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달빛과 바람에 의지(2)
조회 : 119 추천 : 0 글자수 : 5,680 자 2026-03-07
렌은 신난다는 얼굴로 중앙 계단에서 오른쪽으로 2번째 교실로 들어갔다. 슈와 제이시는 자신의 교실 앞에 모여있던 애들이 웅성웅성 거리자, 뭐지 하는 얼굴로 가까이 다가갔다. 모여있는 애들 사이로 학생 주임이자 내 담임인 워드 선생님이 페인트로 얼룩진 이동식 비계와 복도를 바라보고 계셨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비계위에 있던 페인트가 떨어진 거야?... 토미, 루이즈. 너희 둘은 대걸레로 바닥 좀 빨리 닦아라. 짐, 코비. 너희들은 페인트 냄새가 복도에 진동 하니깐, 창문을 모두 열어서 환기 좀 시키고. 지글러 너는 페인트 통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교문 앞에 버리고 와라."
워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토미와 루이즈는 남자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가지고 와서 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짐은 왼쪽 코비는 오른쪽에 있는 복도 창문을 순차적으로 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지글러는 교실에서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와 페인트 통을 집어드는데, 뚜껑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묶여있는 게 이상하다는 얼굴이었다.
"선생님, 페인트 통 뚜껑에 투명한 줄이 묶여 있어요?"
"뚜껑에 줄이 묶여 있다고?"
핸드폰 주소록에서 전화번호를 찾고있던 워드 선생님은, 지글러의 말에 가까이 다가와 페인트 뚜껑을 살펴봤다. 정말로 뚜껑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묶여있자, 한쪽 눈썹이 찡그러졌다.
"선생님, 워드 선생님. 천장에 투명한 줄이 매달려 있어요."
여학생의 소리침에 워드 선생님은 고갤들어 천장에 매달려있는 피아노 줄을 바라봤다.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살랑살랑 움직이며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거리자, 자리에서 일어난 워드 선생님의 인상이 점점 갈수록 굳어졌다. 모여있는 애들 사이로 페인트 통 뚜껑에 묶여있는 피아노 줄과,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을 본 제이시는 충격적이라는 얼굴이었다.
"피, 피아노 줄이 잖아."
"피아노 줄? 저기 매달려 있는 투명한 줄이 정말로 피아노 줄이야 제이시?"
워드 선생님이 심각하게 굳은 상기된 얼굴로 묻자, 제이시는 천장에 매달려있는 피아노 줄을 손으로 가리키며 고갤 끄떡였다. 모여있던 모두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을 보고있는데, 뒤늦게 제이시와 슈에게 다가온 렌이 이상하다는 듯이 눈썹을 조금 찌푸렸다.
"제이시, 랜디에게 옷하고 속옷 사오라고 시켰어. 바이크 타고 갔다 온다고 했으니깐, 금방 사올 거야... 뭐야, 분위기가 왜 이런 거야 슈?"
"그게, 누가 페인통 뚜껑과 천장에 투명한 줄을 묶어 났는데, 그 줄이 피아노 줄이라는 걸 제이시가 알아냈어."
"피아노 줄이 매달려 있었다고? 피아노 줄을 왜?"
"그니깐, 누가 작심하고 매달아 놓은 것 같은데... 설마!?"
렌과 슈가 설마하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제이시는 눈동자가 서서히 떨리고 있었다.
"크리스는 일부러 조디와 엉켜 쓰러진 거였어. 나를 대신해서 페인트를 뒤집어 쓰려고, 조디에게 온 힘을 다해 태클을 한 게 확실해."
"그래, 제이시 네 말을 들어보니깐. 크리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엎어진 거라면, 조디 때문에 몸이 뒤로 밀려난 네가 그렇게까지 멀리 밀려나 쓰러지진 않았을 거야. 3m 이상 뒤로 밀려나 쓰러질 정도면, 전력으로 달려와서 태클을 한 게 분명해."
