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계획을 짤것이다. 일단 한번의 경험이 있으니 계획을 짜는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을것이다. 먼저 재료의 인과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두고 계획을 수립할것이다. 그렇기 위해선 가족과 연을 끊고 지인들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곳이 가장 좋을것이다. 남들은 뒷골목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뒷골목은 대상을 한번 잘못 고르면 잡히는건 한순간이기에 위험성이 너무 높다. 그러면 그나마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경찰보다 먼저 현상수배범을 찾는것이다. 현상수배범중 반년이상 잡히지 않은 수배범을 먼저 찾으면 더이상 인과관계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 숨어있기 위해서는 아는 사람들과 연락을 전부 끊었을것이기에 그냥 잡아가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점이 있다면 찾기 힘들다. 그 영화에선 시체를 수집하는 방법이 안나왔었기에 가장 큰 문제점을 빼고 생각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알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현실적인 방안을 세우려니 복잡해진다. 그래서 나는 그 영화와 비슷한 모든 영화를 한번씩 보며 그나마 가능할것들만 따로 추가로 정리해보았다.
1.술집 앞
잘못잡는순간 바로 잡힌다. 경찰이 날 찾는건 힘들겠지만 보안이 강화되어 내가 이 작품을 더 만들기 힘들것이기에 별로 좋은선택은 아니다.
2.범죄자
경찰에게 신고할 가능성도 낮고 잘하면 한번에 많은 재료를 수급할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점은 대상을 찾기 힘들다. 이건 그냥 다른 방식을 하다가 보이면 하는 방법 정도로 두는것이 좋을것이다.
3.화장터
영화를 보다보니 생각난 방법이다. 화장터에는 자주 멀쩡한 시신이 들어올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 태우는 과정은 유가족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만약 보여줘야한다면 그건 아마 보여줘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끔찍하거나 건강에 안좋은 물질이 나온다고 하면 보지않을것이다. 그러면 그냥 다른 동물의 뼛가루로 바꿔서 주면 된다. 성인남성의 기준 보통 2~3kg정도 나온다고 하니 그냥 근처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된 개를 가져와서 살은 진짜 비료로 만들고 뼈만 쓰면 될것이다. 어차피 뼈는 많은 사람이 뿌릴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누가 정신나갔다고 자신 가족의 뼛가루를 검사하려고 하겠는가 난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일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지금까지 생각난 전부다. 그럼 이제부턴 조금 더 자세하게 계획을 세워야한다. 먼저 돈은 어느정도 있다. 화장터 하나 세울정도는 된다. 물론 기존 집을 팔고 모아둔 대학 등록금을 전부 써야겠지만 그래도 딱히 손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 다음으론 뼈를 구할 수단을 생각해야하는데 이건 어렵지 않다 근처 유기견 보호소에서 구해오면 되니깐 화장터라는 특징을 살려 안락사당한 유기견들을 화장해주고자 한다고 하면 아마 구할수 있을것이다. 이제 나머지 문제는 나중으로 하고 먼저 유기견 보호소로 가서 계약을 맺는다.
그 이후는 생각보다 좋게 진행됬다. 보호소측은 안그래도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고 달마다 돈을 조금씩 지불하겠다고 한다. 이제 유기견의 시체는 1달 주기로 들어올것이고 아마 다음주부터 올것이다. 생각보다 너무나 잘 풀린 일에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다음주 까지는 내 은신처에서 작품을 구상해볼것이다. 너무나도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먼저 정석으로 가보자면 가장 아름다운 내 첫 작품을 가운데로 주변에는조금 더 어두운 느낌을 주는것이 좋을것같다. 그러면 중앙보단 더 비참한 느낌을 주기위해선 살아있는 사람은 할수없는 그런 포즈가 좋다. 팔과 다리를 더 기괴하게 꺾고 머리를 반대로 돌린뒤 붉은 레진을 사용하여 눈물을 표현한다.....
레진을 사용해야하는게 조금 아쉽다. 차라리 레진보다 피를 굳힌뒤 깎아서 눈물 모양으로 만드는게 좋을듯 하다. 그 다음은 받침대를 구상한다. 본드에 흙을 섞어서 아래 깔고 위에도 조금 덮은뒤 옆에 삽을 꼽아서 마무리한다. 아직은 모형으로 만든거라 아쉽다. 하지만 다음주가 되면 사람을 받아와서 재료로 쓸수 있다. 한주 그 한 주동안 다양한 예술품을 설계해볼것이다. 일단 이 작품구상도를 만든다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 오늘은 잠에 들어야겠다. 내일은 또 어떤걸 만들지 생각을하며 잠에 들려던 그 직전
"끼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