발견한 마이클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어려졌다.
"제이시!"
"음? 마이클."
제이시를 부르는 소리에 옆을 본 슈와 렌은 마이클과 친구 2명이 다가오자, 잡고있던 제이시의 팔을 놔주고 눈웃음치며 머리카락을 귀옆으로 쓸어 넘겼다. 렌과 슈가 옆구리를 톡톡 건들자 제이시는 그제서야 마이클을 바라봤다.
"제이시, 렌, 슈. 이상기후로 인해 내린 폭설 때문에 도시 전체가 거의 마비 상태인데, 이렇게 만나니 엄청 반갑다."
"우리도 반가워 마이클. 그런데 옆에 있는 두 사람은 누구야, 못보던 얼굴인데?"
"내 미들 스쿨 친구들이야. 일주일 전 시카고에서 캐리지로 이사 왔어."
"안녕, 나는 요한슨 브린이야. 덴버시 검찰청 지검장으로 발령 받은 아빠 때문에 캐리지로 이사 왔어."
"난 조디 페이지이야. CNN 콜로라도 지부에 부사장이 된 아빠를 따라서 캐리지로 오게 됐어."
렌의 물음에 마이클 옆에 있던 친구 2명이 웃으며 자기 소개를 했다. 자신들에게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호감을 보이고 있는 슈와 렌과는 달리, 제이시가 눈길초자 주지않고 다시 나를 바라보자 친구 2명은 웃고 있지만 머쓱한지 눈썹을 찌푸렸다.
제이시를 따라 고갤 돌린 마이클은 마트 주차장에 서있는 내가 자신을 보고 있자,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눈빛이 매서워 졌다. 자신의 매서운 눈빛에 내가 황급히 시선을 피하자, 마이클은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웃으며 제이시에게 말했다.
"저기 제이시. 저번에 내가 풋볼 연습장에서 했던 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안될까?"
나를 보고있던 제이시는 미안하다는 얼굴로 마이클을 바라봤다.
"미안해 마이클. 내 대답은 그때와 똑같아, 몇 번을 물어봐도 항상 같을 거야."
"제이시, 제발 밀어내려 하지만 말고 나에게도 기회를 줘. 한번만이라도 내가 너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금만 마음을 열어줘."
마이클이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자, 제이시는 눈동자가 살며시 흔들렸다.
"내 마음 속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 그 사람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거야. 정말 미안해."
"그래 알았어, 하지만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언젠가 제이시 네가 마음을 열고, 나에게 다가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제이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 씁쓸함이 묻어나던 마이클은, 애써 웃으며 친구들과 함께 그 자리를 떴다.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마이클의 뒷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던 제이시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잠시동안 가만히 서있던 제이시는 스르륵 눈을 뜨고 자신을 보고있는 나를 향해 조금 걸어 오는데, 마트 정문이 열리며 종이 쇼핑백을 들고있는 엘산나가 매장에서 나왔다.
"크리스!"
30대 초반 남자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욕하고 있는 웨스커 옆에 멀뚱히 서있는 나를 본 엘산나가 반갑다는 얼굴로 다가왔다. 엘산나의 목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고, 천천히 걸어오던 제이시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나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온 엘산나는, 30대 남자의 가슴을 밀치고 거칠게 욕을 하는 웨스커가 무섭다는 얼굴이었다.
"크리스, 웨스커 오빠가 왜 저렇게 화를 내고 있는 거야? 엄청 무서워서 말도 못 걸겠어."
"그게 접촉사고가 났는데, 합의가 마음대로 잘 안됐어."
제이시가 멀리서 자신을 보고있자 엘산나는 의아한 얼굴로 한 쪽 눈썹을 찌푸린 뒤, 내 옆에 2단으로 쌓여있는 큼직한 종이박스를 봤다.
"짐이 왜 이렇게 많아? 차에다 옮겨 싣으려면 무거워서 엄청 힘들겠다."
"생필품과 음식 재료들이라서 빨리 차에다 옮겨 싣어야 하는데. 접촉사고 때문에 형이 계속 저러고 있었어, 언제 집에 갈수 있을 지 모르겠어."
