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범하게 혼자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때우고있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사시고 나는 직업을 구한다는 이유로 서울에 상경했지만 아직 제대로된 직업은 없는 상태다.
뭐 남들이야 한심한 삶이니 뭐니 하겠지만 뭐 내 삶인데 뭐가 어때서 이렇게 편하게 사는게 얼마나 좋은데
핸드폰을 보며 스크롤을 내리다보니 이상한게 떠있었다.
홍대 만취남....?
뭐 전에야 이런게 많았다지만 영상에선 이상할정도로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피부에는 수포같은것들이 올라와있었다.
Ai겠지 뭐... 요즘에 이상한 영상들 많.....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요즘 뭐 이상한 약이라도 퍼진거임? 우리 동내에도 저런사람 많던데
뭐 광신도 같은거 아님? 전국적으로 저런 사람 많은것같던데
님들 뉴스보셈 지금 정부 발표나옴!!!
뉴스....? 아니 애초에 몇명 그러는걸로 대한민국 정부 발표까지 나올 상황인가...? 뭐 좀비사태도 아니고 그냥 조심하라는거겠지
아 아 데프콘 3이 발령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라디오 혹은 TV를 상시 켜진 상태를 유지하여 비상대책을 들을수 있게하시고 외출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뭐야 ** 진짜 좀비사태야?
급하게 킨 뉴스화면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화면의 대부분이 붉은 피로 덮혀있고 그나마 볼수 있는 몇 부분에는 앵커의 살점과 장기가 널부려졌다.
뭔...... 이게 진짜야....?
지지직거리는 기계음과 함께 화면은 정복을 입은 남성을 비추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여러분 현재 저희 대한민국 정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저희를 믿고 버티며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대책이 송출될 예정이니 이 대책을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1번 창문을 신문지나 종이 등으로 가려주세요
2번 최대한 욕조에 물ㅇ#*=&₩&"<
대책 방송이 나오던중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TV가 꺼졌다.
아 씨..... 하필 정저...언...?
반댓쪽 아파트의 일부 호에선 손전등같은것으로 불을 킨것같았다. 다만 그게 좋은 선택이였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파트 벽면을 타고 기어다니는 50m는 넘어보이는 괴물이 불이 켜진 호속으로 들어갔다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는것 같았다.
사람이 지네처럼 약 30명이 연결되어있는듯한 징그러운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우리 아파트에도 저런게 기어다닌다는거야...? 차라리 지금 떨어져 죽는게 육체적이고 정신적이고 더 이로울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하던 고민은 단 10초의 광경에 살아야겠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네가 입쪽으로 이상한 분비물을 내뿜자 바닥에 있던 시신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것이였다.
아 씨.... 이럴줄 알았으면 생필품이라도 조금 구비해두는건데
하늘에 날아다니는 사람의 3배 크기의 새가 만든 그림자가 뿜어내는 위압감은 나가려는 생각을 접게 만들었다.
진짜 미쳐버리겠네!! 뭐 하나 되는게 없어!! 나도.... 나도......
힘들었다는 말을 하고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뭐하나 제대로 해본적없는 나의 인생에 그렇게 말할수는 없었다.
그냥 조용히 핸드폰으로 다시 뉴스를 틀었다. 아직도 대책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2번 최대한 욕조에 물을 받아두세요.
3번 문 틈으₩>=&=;'
현재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기밀기구 VOK2 에서 만든 신종 생화학 무기속 바이러스가 유출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본래 감염성이 없고 감염된 숙주의 신체를 빠르게 진화의 과정을 거치게 하여 사람이라고 보기 힘든 외형을 가지게 만든다고 합니다.
다만 일부 개체는 감염성을 지닌것으로 확인되었고 저희측에서는 바이러스와 숙주의 관계에 따라 3 단계로 나누었으니 정부와 관련된 어플에 들어가시면 확인하실수 있으며 새로운 비상 대책 요령도 지금부터 송출될 예정이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쿠구구구궁.....
이건 또 뭔소리....
핸드폰 뒤로 보이는 창문에 거의 다 갈려버린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충격에 말 한마디는 커녕 비명도 지를수 없었다.
기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생김새를 보고 있으니 구역질이 치밀었다.
저런것으로 부터 살아남아야한다는것보다 나도 잘못하면 저렇게 되어버린다는 절망이 나를 덮쳤다.
이 모든것이 정부 발표가 나온지 1시간도 안되서 일어났다. 대책이라도 있을까 빠르게 정부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대괴생명체 대응팀]
현재 괴생명체를 발견하셨다면 11번에 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11번에 전화하려는 순간 밖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분명한 사람의 소리였지만 사람이 낼수 없는 소리였다.
밖을 보니 지네같이 생긴 괴물이 반으로 갈라져 있었고 다른 괴물 한마리가 갈라진 괴물의 속을 파먹고있었다.
살과 장기가 찢어지는 소리와 비명소리는 상황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괴물새가 저 괴물의 사체를 노리는 이때가 탈출할수있는 마지막 순간이 아닐까 만약 탈출해도 어디로 가야하지? 차라리 안에서 버티는게 맞는 선택인가?
일단 11로 전화해보았다.
전화를 걸자마자 바로 끊어지더니 메세지가 발송되었다.
11:현재 괴생명체를 마주하셨다면 위치정보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내주십시요.
사진을 찍고자 창문 밖을 본 순간 지네같은 괴물의 사체만 두고 다른 괴물이 사라졌다.
쿵 쿵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