"그러면 뭐야? 조디랑 요한슨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크리스를 부축해서 샤워장으로 데려간게, 제이시 대신 페인트를 뒤집어 섰다고 앙갚음을 하려 데려간 거였어?"
"빨리 가서 크리스를 도와줘야 돼. 조디와 요한슨 그놈들은 분명히 앙갚음 하려 크리스에게 해꼬지를 할거야."
제이시가 불안과 걱정스러움이 뒤섞인 얼굴로 빠르게 걸어가자, 슈와 렌 역시 우려 어린 눈빛으로 다급히 뒤따라 갔다. 학교 뒤편 출입문이 있는 왼쪽 복도 끝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던 렌과 슈 그리고 제이시를 본 마이클이 교실에서 챔스와 함께 나왔다.
"제이시, 너 괜찮아? 엉덩방아를 심하게 쪘다면서, 괜찮은 거야?"
마이클과 챔스를 본 슈와 렌은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제이시는 목소리가 떨렸다.
"마이클, 챔스. 나 좀 도와줘."
"말만 해 제이시, 뭐든지 다 들어줄게."
"크리스가 위험해, 조디와 요한슨이 크리스를 샤워장으로 끌고갔어. 빨리 가서 크리스를 구해줘, 제발 부탁이야."
"무슨 소리야 제이시? 크리스가 위험하다니? 그리고 조디와 요한슨이 크리스를 왜 끌고가?"
"제이시를 대신해서 크리스가 페인트를 몽땅 뒤집어 썼어, 그래서 앙갚음을 하려고 샤워장으로 끌고 간 거야 마이클."
"앙갚음 하려고 작정한 듯이, 챔스 너에게 풋볼팀 출입 카드까지 빌려간 거야. 제이시의 말대로 빨리가서 크리스를 도와 줘야 돼."
"크리스가 대신 페인트를 뒤집어 섰다고?"
이해 할수 없다는 얼굴로 묻는 마이클에게 렌과 슈는 손으로 이동식 비계를 가르켰다.
"아무래도 요한슨과 조디가 페인트를 이용한 덫을 만들어 놓고 제이시를 노린 것같아."
"그렇지 않고서야 할 말있다고 제이시를 불러서, 페인트 통이 놓여있던 비계 밑으로 오게 만들 이유가 없어."
마이클과 챔스는 이동식 비계 근처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이 바람에 좌우로 흔들 거리며 햇빛이 반사되 반짝거리자, 인상이 매섭게 일그러지고 눈빛이 날카로워 졌다.
"요한슨, 조디. 개새끼들이 감히 제이시를, 가자 챔스!"
"그래, 마이클. 오늘 미친 양아치 새끼들을 거하게 손 봐주자고!"
극심히 화가나 보이는 마이클과 씩씩 거리는 챔스가 빠르게 뒤편 건물 출입문으로 걸어가자, 제이시와 렌 그리고 슈도 뒤를 따라갔다. 학교 뒤편으로 나온 마이클과 챔스를 비롯한 슈와 렌 그리고 제이시는 풋볼 연습장 옆에 있는 남자 샤워장으로 다가갔다.
마이클이 자신의 개인 출입 카트를 꺼내 출입문 센서에 가져다 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상하다는 얼굴로 다시 센서에 카드를 대어 보았다. 역시 반응이 없자 제이시는 얼굴이 더 어두워 졌고, 챔스는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이 문고리를 잡고 잡아 당기며 문을 열으려 했다.
"뭐야?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
"마이클, 완전히 잠겨있는데 아무래도 전원이 나가 것같아?"
"건전지로 작동하는 건데 전원이 왜 나가?... 설마, 조디랑 요한슨이!?"
마이클은 제이시가 불안한 얼굴로 자신을 보자, 샤워장 출입문을 두둘기며 소리쳤다. 챔스 역시 슈와 렌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으니, 마이클를 따라 문을 두둘겼다.
-쿵쿵쿵!-
"조디! 요한슨!"
-쿵쿵쿵~!-
"조디~! 요한슨~!"
