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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야! 재호야!”
차사가 뛰어와서 나를 잡으며 제지시켰다.
“소용없소. 저들은 저승열차가 망각의 강을 지나올 때 이미 이승의 기억은 모조리 잊게 되어 있소.”
“재호야! 재호야!”
나는 아랑곳 않고 재호를 불렀다. 난 염라대왕도 높게 산 나의 능력을 믿었다. 사랑의 힘을 확신했다. 바로 그때 그가 열차에서 내리더니 나를 스쳐갔다. 반가움에 울컥하며 그를 불렀다.
“재호야!”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보지 않았다. 차사의 말대로 이승의 기억을 모두 잊은 듯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달려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그제야 그가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재호야! 기다릴게. 너 올 때까지 기다릴게. 절대 잊지 마, 우리 암호. 약속해줘…….”
난 그의 새끼손가락을 끌어다가 내 손가락에 걸었다. 그가 생전에 잘하던 행동이었다.
“재호야, 꼭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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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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