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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가신다던 아빠가 갑자기 살인자가 되었다.
그날 소율의 가정은 파탄이 나고. 그 충격에 기절했던 소율이 의식을 찾은 순간, 그녀에게 이상한 가면이 들러붙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경하의 병원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병원에 입원한 경하의 친구'이경' 주변을 맴도는 여자들.
근데, 경하는 왜 이 여자들이 낯설지 않을까?

'뭐지, 왜 저 아줌마에게 그 향기가 나지?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내가 미쳤나?'

낯선 아줌마에게서 그 애의 향을 맡았다, 몇 년 전 그곳에서 맡았던 그 향기가.

'이상해. 내 취향이 할머니였나? 아…아냐. 그럴 리가. 미친…근데, 왜, 내가 지금 이렇게….'

엥? 이게 무슨? 여자 친구가 죽은 뒤 여자라곤 거들떠도 안 보던 경하. 그런 경하에게 이상한 취미가 생겼다.

'아, 미친……왜 또, 저 남자가 여기 있어? 걸리적거리게.'

소율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가면이 생긴 뒤, 그 누구도 알지 못했는데…. 자꾸만 그녀를 아는 듯 다가오는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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