마이클과 챔스가 샤워장 출입문을 두들겼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쿵쿵쿵~! 쿵쿵쿵~!-
"조디~! 요한슨~! 문열어~! 빨리 문열라고~! 조디~! 요한슨~!"
다시금 문을 거세게 두둘기며 풋볼 연습장이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지만, 역시 인기척 조차 없자 챔스와 마이클이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마이클, 아무래도 문을 힘으로 부수고 들어가야 될것 같은데?"
"그래,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문으로 달려가서, 어깨 치기를 하는 거야."
챔스와 마이클이 샤워장 건물에서 10m 뒤로 걸어가, 몸을 낮추고 오른손 주먹을 땅에 짚었다. 마이클과 챔스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풋볼 선수 특유에 달리기 자세를 취하는 그때, 샤워장 안에서 무언가가 부닥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뭐야!? 무언가 세게 부닥치는 둔탁한 충격음은!?"
"설마, 크리스가 심하게 구타 당하고 있는 거 아니야!?"
급작스레 들려오는 충돌음에 마이클과 챔스는 뭐지 하는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렸고, 출입문에서 조금 떨어져 서있던 슈와 렌 역시 눈이 조금 커진 놀란 얼굴로 소리치며 샤워장을 바라봤다. 제이시는 불안한지 눈동자가 서서히 흔들리는 그순간, 샤워장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크아악~!... 크아악~!-
"비, 비명 소리잖아!? 어떡해 마이클."
잛은 비명 소리가 간격을 두고 들리자, 제이시는 촉촉해진 눈으로 챔스와 마이클을 바라봤다. 마이클과 챔스는 울먹이는 얼굴로 제이시가 어쩔줄 몰라 하자, 서로를 마주보며 고갤 끄떡였다.
"간다, 챔스! 하나, 둘, 셋!"
땅을 박차며 매섭게 달려온 챔스와 마이클은, 순간 몸을 숙이는 동시에 옆으로 돌려 샤워장 출입문을 어깨로 부닥쳤다.
-쾅앙!-
잠겨 있던 샤워장 출입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열렸다. 어깨치기를 한 챔스와 마이클은 달려오는 속도에 비례한 충격으로 인해, 바닥에 엎어진 채로 옅은 신음을 토해내며 서로를 마주봤다.
"크아. 졸라게 아프네, 어깨 나갈 것같아 마이클."
"괜찮냐 챔스? 크아, 진짜 장난 아니게 아프네."
마이클과 챔스가 몸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하자, 촉촉해진 제이시의 눈동자가 반짝 거렸다.
"고마워 마이클, 미안해 챔스. 괜히 나 때문에."
눈가에 고인 눈물로 인해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울먹이는 제이시의 모습에, 챔스와 마이클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괜찮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우린 괜찮아 제이시. 풋볼로 달련된 몸이라, 이 정도는 그냥 가볍게 몸풀기 정도야."
"거친 몸싸움으로 다져진 몸이라, 태클 방어 연습을 거하게 했다고 치면 되니깐 너무 마음 쓰지마 제이시."
"둘 다, 정말 고마워."
마이클과 챔스는 왠지 뺨이 조금 붉어진 상대로, 탈의실 끝에 있는 샤워실 입구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고 잡아당겼다. 문이 잠겨서 안 열리자, 챔스와 마이클은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이 일그러졌다.
"뭐야, 또 잠겨 있잖아? 이 미친 새끼들이 진짜!"
"이거 작심하고 안에서 잠거 놓은 거라, 이번에도 힘으로 문을 부서트려야 될 것 같은데 마이클."
"이번에도 동시에 있는 힘것 차는 거야."
챔스는 알았다는 듯이 고갤 끄떡이고 마이클과 함께 샤워실 문을 발로 차려 몇발작 뒤로 물러나는데, 안에서 괴성같은 비명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려왔다.
"크아아악악~!! 크아아악악~!!"
렌과 슈는 고통을 호소하는 절규어린 비명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들려오자, 안절부절 못하며 마이클과 챔스에게 소리쳤다.