무섭게 욕을 하던 웨스커가 갑자기 30대 남자의 멱살을 덥석 잡자, 놀란 얼굴로 잠시 가만히 서있던 엘산나가 한숨을 내벝었다.
"크리스, 우리집 차 타고 같이 갈래? 오늘 내린 폭설 때문에 동물병원을 일찍 닫고 지금 집에 갈 건데, 그냥 같이 타고 가자."
"정말? 태워주면 나야 좋지. 솔직히 어떻게 집에 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고마워."
당장이라도 30대 남자를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웨스커의 눈치를 보던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형?... 형?"
"이런 엿같은 놈이! 경찰 불러, 경찰 부르라고 개새끼야! 뭐야!?... 크리스 왜?"
"엘산나가 지금 집까지 태워준다고 하니깐, 나 먼저 집에 가면 안될까?"
"알았어 알았으니깐, 먼저 집에 가... 뒈지고 싶으면 경찰 부르라고 개새끼야!?"
내가 2단으로 쌓여있는 종이 박스를 집어들고 웨스커를 피해 다급히 길가로 걸어가자, 엘사나가 뒤 따라와 하나를 나누어 들었다. 기분 좋게 미소지으며 나와 함께 게임기 매장 쪽으로 걸어가던 엘산나는, 렌과 슈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자 애써 시선을 회피했다. 그리움이 묻어나는 제이시의 눈빛에 내가, 멈춰 서서 흔들리는 눈동자로 제이시를 바라봤다.
"뭐해 크리스? 빨리와."
잠시 동안 제이시를 바라보던 나는 엘산나의 부름에 다시금 게임기 매장을 지나 동물병원이 있는 길가로 걸어갔다. 왠지모를 슬픈 눈으로 엘산나와 같이 걸어가는 내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제이시에게 슈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제이시... 너 괜찮아?“
엘산나가 수북이 쌓여있는 눈을 발로 차며 내게 장난을 걸면서 해맗게 웃고있자, 제이시의 목소리와 시선이 떨렸다.
“너희들 말대로 이제는... 이제는 크리스를 잊어야겠지. 나를 기억 조차 못하는데, 계속 관심 끌려고 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싫고 화가 나서. 이제 그만... 그만 크리스를 내 마음에서 지우고 놓아줘야 겠지?“
렌과 슈가 뜻밖이라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제이시는 뒤로 돌아 마트 주차장에 있는 흰색 뉴 비틀 오픈카로 걸어갔다.
“슈, 오늘 덴버 애들하고 소개팅 한다고 그랬지? 내 자리 하나 만들어 봐.“
“제이시? 정말로 소개팅에 나갈 거야?”
“응, 이제 너희들 말대로 다른 애들도 만나면서... 잊으려 노력은 해 볼게.”
제이시가 극장 앞에 있는 커피숍 안에서 렌, 슈 그리고 여자애 2명과 함께 덴버 남자애들 5명과 소개팅을 하고 있다. 덴버 애들은 제이시의 미모에 넋을 잃고 있었다.
“저기, 금발 숙녀분의 이름이?”
남자애의 질문에 제이시가 그냥 흐름 없는 멍한 눈으로 커피숍 창밖만 바라만 보고 있자, 슈가 눈웃음치며 답했다.
“우리학교 퀸카, 제이시 하밍턴이에요.”
“아~, 퀸카셨구나. 어쩌진 너무나 아름답다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이돌 슈퍼스타인 금발미녀, 리사 레퀴엄보다 제이시씨가 더 아름다워서 눈을 뜰 수가 없네요.”
제이시가 남자 애들에게 관심조차 없는지 계속 창밖만 바라보고 있자, 슈가 팔꿈치로 팔을 툭톡 건들렸다. 그제서야 고갤 돌린 제이시가 남자들을 얼핏 바라봤다.
“아~, 네. 고마워요.”
제이시가 건성으로 대답하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자, 슈와 렌을 비롯한 나머지 여자애 2명은 웃고 있지만 난감하다는 얼굴로 눈썹을 찌푸렸다. 덴버 남자애들 역시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제이시를 바라보며 애써 웃었다.
“하하, 제이시씨는 소개팅 자리가 불편하신가 봐요?”
“아니, 아니에요. 그럴 리가 있나요. 제이시, 너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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