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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늑대의 후예이자 황야를 다스리던 칸이 죽었다.
나는 아직 새끼 늑대에 불과하다.
때문에 황야를 떠나 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갖추고 송곳니를 매섭게 갈리라.
그러니 내게 다가오지 말라. 그대여.
너는 내 이빨을 무디게 하고, 송곳니를 녹슬게 한다.
나는 피로써 황야를 씻어야 한다.
네가, 그대가 곁에 있으면 이 모든 것이 부질없게 여겨진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가족과 일족을 위해 복수의 나날을 보낼 것인지
그저 내 일신과 안녕을 빌며 그대의 향기에 취할 것인지
내게 답을 알려주어라. 부디.
내가...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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