"마이클, 챔스! 빨리, 문을 부셔!"
듣는 사람도 고통이 전해질 것만 같은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갑자기 끊기자, 제이시는 애절한 얼굴로 고여있던 눈물이 스르륵 떨어져 내렸다. 제이시의 눈물을 본 챔스와 마이클은 다급하게 샤워실 문을 힘것 발로 세게 찼다.
-쾅!-
부서지는 소리가 탈의실에 울려퍼지며 문이 세차게 열렸다. 샤워실 안에는 조디와 요한슨 그리고 나까지 모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속옷 차림으로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자, 제이시가 격앙된 얼굴로 내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다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 크리스~!"
제이시를 따라 안으로 들어온 렌과 슈는, 쓰러져 있는 조디와 요한슨 주위에 흥건히 고여있는 피가 샤워기 물에 같이 쓸려 내려 가고있자, 놀랐는지 눈이 둥글게 커진 채 손으로 입을 막았다. 제이시와 렌 그리고 슈가 흩어져 사라자자, 갑자기 환한 빛이 번뜩이는 동시에 바람이 내 몸을 휘감아 두들기며, 현재에 내 시선으로 되돌아 왔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비계위에 있던 페인트가 떨어진 거야?... 토미, 루이즈. 너희 둘은 대걸레로 바닥 좀 빨리 닦아라. 짐, 코비. 너희들은 페인트 냄새가 복도에 진동 하니깐, 창문을 모두 열어서 환기 좀 시키고. 지글러 너는 페인트 통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교문 앞에 버리고 와라."
워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토미와 루이즈는 남자 화장실에서 대걸레를 가지고 와서 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짐은 왼쪽 코비는 오른쪽에 있는 복도 창문을 순차적으로 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지글러는 교실에서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와 페인트 통을 집어드는데, 뚜껑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묶여있는 게 이상하다는 얼굴이었다.
"선생님, 페인트 통 뚜껑에 투명한 줄이 묶여 있어요?"
"뚜껑에 줄이 묶여 있다고?"
핸드폰 주소록에서 전화번호를 찾고있던 워드 선생님은, 지글러의 말에 가까이 다가와 페인트 뚜껑을 살펴봤다. 정말로 뚜껑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묶여있자, 한쪽 눈썹이 찡그러졌다.
"선생님, 워드 선생님. 천장에 투명한 줄이 매달려 있어요."
여학생의 소리침에 워드 선생님은 고갤들어 천장에 매달려있는 피아노 줄을 바라봤다.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투명한 피아노 줄이 살랑살랑 움직이며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거리자, 자리에서 일어난 워드 선생님의 인상이 점점 갈수록 굳어졌다. 모여있는 애들 사이로 페인트 통 뚜껑에 묶여있는 피아노 줄과,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을 본 제이시는 충격적이라는 얼굴이었다.
"피, 피아노 줄이 잖아."
"피아노 줄? 저기 매달려 있는 투명한 줄이 정말로 피아노 줄이야 제이시?"
워드 선생님이 심각하게 굳은 상기된 얼굴로 묻자, 제이시는 천장에 매달려있는 피아노 줄을 손으로 가리키며 고갤 끄떡였다. 모여있던 모두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을 보고있는데, 뒤늦게 제이시와 슈에게 다가온 렌이 이상하다는 듯이 눈썹을 조금 찌푸렸다.
"제이시, 랜디에게 옷하고 속옷 사오라고 시켰어. 바이크 타고 갔다 온다고 했으니깐, 금방 사올 거야... 뭐야, 분위기가 왜 이런 거야 슈?"
"그게, 누가 페인통 뚜껑과 천장에 투명한 줄을 묶어 났는데, 그 줄이 피아노 줄이라는 걸 제이시가 알아냈어."
"피아노 줄이 매달려 있었다고? 피아노 줄을 왜?"
"그니깐, 누가 작심하고 매달아 놓은 것 같은데... 설마!?"
