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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건 아닐 거야! 착각이겠지, 그냥 사촌이라 친하게 지내자는 걸 거야. 가족끼리 사이가 나쁜 것보단 좋은 게 낫지…”라고 재인은 웅얼거렸다.
깔깔거리던 메리는 엄지를 올리며 동의했다.
“그래~ 가족 간의 사랑은 무엇보다 중요- 아악! 왜 때려!”
“이게 웃을 상황이니? 정신 못 차려? 재인, 쟤는 원래 미쳤다지만 너까지 이러면 안 되지!”
재인은 입을 열려다가 닫았다.
“이봐 리아. 어차피 저 놈은 가주가 될 거 아니야. 네가 ‘여자라서’ 갖지 못하는 가주직을 저 놈이 갖는다는데 생각 좀 해 봐. 일단 결혼하고 나서 처리하면 가주직은 네 거야.”
미친 메리는 웃는 걸 멈추고 날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결혼을 하라, 이거야?”
“맞아! 당장은 다른 남자랑 연애해서 아인을 괴롭히고~ 그래야 그 놈을 애타게 만들지. 아하하하하하!”
16촌 동급생이 나에게 집착하는 건 이런 류의 친구만 사귄 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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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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