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평범한 학생이였다. ##대학교를 다니던 대학생 하지만 딱 하루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어느날 보게된 살인을 주제로 만든 영화 그 영화 속에서 악역은 사람들을 납치하고 박제하여 주인공을 도발하는 행동을 했었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사람이라는 재료로 만든 예술품이 나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였다. 그래서 그날부터 시체 박제를 시작했다. 쥐,새,고양이 등등 그러다 보니 어느날부터 동물 사체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체를 만들었다. 직접 쥐약을 먹이고 목을 끈으로 졸라서 시체로 만들었다. 너무 재밌었다. 그 영화속 악역이 된것같은 느낌은 날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그 다음으론 인체모형으로 연습했다. 인체모형으로 모습을 만들고 있다보니 어느정도 만족할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난 처음으로 사람을 납치했다. 택시인척 주점 앞에서 기다리다가 사람이 타면 자연스럽게 인과관계를 묻는다. 지인이 없을수록 좋다. 그래야지 사라져도 신고해줄 사람이 없으니깐. 물론 그러더라도 국가에서 사라진것쯤은 눈치 챌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증거를 찾지 못하게 만들면 미제사건으로 종결될것이기에 결국 중요한건 예술에 들어갈 재료의 인과관계이다. 첫 사람은 젊은 여성이였다. 뭘 하길래 결혼한 여자 혼자서 유흥주점에 있던건지 참 남편쪽도 불쌍했다. 두번째는 뚱뚱한 남자였다. 택시에서 계속 문자를 두드려대면서 나한테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니 어쩌니 불평을 쏟아내었다. 이 사람은 참 운이 좋은것같다. 그 걱정으로 인해서 살았으니. 그리고 세번째로 만난 손님은 완벽했다. 스물이 조금 넘은듯한 여성이였다. 물어보니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나와 부모님과도 연은 끊고 친구 한명 없이 지냈다고 한다. 이 사람이다. 혹시나 싶어서 한번 더 물어봤다. 그래도 몇명정도는 연락 될꺼아닌지. 그 대답은 나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작년에 인터넷으로 만난 애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람이 돈을 들고 튀어서 더 이상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이 내가 찾던 재료다. 그녀가 잠들었을때 차를 돌려서 나의 은신처로 이동한다. 걱정할것 없다. 이 지역 CCTV는 다 봐뒀고 내 은신처로 가는 길은 아침에만 사람이 몇명 다니고 밤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이다. 그녀를 내 은신처로 옮기고 그녀의 동맥에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을 한번에 주입한다. 이 여자는 더이상 깨어나지 못할것이다. 이제 이 재료를 통해 내가 인체모형으로 연습하던걸 만들 시간이다. 먼저 관절을 가능한 최대로 꺾는다. 잘 안되는곳은 그냥 탈구시킨뒤 따로 고정하면 된다. 다음은 다시 모습을 잡는다. 관절을 꺾어도 내 생각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인체 모형과는 체형이 다른탓일것이다. 더 자연스러운 형태를 찾다보니 딱 마음에 드는 형태를 찾았다. 이제 방부처리를 할 차례다. 일단 트리톤 28을 조금 발라서 방부처리도 끝냈다. 이제 어디에 전시할지 고를 시간이다.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고민이다. 첫 작품이니 방 가운데? 아니면 왼쪽 앞? 생각을 하다보니 몇가지 장식을 만들어서 추가하면 더 좋을것 같았다. 내 작품의 밑을 석고에 넣어 굳히고 석고를 깎아서 조각하는 느낌을 만들어 냈다. 이건 나의 걸작이다. 내가 앞으로 만들 작품들의 방향성을 정해주었다. 칙칙한 분위기와 달리 하얀 석고위에 고정된 흰 피부의 그녀가 영롱하게 빛났다. 마치 조개속 진주를 보는것같았다. 이제 자리도 확실해졌다. 무조건 방 가운데다. 첫 작품부터 이런 아름다운 작품이 나온것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것같았다. 이제부턴 평범한 그림은 나에게 그저 종이와 물감정도로 보일것이 분명할것을 느끼며 이것을 만들수있는 그리고 만드는 그 순간이 멈추지 않기를 빌었다.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이 작품만 1시간째 보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이제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위해선 계획을 세워야한다. 이번에는 처음이다보니 아무렇게나 했지만 이렇게 계속 한다면 위험성이 너무나도 높다.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 수급하거나 한번에 많은 재료를 안전하게 얻을 수단을 찾아야한다. 이제 다시는 원래대로 살지 못할것을 알지만 이 예술은 너무나도 짜릿했기에 재료 수급 방법을 생각하며 잠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