렌과 슈가 설마하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제이시는 눈동자가 서서히 떨리고 있었다.
"크리스는 일부러 조디와 엉켜 쓰러진 거였어. 나를 대신해서 페인트를 뒤집어 쓰려고, 조디에게 온 힘을 다해 태클을 한 게 확실해."
"그래, 제이시 네 말을 들어보니깐. 크리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엎어진 거라면, 조디 때문에 몸이 뒤로 밀려난 네가 그렇게까지 멀리 밀려나 쓰러지진 않았을 거야. 3m 이상 뒤로 밀려나 쓰러질 정도면, 전력으로 달려와서 태클을 한 게 분명해."
"그러면 뭐야? 조디랑 요한슨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크리스를 부축해서 샤워장으로 데려간게, 제이시 대신 페인트를 뒤집어 섰다고 앙갚음을 하려 데려간 거였어?"
"빨리 가서 크리스를 도와줘야 돼. 조디와 요한슨 그놈들은 분명히 앙갚음 하려 크리스에게 해꼬지를 할거야."
제이시가 불안과 걱정스러움이 뒤섞인 얼굴로 빠르게 걸어가자, 슈와 렌 역시 우려 어린 눈빛으로 다급히 뒤따라 갔다. 학교 뒤편 출입문이 있는 왼쪽 복도 끝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던 렌과 슈 그리고 제이시를 본 마이클이 교실에서 챔스와 함께 나왔다.
"제이시, 너 괜찮아? 엉덩방아를 심하게 쪘다면서, 괜찮은 거야?"
마이클과 챔스를 본 슈와 렌은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제이시는 목소리가 떨렸다.
"마이클, 챔스. 나 좀 도와줘."
"말만 해 제이시, 뭐든지 다 들어줄게."
"크리스가 위험해, 조디와 요한슨이 크리스를 샤워장으로 끌고갔어. 빨리 가서 크리스를 구해줘, 제발 부탁이야."
"무슨 소리야 제이시? 크리스가 위험하다니? 그리고 조디와 요한슨이 크리스를 왜 끌고가?"
"제이시를 대신해서 크리스가 페인트를 몽땅 뒤집어 썼어, 그래서 앙갚음을 하려고 샤워장으로 끌고 간 거야 마이클."
"앙갚음 하려고 작정한 듯이, 챔스 너에게 풋볼팀 출입 카드까지 빌려간 거야. 제이시의 말대로 빨리가서 크리스를 도와 줘야 돼."
"크리스가 대신 페인트를 뒤집어 섰다고?"
이해 할수 없다는 얼굴로 묻는 마이클에게 렌과 슈는 손으로 이동식 비계를 가르켰다.
"아무래도 요한슨과 조디가 페인트를 이용한 덫을 만들어 놓고 제이시를 노린 것같아."
"그렇지 않고서야 할 말있다고 제이시를 불러서, 페인트 통이 놓여있던 비계 밑으로 오게 만들 이유가 없어."
마이클과 챔스는 이동식 비계 근처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피아노 줄이 바람에 좌우로 흔들 거리며 햇빛이 반사되 반짝거리자, 인상이 매섭게 일그러지고 눈빛이 날카로워 졌다.
"요한슨, 조디. 개새끼들이 감히 제이시를, 가자 챔스!"
"그래, 마이클. 오늘 미친 양아치 새끼들을 거하게 손 봐주자고!"
극심히 화가나 보이는 마이클과 씩씩 거리는 챔스가 빠르게 뒤편 건물 출입문으로 걸어가자, 제이시와 렌 그리고 슈도 뒤를 따라갔다. 학교 뒤편으로 나온 마이클과 챔스를 비롯한 슈와 렌 그리고 제이시는 풋볼 연습장 옆에 있는 남자 샤워장으로 다가갔다.
마이클이 자신의 개인 출입 카트를 꺼내 출입문 센서에 가져다 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상하다는 얼굴로 다시 센서에 카드를 대어 보았다. 역시 반응이 없자 제이시는 얼굴이 더 어두워 졌고, 챔스는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이 문고리를 잡고 잡아 당기며 문을 열으려 했다.
