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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빙의 라이프를 즐기던 중, 이번엔 언니가 쓴 소설에 빙의를 결심했다.
몸과 마음 다 바치고 헌신짝 되어 죽은 서브남, 론을 구하기 위해.
늘 주인공으로만 살아와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건만...
내가 엑스트라란다.
소설을 전부 외운 자신이 기억조차 하지 못할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던!
어쨌든 나는 살아야 했고, 그녀의 과거를 알아보기 위해 일기장을 들췄다.
그런데...
<론을 조심해.>
론을 살리려고 빙의했는뎁쇼.
론을 조심하라고요?
그 위의 문구는 더 가관이었다.
이제 막 빙의했는데 죽을지도 모른대.
지금 나랑 장난하냐!
"황녀님, 왜 울고 계세요."
"제 주군은... 오직 황녀님뿐입니다."
원작과 다르게 수상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내 최애.
"하일, 지금 뭐하는 짓이야."
"음지의 인간답게... 취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지."
"우리 황녀님도, 답답하지 않아? 지금이라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는데."
#다혈질짐승남 이 아니라 #퇴폐미쩌는 다크남으로 변한 원작 남주.
그리고... 사라져 버린 성녀 여주까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소설.
이곳에서,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포: 갈수록 재밌음
메일 : jamiei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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