"뭐야?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
"마이클, 완전히 잠겨있는데 아무래도 전원이 나가 것같아?"
"건전지로 작동하는 건데 전원이 왜 나가?... 설마, 조디랑 요한슨이!?"
마이클은 제이시가 불안한 얼굴로 자신을 보자, 샤워장 출입문을 두둘기며 소리쳤다. 챔스 역시 슈와 렌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으니, 마이클를 따라 문을 두둘겼다.
-쿵쿵쿵!-
"조디! 요한슨!"
-쿵쿵쿵~!-
"조디~! 요한슨~!"
마이클과 챔스가 샤워장 출입문을 두들겼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쿵쿵쿵~! 쿵쿵쿵~!-
"조디~! 요한슨~! 문열어~! 빨리 문열라고~! 조디~! 요한슨~!"
다시금 문을 거세게 두둘기며 풋볼 연습장이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쳤지만, 역시 인기척 조차 없자 챔스와 마이클이 뒷걸음질 치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마이클, 아무래도 문을 힘으로 부수고 들어가야 될것 같은데?"
"그래,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문으로 달려가서, 어깨 치기를 하는 거야."
챔스와 마이클이 샤워장 건물에서 10m 뒤로 걸어가, 몸을 낮추고 오른손 주먹을 땅에 짚었다. 마이클과 챔스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풋볼 선수 특유에 달리기 자세를 취하는 그때, 샤워장 안에서 무언가가 부닥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뭐야!? 무언가 세게 부닥치는 둔탁한 충격음은!?"
"설마, 크리스가 심하게 구타 당하고 있는 거 아니야!?"
급작스레 들려오는 충돌음에 마이클과 챔스는 뭐지 하는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렸고, 출입문에서 조금 떨어져 서있던 슈와 렌 역시 눈이 조금 커진 놀란 얼굴로 소리치며 샤워장을 바라봤다. 제이시는 불안한지 눈동자가 서서히 흔들리는 그순간, 샤워장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크아악~!... 크아악~!-
"비, 비명 소리잖아!? 어떡해 마이클."
잛은 비명 소리가 간격을 두고 들리자, 제이시는 촉촉해진 눈으로 챔스와 마이클을 바라봤다. 마이클과 챔스는 울먹이는 얼굴로 제이시가 어쩔줄 몰라 하자, 서로를 마주보며 고갤 끄떡였다.
"간다, 챔스! 하나, 둘, 셋!"
땅을 박차며 매섭게 달려온 챔스와 마이클은, 순간 몸을 숙이는 동시에 옆으로 돌려 샤워장 출입문을 어깨로 부닥쳤다.
-쾅앙!-
잠겨 있던 샤워장 출입문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열렸다. 어깨치기를 한 챔스와 마이클은 달려오는 속도에 비례한 충격으로 인해, 바닥에 엎어진 채로 옅은 신음을 토해내며 서로를 마주봤다.
"크아. 졸라게 아프네, 어깨 나갈 것같아 마이클."
"괜찮냐 챔스? 크아, 진짜 장난 아니게 아프네."
마이클과 챔스가 몸을 일으키며 고통을 호소하자, 촉촉해진 제이시의 눈동자가 반짝 거렸다.
"고마워 마이클, 미안해 챔스. 괜히 나 때문에."
눈가에 고인 눈물로 인해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울먹이는 제이시의 모습에, 챔스와 마이클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괜찮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우린 괜찮아 제이시. 풋볼로 달련된 몸이라, 이 정도는 그냥 가볍게 몸풀기 정도야."
"거친 몸싸움으로 다져진 몸이라, 태클 방어 연습을 거하게 했다고 치면 되니깐 너무 마음 쓰지마 제이시."
"둘 다, 정말 고마워."
마이클과 챔스는 왠지 뺨이 조금 붉어진 상대로, 탈의실 끝에 있는 샤워실 입구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고 잡아당겼다. 문이 잠겨서 안 열리자, 챔스와 마이클은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이 일그러졌다.
"뭐야, 또 잠겨 있잖아? 이 미친 새끼들이 진짜!"
"이거 작심하고 안에서 잠거 놓은 거라, 이번에도 힘으로 문을 부서트려야 될 것 같은데 마이클."
"이번에도 동시에 있는 힘것 차는 거야."
챔스는 알았다는 듯이 고갤 끄떡이고 마이클과 함께 샤워실 문을 발로 차려 몇발작 뒤로 물러나는데, 안에서 괴성같은 비명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려왔다.
"크아아악악~!! 크아아악악~!!"
렌과 슈는 고통을 호소하는 절규어린 비명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들려오자, 안절부절 못하며 마이클과 챔스에게 소리쳤다.
"마이클, 챔스! 빨리, 문을 부셔!"
듣는 사람도 고통이 전해질 것만 같은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갑자기 끊기자, 제이시는 애절한 얼굴로 고여있던 눈물이 스르륵 떨어져 내렸다. 제이시의 눈물을 본 챔스와 마이클은 다급하게 샤워실 문을 힘것 발로 세게 찼다.
-쾅!-
부서지는 소리가 탈의실에 울려퍼지며 문이 세차게 열렸다. 샤워실 안에는 조디와 요한슨 그리고 나까지 모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속옷 차림으로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자, 제이시가 격앙된 얼굴로 내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다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크리스! 크리스~!"
제이시를 따라 안으로 들어온 렌과 슈는, 쓰러져 있는 조디와 요한슨 주위에 흥건히 고여있는 피가 샤워기 물에 같이 쓸려 내려 가고있자, 놀랐는지 눈이 둥글게 커진 채 손으로 입을 막았다. 제이시와 렌 그리고 슈가 흩어져 사라자자, 갑자기 환한 빛이 번뜩이는 동시에 바람이 내 몸을 휘감아 두들기며, 현재에 내 시선으로 되돌아 왔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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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수호자
31.아름다운 달빛과 바람에 의지(3)조회 : 3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172 30.아름다운 달빛과 바람에 의지(2)조회 : 1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80 29.아름다운 달빛과 바람에 의지(1)조회 : 16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975 28.맹세의 무게(3)조회 : 20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937 27.맹세의 무게(2)조회 : 25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665 26.맹세의 무게(1)조회 : 26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403 25.운명의 톱니바퀴(3)조회 : 38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361 24.운명의 톱니바퀴(2)조회 : 33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51 23.운명의 톱니바퀴(1)조회 : 67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118 22.사라진 시간속에 멈춰진 기억들(2)조회 : 71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441 21.사라진 시간속에 멈춰진 기억들조회 : 93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874 20.잃어버린 시간들(6)조회 : 1,37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320 19.잃어버린 시간들(5)조회 : 1,34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736 18.잃어버린 시간들(4)조회 : 1,15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179 17.잃어버린 시간들(3)조회 : 1,04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584 16.잃어버린 시간들(2)조회 : 78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734 15.잃어버린 시간들(1)조회 : 7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403 14.밤의 지배자(4)-개정-조회 : 45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447 13.밤의 지배자(3)-개정-조회 : 48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283 12.밤의 지배자(2)-개정-조회 : 12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447 11.2day-밤의 집배자(1)-개정-조회 : 14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568 10.기억의 파편(6)-개정-조회 : 1,13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737 9.기억의 파편(5)-개정-조회 : 16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842 8.기억의 파편(4)-개정-조회 : 17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848 7.기억의 파편(3)조회 : 1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297 6.기억의 파편(2)조회 : 2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83 5.기억의 파편(1)조회 : 18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447 4.운명의 굴레(2)조회 : 21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344 3.운명의 굴레(1)조회 : 26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90 2.1day-각성의 전조조회 : 23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7,490 1.오프닝조회 : 1,943 추천 : 1 댓글 : 0 글자 : 5,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